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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津, 海南 紀行(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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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 일정 및 코스 16일(금) : 07시50분 서울출발 - 경부고속도로 서평택IC-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에서 아침 식사 - 전남 영암 독천에서 갈낙탕으로 점시식사 - 월출산 무위사 탐방 - 강진의 영랑생가 방문 - 만덕산 백련사 탐방 -다산초당 방문 - 해남의 두륜산 밑에서 숙박 17일(토) : 아침 7시 대흥사(대둔사) 탐방 - 아침식사 후 케이블카 타고 두륜산 오름 - 달마 산 미황사 탐방 - 해남 땅끝(土末)마을로 가서 모노레일 타고 전망대 오름 - 윤선도 기념관인 녹우당 방문 - 목포 에서 늦은 점심식사 - 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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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직장동료들과 우리나라 동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전라남도 강진과 해남을 다녀왔습니다. 82~83년도 서울시내 세무서에서 같이 근무하였던 사람들 11명이 모임을 만들어 꾸준히 만나오고 있는데 오래전에 한명이 세상을 떠나 현재는 10명이 모임을 하고 있으며, 10명 모두 국세청을 퇴직하고 저같이 세무사사무소를 운영하는 사람도 있고 회사 간부로 있는 사람도 있으며, 은퇴해서 쉬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모임에서 제가 제일 어리니 나이들은 짐작하실 것입니다. 모두 60을 넘겼고 70대 중반도 있습니다.
이 모임에서 부부동반으로 해외여행도 여러 번 다녀왔는데 이번에도 해외여행을 갈까하고 생각도 해 보았지만 국내도 좋은 곳이 많이 있는데 꼭 해외로 나갈 필요가 있겠냐고 여행사 간부로 있는 회원의 강력한 주장으로 국내, 그것도 전라남도 남쪽 끝자락을 여행한 것입니다. 남자들만 여행을 하기로 하였는데 2명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빠지고 한명은 꼭 부부동반을 하여야 한다고 부인을 동반하여 9명이 25인승 중형버스를 빌려 여행을 떠난 것입니다. 전 목포 이남은 내려가 본 적이 없어 많은 기대를 하고 여행갈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여행 둘째 날인 17일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적잖이 실망을 하고 걱정을 하면서 우의, 우산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먼저 방문한 곳이 월출산 자락에 있는 무위사(無爲寺) 영암에 있는 월출산 가는 길목인 독천에서 그곳 특미인 시원한 갈낙탕(갈비탕에 산 낙지를 넣은 것으로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월출산으로 향하는데 이곳은 지금이 무화과 철이어서 길가에 무화과를 파는 임시판매소가 지천으로 널려 있었습니다. 우리는 점심을 먹은 독천의 음식점 앞 노점상에서 잘 익은 무화과를 한 박스 사서 까먹으며 무위사로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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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에서 올려다 본 월출산 모습 -
- 월출산의 암봉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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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사 가는 길 버스차창으로 올려다 보이는 월출산! ‘달이 뜬다. 달이 뜬다. 월출산에 달이 뜬다.’ 하는 영암아리랑 가사에 나오는 그 월출산!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월출산을 직접 보니 삐죽 삐줄 솟아오른 바위 봉우리의 그 멋진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났습니다.
월출산은 소백산계(小白山系)의 무등산 줄기에 속하며 해발 809m로 높지는 않지만 산체(山體)가 매우 크고 수려합니다. 1973년 3월 남서쪽으로 3.5km 떨어진 도갑산(道岬山:376m) 지역을 합하여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6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으며 삼국시대에는 달이 난다 하여 월라산(月奈山)이라 하고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부르다가, 조선시대부터 월출산이라 불러왔다고 합니다. 천황봉(天皇峯)을 주봉으로 구정봉(九井峯), 사자봉(獅子峯), 도갑봉(道岬峯), 주지봉(朱芝峯) 등이 동에서 서로 하나의 작은 산맥을 형성하는데,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많아 예로부터 영산(靈山)이라 불러왔다는 월출산. 신라 말기에는 99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하며, 북쪽의 용추폭포(龍湫瀑布), 동쪽의 구절폭포(九折瀑布), 남쪽의 금릉경포대(金陵鏡布臺) 등이 절경을 이르는데 1978년에 천황봉으로 오르는 산 중턱에 길이 51m, 너비 0.6m의 구름다리를 놓았다는데 절벽 높이가 무려 120m나 된다고 합니다. 차창으로 잠시 보였다가 사라지곤 하는 월출산 모습에 안타까워하며 빠른 시일 내 혼자라도 내려와 꼭 월출산을 올라보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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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위사 입구에서 기념촬영 -
- 일주문 -
- 무위사 안내판 -
- 석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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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영산(靈山) 월출산 자락에 있는 무위사에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찍고 경내에 들어가 살펴보았습니다. 무위사는 천년 고찰로 관음사(觀音寺),라 하였는데, 갈옥사(葛屋寺), 모옥사(茅玉寺)라 불리다가 1550년(명종 5) 무위사라 개칭되었다고 합니다. 이때의 당우(堂宇)는 본절이 23동, 암자가 35개로서 모두 58동에 이르는 대사찰이었는데 그 후 화재 등으로 축소되었으며 최근까지만 해도 남아 있는 당우는 극락전과 명부전 및 요사(寮舍)뿐이었는데, 1974년 벽화보존각(壁畵保存閣) · 해탈문(解脫門) · 분향각(焚香閣) · 천불전(千佛殿) · 미륵전(彌勒殿) 등을 중건하면서 옛날의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되었으며, 이 중 국보 제13호 극락전은 벽에 29점의 벽화가 있었으나, 지금은 본존불(本尊佛) 뒤의 탱화(幀畵)만 남아 있고, 28점은 보존각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벽화들은 법당이 완성된 뒤 찾아온 어떤 노거사(老居士)가 49일 동안 이 안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당부한 뒤에 그렸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우리는 경내를 한 바퀴 둘러보고 국보인 극락전 벽에 있던 벽화가 보존돼 있는 벽화보존각에 들어가 벽화를 구경한 후 다시 다음 탐방지인 강진군 강진읍 남성리에 있는 시인 김영랑(본명 김윤식)의 생가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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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가 안내판 -
