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비오다 말다 해서 찜통에 물뿌려주는듯한 날씨에 다들 어찌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근황 묻는 카톡이나 문자가 가~끔 오길래 글올려본지도 오래된듯하여 글 함 끄적여 볼랍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지다보니 어디 나가서 놀기도 애매~ 하고 집안에만 있자니 그것도 좀 거시기 하던차에 바이크 샵을 운영하던 선배가 제부도 옆 '전곡항'이라는 곳에서 요트샵을 3년전쯤 열어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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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항을 혹시 모르지는 분들을 위한 간략 설명>
저도 선배가 샵을 열기 전까지는 전곡항이란 곳을 몰랐더랬죠. 제부도는 숱하게 갔었지만서도 ㅎㅎ
전곡항은 타 항구와 달리 레저 위주의 배들을 많이 정박시켜 놓은 항구입니다. 매년 요트 축제와 대회등을 5월말쯤 개최하기도 하고 이러저러한 행사를 꽤나 자주 하는 곳입니다. 지중해가 있는 유럽쪽이나 호주에만 있을것으로 생각했던 배들이 즐비한 곳이기도 하죠 ㅎㅎ
전곡항에는 개인 소유의 배들이 많기 때문에 마리나 출입이 통제가 되는 곳이지만, 홍보를 위해 주말엔 자주 개방하기도 하니 오셔서 구경도 하고 레저도 즐겨도 좋을것 같습니다.
머 대략
이런 배들이랑
이런 배들이
이런것도 있고
요런것도 있고
배 안에는 일케 응접실겸 거실도 있고~
조리대도 있고 화장실겸 샤워실도 있고~ ㅎ 조 뒤에 양 옆으로 방 하나씩 두개가 있는거임.
이런 배들은 수납공간 활용이 참 기가막힘 ㅎ 쓰레기통 하나마저도 ㅎㅎ
뭔가 잘 모르겠지만 복잡할거같은 장비들도 당연히 있고...
위에꺼랑 비슷하지만 가격대가 완전다른(12억 -_-) 배도 있고
요런 엔틱한 배도 있고 ㅋ
역시 엔틱한 ㅋ
무쟈게 럭셜한 배도 있는(대략 30~40억정도 한다던데...개인배였는데 얼마전 현대 요트에 팔았다 함) 곳이 전곡항입니다.
위에 있는 배들은 거의 다 개인 배들이라 올라타면 혼나는걸로 안끝날수도 있긴 하지만 머...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러기 참 좋은 곳입니다.(아이폰으론 위 사진 정도가 한계...;;)
근처에 커피숍이라던지 밥집(주로 횟집)이라던지, 시장(사강 수산시장)등등 놀기 참 괜춘한 곳이니 제부도만 가지 말고 전곡항도 한번 들려보시길~ ㅎ
<전곡항 홍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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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근황으로 돌아와서선배가 관리하는 배들 중에 위에 있는 배들도 있는데 관리 및 수리를 도와주러 가서 배도 타보고 시운전도 하고 잠도 자고(응? -_-;) 머 그러면서 잘 놀고 있더랬죠 ㅎㅎ
2주전쯤 주말에도 선배와 자~알 놀고 있었죠. 배도 타고 수리도 하고 하면서. 여기서 사는 사람들은 식당밥이 지겨워서 거의 해먹고 사는데 메뉴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캠핑식사...급으로 식사를 주로 합니다.
머...솔직히 어쩌다 가끔 가면 참 재미지고 여유있게 쉬다 오지만 여기 늘 사는 사람들은 지루해서 죽을지경이라고 하더군요. 주말에만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ㅎㅎ 평일엔 그냥 배 수리나 관리작업같은 업무만 한다더군요 ㅎ
저녁을 먹자며 통삼겹살 네근(인원이 네명이라고 네근..-_-)을 사오라고 해서 사왔더니 훈제 바베큐를 해먹자고 합니다.
전 처음 봤는데 '차콜 스타터'라고 번개탄으로 숯에 불을 지피는게 아니라 저걸로 하더군요. 암튼 저걸 불붙여서...
바베큐 그릴에 부어주고...
비주얼만 보자면 공룡이라도 구울것 같은 열기의....
