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글쓴이 맘대로 공포영화 아련하게 만들기!
시작하기 전에 맹세합니다. 만약 무서운 장면이 있을시 글쓰니 뺨은 게녀들의 것입니다★
[등장인물]
진구(박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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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너무 많기 때문에 기타 등등!
[과거:1942년도-③김동원, 김인영이야기(12월 19일)]
실습생3가 살해될지도 모르는
위기일발의 상황에
총을 발포하는 아키야마
총알은 인영의 머리 위를 지나
유리창을 깨뜨리고,
그제야 이성이 들었는지
나비장식 머리핀을 치켜든 손이 멈춤
천천히 팔을 내리며
괴로움에 눈물짓는 동원
“아키야마 소좌님, 날 멈추게 해주세요..
내 안에..! 내 안에 죽은 인영이가 있습니다..”
구원을 바라듯
아키야마를 향해 손을 뻗음
“제발...
제발 날 막아주세요..제발....!”
눈물범벅이 되어 애원하는 동원
인영의 인격으로 계속해서 살인을 저지르는 걸
자기 자신도 막지 못할 만큼
이미 제어할 수 없는 상태의 몸..
계속해서 동원을 겨누며
경계하던 아키야마가 소리침
“당신은 김동원이 아니야.
당신 남편 김동원은 1년 전에 일본에서 죽었어!”
아키야마의 말에
순식간에 굳어버리는 얼굴
“김동원은 당신이 만들어낸 허상이라구!
당신은...김인영이야!”
지금..무슨 소리를...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에
몸을 부르르 떨던 순간,
그를 스치고 지나가는 과거의 기억들
[과거 회상 - ③김동원, 김인영 이야기]
일본 동경에서의 수술 사고 때,
환자가 휘두른 메스에 찔린 건
인영이 아니라 ‘동원’
아내를 지키기 위해 몸을 내던진 동원이
대신 메스에 찔리고..
인영의 품 안에서 죽어감
참을 수 없는 슬픔과 분노로
인영이 오열할 때,
일본군들이 인영과 동원을 떼어놓더니
대충 서둘러 동원의 시체를 수습하며,
절규하는 인영을 강제로 끌고나감..
그렇게 일본군들에게 격리되어
정신병원에 갇히는 수모까지 겪은 후,
홀로 조선에 돌아오게 된 인영
(*영화상에서 삭제된 내용이지만
시나리오에 따르면,
정신병원 독방에 갇혀
온몸을 떨며 울고 있던 그녀의 앞에
생전 모습 그대로의 동원이 유령처럼 나타남
남편을 잊지 못하던 인영이
스스로 만들어낸 ‘동원의 인격이자 환영’..)
동원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한 그녀는
학생들에게 가르쳤듯이
‘다중인격장애’를 앓게 되었음
대면하고 싶지 않은 현실을 피하기 위해
동원의 인격을 만들어낸 것...
결국, 죽은 사람은 남편 동원
동원이 죽었다는 사실을 부정할수록
동원의 인격은 더욱 커져 그녀를 지배했고
.
.
결국 본인의 인격보다
‘동원의 인격’이 더욱 커지게 됨
(*인영에게 그림자가 없었던 것도..
그녀의 몸속에서 동원의 인격이 더욱 커진 이후
오히려 본인의 인격이 희미해졌기 때문)
동원의 죽음 이후
실제로는 줄곧 혼자 살아왔던 인영
어느새 동원도, 인영도
모두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인식했음..
텅 빈 장례식장에서
남편의 영정사진을 매만지는 인영
동원을 죽인 것으로도 모자라
자신을 정신병원에 가두는 등
처참한 상황까지 몰고 갔던
일본군들에 대한 증오는 더욱 커졌고..
무의식적인 살인으로 슬픈 복수극을 펼치게 됨
자신이 인영인지, 동원인지도 모르는 여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공포가
결국 인영을 괴물로 만들어버린 것..
[환상 - 진실을 기억해낸 인영이 보고 있는 환영]
환한 얼굴로 다가온 동원이
천천히 인영을 향해 손을 뻗고,
눈물 젖은 얼굴로
동원을 바라보는 인영
그리고 그 순간,
인영이 강의 도중 학생들에게 했던 말이 겹쳐짐
‘하지만, 영혼의 존재는 믿고 싶어요.
우리에게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 쓸쓸하지 않을까요..?’
