杜鵑花(두견화)
진달래꽃
看我厭惡離別時
(간아염오이별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無言應許順利去
(무언응허순리거)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寧邊藥山杜鵑花
(영변약산두견화)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摘抱撒在走路上
(적포살재주로상)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放在步步那些花
(방재보보나사화)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輕輕踏踏請走去
(경경답답청주거)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看我厭惡離別時
(간아염오이별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死也不泪下決心
(사야불루하결심)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漢詩 형태의 중국어로 번역해 보았는데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한글 자유시를 번역하면서 押韻과 平仄까지 지키기는 어려워 7언 8구의 외형만 갖추는 것으로 만족하였습니다
* 杜鵑花(두견화) 진달래꽃
* 厭惡(염오) 역겹다, 염증을 내고 싫어하다
* 應許(응허) 당연히 허락함
* 順利(순리) 한자사전에서는 "이익을 쫒아서" 로 되어 있지만, 중국어에서는 "순조롭게, 무난하게"의 뜻
* 摘抱(적포) 摘一抱花(한아름의 꽃을 따다)에서 一와 花가 생략됨
* 撒(살) 흩뿌리다
* 那些(나사) 那는 그 또는 저, 些 약간 이라는 의미의 복수형 수량사
* 輕輕踏踏(경경답답) 가볍게 한발 한발 걸음을 밟는다는 의미로 "사뿐히 즈려밟다"를 대신함
* 死也不泪下決心(사야불루하결심) 死也不~는 "죽어도 ~ 하지 않는다"이고, 下决心은 "결심을 하다 또는 다짐을 하다" 이다, "죽어도 눈물 흘리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라고 표현해서 글자수를 맞추면서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라는 원문의 의미를 살려 보았습니다
2023. 3. 18.
五湖 禹五鉉 習作
첫댓글 신묘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저녁 보내시기 바랍니다
완연한 봄인가 봅니다.
두견화의 저 붉은 것은
두견새가 울면서 토한 피가 떨어져
붉게 물든 꽃이라 했는 데
두견새가 보이지 않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곧 두견새도 찾아 오겠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어릴 때
꽃잎을 곧 잘
따 먹기도 했지요.
가는 * 돌로 친다더니
그 고운 진달래를 뿌려주는 고운 마음을...
그렇지요
나도 어렸을 땐 진달래는 참꽃이라 부르며 부침이나 나물무침으로도 먹고 철쭉은 먹을 수 없다고 개꽃으로 부른 기억이 나네요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