그릴을 올리고 통삼겹살 한근덩이를 덩이덩이올려...서...
네근을 한번에...-_-;; 저걸 넷이서....(여자 1명 포함..;;) 암튼 고기를 올리고...
요런~ 집에 잘 없을것 같지만 요리프로에는 찬장에 흔하게 있다고 하는 시즈닝들을...
덕지덕지 좔좔좔 부어주고...
뚜껑을 덮습니다. 끝~ 저러고 세시간만 기다리면 완성이랍니다.
하지만 요리 시작한 시간이 8시라는게 함정~ 개콘 보고나서 먹으면 되겠...;;; 아오...;;;
기다리는 동안 전곡항 야경도 찍어 봅니다.
조~기 왼쪽이 제부도 ㅎㅎ
익히기 시작한지 두시간째...슬슬 익어가는것 같지만 아직 한시간 더...
드뎌 완성되고 이제 다들 맛나게 폭풍흡입~
먹기 좋으라고 썰어봤더니 아주 그냥 육즙이 살아있게 자~알 훈제된 ㅎㅎ
형수가 밥이랑 반찬도 가져오고~
맛나게 참 잘 먹고 있었는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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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겹살 기름에 불이 붙어버렸다능...;;;
훈제 끝나고 기름통을 빼놨어야 하는데 귀찮다고 그냥 두었더니 저렇게...;;;
고기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지만 몇몇은 이미 웰던을 넘어선 상태가.....어흑 ㅠㅜ
기름통은 제거해 주시고 다시 맛나게 흡입~ 하지만 저 뒤에 계속 불타는 기름 ㅋㅋㅋㅋㅋ
머 암튼 맛나게 넷이서 삼겹살 네근(!)을 흡입을 해주셨죠 ㅎㅎ
이날 슈퍼문인가 뭐라더만....
그냥 달이구만 뭘 쳇 -_ -)
암튼 요래조래 잘 놀았더랬습니다.
밥 다 먹고 커피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다가 새벽 1시쯤 되어서야 서울로 올라온...허헛..;;
그리고 그 다음주.....
선배랑 커피마시면서 제트스키가 잼날것 같다는 썰을 살짝 풀었던건데 이사람이....
매물 괜춘한거 나온거 있다고 뽐뿌를 넣어서...그만...그만.....
말꺼낸지 30분만에 입금완료하고 바로 덥썩!!!
으흣~으흣~ 놀려고 산 물건중에 쵝오로 비싼거 지른듯....;;
월욜날 선배가 물건 집어와서 손좀 보고 어쩌고 해서 탈 준비는 완료 되었고...
금욜만 오기를 기다리며 일도 하는둥~ 마는둥~ 일주일을 보내다가 드뎌 금요일!!!!
팀장님에게 얘기해서 일찍 나가보겠다고...했더니 제트스키 타러가냐고....;;;
...네...
응 가봐~
부장님 완전 쿨~~ >ω<)b
전곡항 도착하니 5시 40분쯤...미친듯한 스피드로 달려준거임 ㅎㅎ
도착하자마자 옷을 벗기고(앗흥~ *-_-*) 구명조끼를 입히더니 연습, 주의사항 그딴거 없이 바로 바다로 고고슁~
....네...신났습니다. 우하하하하하하항~~~
아무래도 금욜 저녁은 너무 늦고 해도 빨리 져버려서 저날은 맛보기로만 타고 배에서 1박 해주십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선배가 무려 8시부터 배로 오더니 깨우고...빨리 타러 나가잡니다. 헐...;;; 아침 댓바람부터...;;
낮되면 더워서 못탄다고 오전에 타자고...-ㅅ-;;;
물챙기고 먹을거 챙기라고 하길래 어딜 가길래 이런거 챙기냐고 물어보니 무려 입파도(島)를 가잡니다.
나 한번 가봤는데 거기 배타고 세시간...걸리는덴데...;;;;;;;;;; 아오 이사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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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자나!!!! ㅎㅎㅎㅎ
신나게 달리고~
또 달려서~
20분만에 입파도 도착!!