남편의 손길에 눈물을 흘리며,
아프게 웃는 인영ㅠㅠ
더 이상 사랑하는 남편을
만질 수도, 바라볼 수도 없는 인영에게
‘남편의 영혼’마저 없다면,
그 슬픔을 무엇으로 견뎌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이 송두리째 사라져버린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
남편의 영혼으로 위로받으려 애썼던 인영
[다시 현실:1942년도-③김동원, 김인영이야기(12월 20일)]
모든 슬픈 진실들을 기억해낸 인영은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음..
푸른 새벽 어스름 아래에서
더욱 창백해 보이는 얼굴
“이제 그만해..”
총을 거두며
인영에게 말하는 아키야마
천천히 옆을 돌아보더니
나비장식 머리핀을 다시 움켜쥠
“그만 둬!”
놀란 아키야마가 다시 총을 치켜듦
울음 섞인 얼굴로
허공을 가만히 응시하던 인영
자신의 쇄골에 머리핀을 찔러 넣음
동원이 줄곧 자신의 곁에 없었다는 현실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한 인영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함..
[과거 회상 - 쓰러진 인영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과거의 기억들]
인영의 볼을 다정하게 쓰다듬는
동원의 모습이 유령처럼 사라지고,
인영 홀로 남음
남편이 곁에 없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과거에 대한 기억 속에는
홀로 앉아 미소 짓는 인영의 모습뿐..
비록 허상이라 해도..
동원과 함께 있고 싶었던 인영
[다시 현실:1942년도-③김동원, 김인영이야기(12월 20일)]
“쓸쓸하구나...”
결국 죽는 순간까지도
찾아오는 쓸쓸함을 어찌하지 못한 채..
그렇게 숨을 거둠
해부실 안으로 뛰어 들어온 정남도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음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 흘리는 정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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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것이
안생병원에 대한 정남의 마지막 기억
[현재 : 1979년도]
37년 전, 안생병원에서 있었던
4일간의 일들을
평생 마음에 담아둔 채 살아온 정남
침대 위에 앉아
안생병원에서 온 낡은 앨범을 보고 있음
실습생들, 수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보이고
계속해서 앨범을 넘기자
흐릿하게 번진 아오이의 초상화가 있음
먹먹한 표정으로 초상화를 집어 드는 정남
“그 때 이후로
자네를 본적은 없지만.. 난 알아...
항상 자네가 내 곁에 있었다는 걸 말이야..”
마치 방안의 누군가에게 말하듯
조용히 읊조리던 정남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드는데..
‘교복을 입은 아오이’가 침대에 앉아있음
영화 초반부, 조용히 부엌에 들어와
정남의 옆에 앉았던 교복 소녀는
정남의 손녀가 아닌 ‘아오이’였던 것!
(*영혼결혼식 이후 서로에게 묶여
정남의 곁에 머물러 있었던 아오이
정남이 시체와 일생을 보내는 환상도
달콤한 꿈이 아닌 영원한 족쇄였던 것..)
“이렇게 날 외롭게 만들 거였으면...
차라리 그 때 날 데려가지 그랬나...”
원장이 자살했기 때문에 영혼결혼식은 물론이고
앞에 있는 여고생 귀신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누군가 곁에 있단 것을 느끼며 살아온 정남
하지만 그 때문인지 부인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비록 살아가고는 있으나 항상 고독한 존재로
평생을 외롭게 살아야했음..
이제야 모습을 드러낸 아오이의 영혼 앞에서
절규하는 정남
<아오이 주의 - 머리 덜 말려서 칙칙하긴 한데..
살아있을 때 그대로 모습이라 존예^-^>
정남의 말에 답하듯
천천히 고개를 드는 아오이
아오이 또한 깊은 슬픔이 담긴 눈으로
정남을 가만히 바라봄
(*영혼결혼식으로 인해 죽어서까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없었던 아오이
그녀 또한 자신을 얽매는 정남이
원망스러웠기에 그의 아내들을 죽인 게 아닐까..
그러나 그러면서도 과거 한때나마
죽은 자신에게 털어놓았던
정남의 아픈 과거들과 애정이 뒤섞이면서
현재의 아오이는 좋고 싫음이 뒤엉킨 상태로
정남을 바라보고 있음)
슬픈 얼굴로 천천히 손을 뻗는
아오이를 바라보며
흐느끼던 정남이
천천히 숨을 거두고..