- 생가 전경 -
- 시비 모란이 피기까지는 -
- 장독대의 시비 -
- 정원 -
- 정원의 돈나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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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생가는 김영랑이 1903년에 태어나 1948년 9월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주하기 전까지 45년간 살았던 집으로 영랑이 서울로 이주하면서 생가는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되었으며 1970년대 새마을 사업으로 지붕을 시멘트기와로 보수하였고, 기단부와 벽체는 시멘트로 발라 원형을 잃어버렸으나 1985년 강진군청이 그 집을 다시 사들여 복원작업을 하였고 원래 초가집의 원형으로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현재 본채와 사랑채 2동만이 남아 있고 주변에는 모란밭이 조성되어 있어 봄에는 모란꽃이 만발한다고 합니다. 본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인 초가지이며 본채에서 10여 m 떨어진 왼쪽에 사랑채가 있는데,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이 역시 초가지붕입니다. 집 뒤편에는 장독대가 놓여져 있고 집뒤 언덕에는 오래된 동백나무와 울창한 대나무 숲이 있어 운치를 더해 줍니다. 1986년 2월 17일 전라남도기념물 제89호로 지정되었다가 2007년 10월 12일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2호로 지정되었고 강진군에서 관리한다고 합니다. 생가 여기저기에는 돌에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 영랑의 시를 음각한 시비(詩碑)가 여러 개 있었습니다. 영랑생가를 살펴본 후 다시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에 있는 만덕산 기슭의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보기위하여 발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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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련사에서 올려다 본 만덕산 -
- 백련사 전경 -
- 대웅전 -
- 절 앞의 배롱(백일홍)나무 -
- 절 만경루 옆에서 강진만을 내려다 본 모습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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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덕산은 높이가 408.6m 뿐이 안 되는 낮은 산이지만 강진만 바다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산으로 능선에는 상당한 크기의 암석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울창한 숲속에는 야생차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서 다산(茶山)이라고도 하는 명산입니다. 또 만덕산 정상 남쪽 골짜기의 백련사 주변에는 3ha에 걸쳐서 7,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특히 절 앞에 많이 있습니다. 이곳 동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산자락 강진만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남쪽 기슭에 백련사가 자리 잡고 있었으며 절 오른쪽의 낮은 산언덕을 넘어가면 다산 정약용 선생이 귀양 와서 기거하면서 집필을 한 다산초당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백련사를 먼저보고 다산초당으로 갔는데 백련사는 강진만을 굽어볼 수 있는 만덕산 중턱에 있는 사찰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아니하였으나 이름 있는 절로서 만덕산에 있으므로 만덕사(萬德寺)라고도 하며 통일신라시대 말기인 839년(문성왕 1) 무염(無染) 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사찰의 이름은 만덕산 백련사라고 불렀으나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만덕사로 불렀으며 근래에 다시 이름을 고쳐 백련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단청이 매우 아름다운 팔각지붕의 대웅전(大雄殿)을 비롯하여 시왕전(十王殿)·나한전(羅漢殿)·만경루(萬景樓)·칠성각(七星閣) 등의 건물이 있었으며 절 앞에는 비자나무와 후박나무, 그리고 푸조나무와 함께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151) 등이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또한 강진만을 굽어볼 수 있는 만경루 뜰 앞에는 수령이 굉장히 오래된 잘생긴 커다란 배롱나무(백일홍)가 있었는데 꽃이 활짝 피어날 때면 장관을 이룰 것 같았으며 철모르고 피어난 꽃 몇 송이가 매달려 있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 다산초당, 두륜산 대흥사, 달마산 미황사, 땅끝마을, 윤선도 기념관 녹우당 관광편은 다음에 이어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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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멀리 좋은산 다녀오셨네요. 제 가슴 속 가보고 싶은 산 중에 하나에 포함되어 있는 산인데요... 그런데 사진만 보여요
설명은 한자와 기호, 숫자 정도만 보이구요 글씨는 하나도 안보여요. 다시 점검해주세요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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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가이상이있나요...저는잘보이는데...사진잘보구갑니다...내용도좋구요..
선배님 산행기는 언제 봐도 제가 다녀온것처럼 생생 합니다
강진,영랑생가,땅끝마을등 남도여행 좋은 곳 다녀오셨습니다. 멋진 글과 작품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아무리봐도 안보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