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공동성명으로 중국 견제…中, 분노하는 것 당연"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2019.4.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월가에서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미중 관계가 해빙은커녕 다시 충돌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30일(현지시간) 루비니 교수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문을 통해 "주요 7개국(G7)이 냉전을 고조시키지 않고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나섰을지 모르지만, 중국의 인식은 서방 지도자들이 바늘에 실을 꿰는 데 실패했음을 시사한다"며 "이제 미국과 더 넓은 서구가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이후 중국 관계 개선을 예고한 것을 언급하며 "해동은커녕 신냉전이 점점 냉랭해지고 있다. G7 정상회의는 미국이 '포괄적 봉쇄·포위·진압' 전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앞서 G7은 지난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중국에 대해 역대 가장 강한 표현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G7은 성명에서 "우리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우리는 무력이나 강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다.
또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불가결하다"면서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반발로 중국은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에 대해 구매 금지 조처를 내리는 등 미중 간 갈등은 심화하고 있다.
루비니 교수는 "G7은 공동성명의 상당 부분을 앞으로 몇 년 동안 어떻게 중국과 맞서고 억제할 것인지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며 "무엇보다도 이 문서는 중국의 '경제적 강압' 정책을 비난하고 아시아를 지배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저지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팽창주의를 비판하고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거나 침략하지 말라는 분명한 경고를 담고 있다"며 "중국이 G7에 대한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던 것도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또 루비니 교수는 중국이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를 가한 상황에서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역시 같은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한 고급 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빠르게 기업계의 초강대국이 됐다"며 "엔비디아도 중국에 판매하는 데 새로운 제약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