영화는
이미 폐허가 된 안생병원을 비춤
마치 수백 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처럼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내려앉은 안생병원
정남의 죽음을 끝으로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은
병원이 허물어짐과 동시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될 것..
[에필로그 - 가장 평화로웠던 ‘정전 사태’]
정적을 깨며
초에 불을 옮겨 붙이는 손
(*기이한 일들이 벌어졌던 4일 동안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라고 볼 수 있는
‘정전 사태’를 다시 비추고 있음!
다 같이 촛불을 들고 밖으로 나가
앞으로 닥칠 일은 상상도 못한 채
웃고 떠들던 그때..)
촛불 그림자가 어른거리며,
인영과 수인의 얼굴이 보이고
정남에게도
불을 옮겨 붙여주는 수인
촛불에 비친 모습을 자세히 보면,
정남을 제외한 모두가 미소를 머금고 있음
수인이 나눠준 촛불을 든 채
복도를 걸어가는 안생병원 사람들
안생병원 사람들은 4일 동안
각자의 사건들을 겪어온 듯 보이지만,
사실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쓸쓸함’과
‘죽음, 죄책감, 이별’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며
결국 죽음이라는 결말을 맺었던 사람들임
즉, 지금 이 복도를 걸어가는 사람들은
4일 동안 벌어졌던 기이한 이야기 속
그 시간에 갇힌 사람들!
‘그 때 우린..
모든 것이 영원할 것이라 믿었다.’
천천히 복도를 걸어가던 정남이
갑자기 뒤를 돌아보고,
나레이션이 흘러나오면서
.
.
영화는 끝이 남
조금만 덜 사랑했다면,
어쩌면 평범하게 현재를 살아갔을 사람들..
그러나 금기를 넘어선 사랑을 욕망했기에
일종의 ‘괴물’들을 창조해내고
결국 안생병원에서 벌어졌던
기이한 이야기 속에 영원히 갇혀버림..
감성 터지는 밤이라 그런가..
이 말은 꼭 하고 싶네여ㅎ
게녀들 응원댓이 요새 제 새로운 낙이에요!
그리고 제가 캡쳐글 열심히 쓸 수 있었던 것도
다 게녀들 덕분이에요....암튼..사랑해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제 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굿밤 ♡♥
문제시 피드백
기담 그 부분때메 저도 재탕 잘 못한다느ㅇㅠㅠㅠㅠㅋㅋㅋㅋ 주말에 다시 글 쓰기기 전에 미리 과제 끝내느라 학교에 살다시피하고 있었는데...이렇게 응원해쥬는 게녀 덕에 힘 나요 게녀도 좋은 밤 돼요 ♥
잘봐써 쓰니야! 공포영화 1도못보는데 존잼이다ㅠㅜ
아존나슬퍼ㅓ미친...고마워ㅜㅜㅜㅜㅜㅜ덕분에잘보고잇다ㅜㅜㅜㅜㅜㅜ♥
와이제야보는뎆재밌당!!! 거마워♡♡잘봤어!!!
잘봤어요 ㅠㅠㅠ 정주행 완료
이야ㅠㅠㅠㅠ
나 또 봤어 너무 잼ㅠㅠㅠㅠㅠㅠ수인쨩..
개잼
너무 재밌게 잘 봤어!!!
와 이거 진짜 명작이긴 하다...
잘봐땅!
잘 봤으~
너무 보고싶던 영화였는데 고마워용
너무 잘봤어... 공포영화지만 너무 아름다운 영화인거 같아 글쓴아 글 써줘서 고마워!
와 글쓴이 해설을 어떻게 이렇게 하지?ㅠㅠㅠ김경식 뺨때리겠어ㅠㅠㅠㅠㅠ영화해설가해주라 글쓴이덕분에 기담 정말 다시봤어 너무너무고마워!!!!
와 ... 어쩐지 인영이 죽었다면 정남이랑 같이 해부했을리가 없었는데... 이런 반전이... 거기다 비지엠 때문에 각자의 사연이 더 슬프게 느껴지고 ㅜㅜㅜ 마지막 아오이가 너무 짠해 죽겠다.. 진짜 명작이다.. 글 써줘서 고마워 글쓴아!!!
여지것 본 것 중에 최고의 영화글이야... 고마워 글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