일반 요트로오면 진짜 세시간정도 걸리는데..;;
사온 녀석이 초급자 용이 아닌지라 속도가 은근 나는데, 왜 초급자용 안샀냐고 하니 "니 성격에 30분 타면 초급자용은 질릴거야~" 라는 선배의 따땃한 배려...헐헐...;; 어쩐지 빡세더라...-ㅅ-;;
섬 근처로 가서는 요래~요래~ 코너도 틀어보고.. 타다가 등따가워서 옷 좀 입어주시고~ ㅎ
지난주말 2박3일동안 신나가 타 제낀듯 합니다. 이제 아마도 주말마다 전곡항 행이 될듯?(비만 안온다면..;;)
혹시나 주말에 전곡항 가실 생각이 막 샘솟는 분은 연락 주시길~ ㅎㅎ
기름값만 내신다면 태워드릴 의향 있심~ ㅋ (참고로 저거 기름 무지 많이 먹...;;)
자~ 그름 이만~ ㅎㅎ
첫댓글 우왕 신기하당 ㅋㅋㅋ
머가 신기해~ 이미 몇년전부터 있던거야 ㅎ 이제 발견한거지 ㅋ
오오~ 멋지네요+.+
ㅎㅎ 함께해욤~~
오웅 제트스키 타보고싶당~
주말에 와~ 물론 내가 있어야 가능하겠지만 ㅋ
조만간 함 콜하겠3 ㅋㅋㅋ
형수랑 같이 오셈~ 먹을거 마니마니 싸들구 오심 선배가 배태워서 놀러나갈지도 ㅎㅎ
대박 야옹이 멋지게 사는구나
멋지...게는 아니고 잼나게겠지 ㅎㅎ
결혼생활은 잼나? ㅋ
헐....... 대박이군요~
+ㅅ+// 비야 오지말아라~ 예얍~
....비온다... ㅠㅠㅠㅠㅠㅜㅠㅠ
ㅠㅠ 멋져요~.~ 아 한적한바다 보고프다~~~~~~~~~~
전곡항 가까워~ ㅎ 한적한 바다가 보고프면 입파도 가는 배 있으니깐 고거 타고 하루 쉬다와도 좋을듯? 거기 반 무인도라 ㅎ
헤에 한번 타보고 싶네요 +_+
걍 타보기만 원한다면 바나나보트 타는곳 같은데 가면 저거 태워주는 곳 많어~ ㅎ
ㅋㅋ 전 솔직히 제트스키보다 훈제삼겹살이 더 끌려요 ㅠ.ㅠ
배고픕니다
제트스키 보다는 요트과 많이 끌릿끌릿!!!! 오오오오오오오오!!!!
저기서 벙개 쳐서 요트안 밤샘 보드게임을!!!!!!!!!!!!!!!!!!!!!!!!!!!
타짜에서처럼? ㅋ 근데 내배가 아니라 벙개치기는 좀... -_-
그럼 이제 지르시는 겁니다!!!
말년이라고 막던지는거냐? 제대할때 개념 꼭 챙겨갖고 나와라~ 방상내피 야상과 함께 ㅋ
아닛!!!!!!!!!!!!!!!!!! 말년에 개념이라니!!! 말년에 개념이라니!!!!!!!!!!!!!!!
푸른거탑 최병장마냥 영창투어나 하던지~ ㅋ
제대일주일 남기고 진지공사나 걸려라 ㅋㅋㅋㅋㅋ
훗 진지공사는 이미 5월에 끝났습니닷!!!!!!!!!! 현재는 쉬는달!!!!!
아마 비 많이와서 보수공사 해야할거다. 배수로도 파야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박돌 열심히 날러 ㅋㅋ
말년이라 파워 오브 짱박히기!!!!!!!!!!!!!!!!!!! 거기다가 6월 큰 훈련 뛰어서 정비주!!!!!!
부대에 민원 넣어야겠네. 아니면 행보관 전번 알아내서 전화좀 넣던지.
"아니 무슨 행보관이 말년 하나 못찾습니까?" 이럼서 ㅋ
진격의 멘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넘 웃기네요
조커따........나도 놀러점 가고시프....
문어발식 확장을 하시느라 바쁘신듯 한데 ㅎ
와 완전 부러워요...
제트스키 볼 때 마다 가지고 싶은데... ^^
사는건 그닥 문제가 아닌데 관리/유지가 관건이더라구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