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초반에 맞짱뜨다 1분만에 골먹고 바로 전술을 확 바꾼게 상당히 흥미로왔음. 철저하게 준비된 단계가 있는거처럼 전술변화가 엄청나게 빨랐음. 어떻게 변했나하면
중앙을 거의 내주다시피하고 포백과 볼란테 두명은 골대에 깊숙이 포진하면서 '배수의진'을 친게 재밌었음. 나머지 윙이나 공격수들은 (4명) 중앙부근에서 우리의 중거리슛만 적절히 방해하면서 중앙싸움이나 수비쪽은 거의 관여 안하고 역습하기 좋은 위치만을 계속 찾아다니는걸보고
'얘네들은 압박은 없고 '협력수비'후 빠른 역습' 이게 핵심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음. (기본이잔아?)
이건 4-2-3-1이나 4-2-2-2 응용판같던데 아마도 브라질식 4-2-2-2형태가 맞겠지. 즉 포백과 볼란테2명( 6명)이 협력수비로 뺐으면 바로 공격을 주도하는 4명중 한명한테 연결해서 빠른역습.
중앙싸움은 철저히 피하면서 효율적인 축구를 하고있는걸보고 '아~ 이건 피곤한데'라는 생각에 골치가 아팠음.
한마디로 6명이 골대부근에 빽빽히 자리잡고 나머지 4명은 중거리슛만 방해하면서 대놓고
'너네는 크로스만 올려라' 라는 전술.
크로스도 골대 가까운곳까지 돌파해서 올릴것같으면 철저히 2-3명 마크붙고 멀리서 크로스 올릴때는 적극적으로 붙지않고 수비 한 명이 크로스각만 살짝방해하면서 허접한 크로스를 유도. (기본이 대단한데?)
물론 이건 대단한 전술은 아니지만 U-19세들이 뚫기는 힘든 전술임. 까다롭기는하지만 대형공격수 한명이라도 있으면 개발릴확률이 높지. ㅋㅋㅋ (신영록이 얼마나 성장할까? 꽤 기대됨)
성인대표팀 경기에선 중앙을 쉽게 내주는 전술은 상당히 위험함. 우리도 80-90년대 월드컵에서 3백 3볼란테로 비슷한 전술을 썼지만 상대 공격수 투톱(달랑 2명)의 콤비플레이에 7-8명의 빽빽한 수비들이 농락당한 경험이 많음.
가장 큰 이유는 중앙을 쉽게 넘게 해줬다는 사실.
중앙을 포기하면 그만큼의 공격찬스를 양보하는거랑 똑같고 상대 공격수들이 마음내키는대로 날뛰게해주면 어떻게 될까? 3톱 세계축구추세로 보나 밀집수비 아시아팀전술로 보나 앞으로도 초대형공격수의 육성이 중앙미드필더나 센터백육성보다 더 시급한거 같음. 쪽바리들 이 전술로 유소년축구에선 한 수 백년 우려먹을거 같은데 두고두고 개발라주지 ㅋㅋㅋ
져서 아쉽긴했지만 경기내용은 양팀 다 좋았음.
첫댓글 훌륭한 ㄱ환전평이네요@ 굿~
괜찮은 타겟맨 한명만 있으면 박살나겠군요!
그만큼 일본 감독이 우리나라의 선수들의 장단점을 모두다 알고 이런 전술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