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돔 이야기였죠? 10번 끝이.
이 승엽 선수가 홈런을 날리던 꿈의 구장입니다. 황금의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트의
홈구장으로 도쿄에 있습니다. 왜 황금 구단이냐? 그건 간단히 말해 막강한 자금력과
운동선수, 특히 야구선수라면 자이언트 팀에 입단하고 싶은 것이 모든 일본선수들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어떤 팀, 예를 들어 거의 바닥을 치는
팀이라도 요미우리 자이언트팀과 경기를 할 때면 전좌석이 매진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안타 제조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장 훈 선수도
이 팀에서 뛰었습니다.
장훈(하리모토 이사오/はりもと いさむ/張本勲)
나가시마 시게오(ながしま しげお/長嶋 茂雄)
오 사타하루(おう さだはる/王 貞治)
아직도 살아있는 분들이고 전설적인 인기를 갖고 있는 야구인들입니다.
야구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는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일본의 국기는
쓰모인데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또 야구라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매년 열리는 고등학교 야구 대회입니다. 전국 약 4,400개 고등학교 팀이 지역별
예선을 거쳐서 32개팀이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효고껜[兵庫縣] 니시노미야시[西宮市]에 있는
고시엔구장에서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選抜高等学校野球大会),
센바츠(センバツ) 고교 야구대회를 개최합니다. 약 4,400개 팀에서 선발되어 출전하게 되니 그 인기는 대단합니다.
약 100만명의 사람들이 구장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이때가 되면 트럭 몇 대가 흙을 나릅니다.
모든 선수가 지고 이기고를 떠나 구장을 떠날 때는 꼭 구장의 흙을 봉지에 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고등학교 야구 선수는 꿈의 구장인 고시엔구장을 밟았다는 감격이 대단합니다.
유명한 PL學園의 ‘KK콤비’
구와타 마스미(桑田 真澄/わた ますみ)와
기요하라 가즈히로(清原 和博) 선수도 이 꿈의 구장에서 우승을 했던 선수들입니다.
동기동창으로 두 선수 모두 巨人팀(요미우리 자이언트 팀)에 입단하기를 원했지만
오 사타하루(おう さだはる/王 貞治) 감독은 투수인 구와타 선수를 지명했고
기요하라 선수는 세부(西武)라이온즈 팀에 입단하게 됩니다. 기요하라 선수는 꿈의 구단인
거인팀에 갈 수 없었기에 더욱 열심히 야구를 했다고 신문은 평하게 되고 정말 무서울 정도로 많은
기록을 만들면서 결국은 1997부터 2005까지의 8년간은 거인 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약간 엉뚱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렀네요.
도쿄 돔을 이야기 하다가 그만....,
그런데 노래 얘기를 조금 더 하고 싶습니다.
"당신말야, 일본 예찬론자가 아니라면서 어째
슬금슬금 일본을 좋게 평가하는 것 아냐?"
그렇죠. 일본 예찬론자는 아니지만 불쌍한 그 일본인들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사랑할 수 없는 것들을 사랑하고 용서할 수 없는 것들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실천하기 어려운 말인데 자주 인용해야 하는 사람이 바로 목사입니다.
그러나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은 제일 먼저 제 스스로에게 선포되어지는 것이라고
믿고 있으니 염려마시기 바랍니다.
노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언젠가 詩를 쓰고 싶다고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이얀 건반을 누르면서 연주하는
그 모습이 한껏 부러웠던 그 때가 있었습니다. 나도 피아노를 치고 싶다, 그리고
노래하고 싶다. 울밑에선 봉선화야~, Summer Time, My Way, 어떤 노래든 상관없다
내가 릴리폰즈이고 마리안 앤더슨이고 냇킹 콜이고 시나트라다, 아니 안 다성씨가 부른
바람이 불면 산 위에 올라 노래를 부르리라 그대 집끼지..... 내가 연주하며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었을텐데......
그런데,
물처럼 흘러간 세월이여, 그래서 세월이란 날아가는 새의
그림자라고 말하는 것인가! 모두가 세시봉을 찾아가 음악을 들은 것은 아니지만
끊임없는 외침에 시달렸던 한반도는 恨이 첩첩히 쌓였기에 그 한탄이 노래로 이어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문 주란이라는 여가수가 있었죠?
이 여가수 전에도 일본에 진출한 가수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제 소견으로는 이 분이
일본에서 한국가요 붐을 조성한 분으로 표창장을 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저도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 분 뒤부터 한국가요가 더욱 유명해 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슬비 오는 거리에---” 매력의 저음 가수~~ 인기가 대단했죠!
그런데 고등학생이었나요, 혜성과 같이 등장했던 성 재희라는 어린 학생 가수의
등장으로 한국에서는 빛이 바래지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아득한 기억 속의
일들입니다.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문 주란이라는 분이 일본에서
분투하셨고 김 연자 씨도 계셨는데 이 분은 지금도 활동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후에
돌아와요 부산항에~ 라는 노래는 일본인들 그 누구를 막론하고 즐겨 부르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노래는 “사랑해 당신을”이라는 노래입니다. 아직도
거행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 성애 라는 가수가 그 당시 1년에 한번 정도 이 노래를
중심으로 도쿄의 고급 호텔에서 Dinner Show를 개최했는데 1인당 30,000엔 정도였다고
기억합니다. 지금의 환률로도 400달라 가까운 거금입니다. 가봤냐고요? 당연히 없죠.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愛してます。あなただけを。
아이시떼마스. 아나따다께오
당신이 내곁을 떠나간 후에
遠く離れたその日から
도-꾸 하나레따 소노히까라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오.
どんなに泣いたか分からないでしょう。
돈나니 나이따까 와까라나이데쇼-
예 예 예 예 예 예...
イェ、イェ、・・・・
예, ...
이제는 부를 기회가 없지만 도쿄에 있을 때 애창했던 곡입니다.
도쿄돔,
1988년 3월 소재지 일본 도쿄도 수용인원 5만 명 규모 좌우 길이 각각 100m,
중앙 길이 122m..., 어마어마하죠. 이런 장소에서 공연할 수 있는 일본 가수들이
몇 명이나 있다고 보세요? 쉽지 않습니다. 돈이 있다고 아무나 공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우선은 오리콘 차트의 랭킹에 들어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겁 없는(?) 한국 연애인들이 공연하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구요?
나리다(成田) 공항부터 경찰관들이 경비를 서야 됩니다. 너무 팬들이 몰리기에
가끔은 하네다공항(羽田空港) 공항을 이용하는데 수천명씩 몰리기 때문에 수라장이
됩니다.
노래는 누구나 즐기는 만국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