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8.
시국기도회
집전
순서
1월
25일 구속주회,
도미니코수도회/
2월 1일
광주교구/ 8일 의정부교구/
15일 마리아회, 살레시오회/
2월 22일
원주교구/ 29일
부산교구
(집전 순서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2016.01.18.월
첫마음으로...
강론 : 권진원
신부(청주교구
광혜원성당)
날씨가 매우
쌀쌀합니다.
올 들어 가장 춥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
근데 이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살아보고자 삶을 위해 투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추위에도 길거리
노천에서 비닐을 둘러친 천막에서 건물 꼭대기에서 칼바람을 버티어 내며 살아내고 있는 분들을 기억하며 그에 비하면 1시간 남짓한 이 시간을 인내의 시간인 것처럼
여기며 보내는 것도 미안해집니다.
1월이 되면 각 교구는
바빠집니다.
많은 교구들이 사제
서품식을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교구의 가장 큰 행사
중에 하나인 서품식을 앞두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게 됩니다.
교회 관련 신문에는
연일 부제품,
사제품 대상자들의
사진과 명단 출신 본당이 기재됩니다.
참으로 교회의 역군이
될 분들이시기에 다들 한마음이 되어 성인 사제가 되어 주십사 열과 성을 다해 기도합니다.
물론 이 기도에
찬물을 끼얹듯 묵주기도 시간을 끊고 인사를 당당히 하는 분도 있습니다.
참 볼꼴 사나운
모습입니다.
일부에서 아직 서품
전례 전이니 상관없다고 말씀하기도 하시지만 굳이 서품식장에서 모두가 기도하는 시간을 끊을 필요가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들 첫마음을 돌아보며 수도자들에게는 입회나
첫서원 종신서원,
사제들에겐 신학교
입학과 수단 착의,
독서직·시종직,
부제·사제 서품 때의 기억.
신자들에게 처음
성당을 오던 날,
세례와
첫영성체·견진,
혼배를 성당에서 하던
때,
꾸르실료와
ME
등의 피정과
교유때,,,
등등 첫 마음이라
여겨지는 수많은 교회에서의 하느님과의 만남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때의 깨끗하고
순수했던 마음들이 기억나면 얼굴에 살짝 미소를 지을 것입니다.
때론 유치찬란하다
여기기도 하고 그 때 품었던 가슴 벅찬 희망과 포부들을 생각하며 지금의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워 고개 숙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는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넌 어떠니 넌 아직도
그 첫마음에 변화가 없는가?
그때의 열정을 품고
여전히 살아가고 있느냐??
대답에 앞서서 지난
주 시국미사를 참석했을 때의 제 생각으로 대신합니다.
지난주 월요일은
참으로 추웠습니다.
영하7도까지 내려갔는데 방한을 제대로 하고 오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운동화를
신었는데 앞코에 바람이 술술 들어와 발이 정말 시렸습니다.
그때 드는 생각이
‘넌 왜 이 미사를 참석하려
했니,,,
드럽게
춥네.
집안 따뜻한 곳에
있지는 왜 나와서 사서 고생이냐...’
부끄럽지만 솔직한
생각입니다.
넘 추우니 인내니
열정이니,
활활 타오르며 끌어
오르는 불꽃이니 마음의 훈훈함이니 이런 아무리 좋은 말들로 포장하여도 그냥 추워서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시국미사 후에 따뜻한
국물을 먹으며 몸을 녹이는데 그때 비로소 살만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제
자신이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고귀한 인생,
희생과 인내의
삶,
고난과
역경,
시련과 아픔으로
점철된 그리스도의 고난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꿋꿋이 걸어가는 한 구도자의 뒤 모습이 아니라 짧은 추위의 한 순간에도 자신의 신원과 첫마음을
잃어버리고 겨우 미사에 얼굴만 내미는 것으로 만족하는 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입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혹여 본당에서
정치적인 발언과 국가의 정책과 규범에 대해 비판적인 언사를 하고 난후 시큰둥한 반응과 때론 격앙된 목소리와 언사로 반론을 하는 분들이
오면(선거철엔 선관위 고발로 조사를 받은 때도
있었지요)
뭔 좋은 소리도 못
들으면서 쓸데없이 얘기를 하냐.
불협화음 만들지 말고
그냥 모른 채 지나가라.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굴뚝같은 유혹이
앞섭니다.
그래 그들이 원하는
것처럼 대충 성경이나 얘기하고 안개 속을 걷듯 추상적이며 두루뭉술한 말로 시간이나 때워주고 복 많이 받아 자식들 잘 되고
무병장수하고,
돈 많이
벌으세요.
편하게 말해야지
스물스물 올라오는 생각들에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근데 돌아서면 너 당당히 그리스도 앞에 설
수 있겠냐 한마디로 쪽팔리지 않냐는 것입니다.
너 왜 사제가
되었냐입니다.
첫마음을 잃어버려
이제 낡을 때로 달아버린,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안정되고 보장된 삶에 안주하고 입으로는 ‘가난한 사람,
어려운 사람 운운하며
등따스고 배부른 삶을 찾고 있지는 않은가?’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셀프디스였습니다.
여러분들 중에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이런
유혹에 갈등합니다.
늘 귀가에 맴도는 이
유혹의 소리에 넘어갈 때도 여러 번이지 않습니까?
한해의 첫
달,
새로운 다짐과
계획들로 꾸며진 1월이니 만큼 하느님과 함께했던 첫마음으로
한해를 되돌리고자 하는 아름다운 달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정부는 지난달 일본과의 위안부 문제에 관해
극적 합의가 이루어졌음을 대대적인 홍보과 자화자찬으로 언론에 쏟아냈습니다.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과 어떤 접촉도 없었으면서 십여 차례이상 사전 협의가 오고 갔다고 말합니다.
관계자가 투명인간이
되어 왔다 간 것입니까?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인
말로 이제 더 이상의 어떤 딴 말도 나오지 못하게 했다고 했는데 그 말을 우리 정부가 먼저 꺼냈다고 하니 더욱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제대로 된 합의가
아닌데 이 정도만 끌어내도 엄청난 성과라고 하면서 이걸로 결론을 지어버리면 어쩌란 것입니까?
지난 정권 이름을 떨치던 어버이 연합 대신에
요즘에 엄마부대인가 뭔가가 들고 일어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 고만
하시라고 그 대표라는 작자는 내 어머니와 딸이 위안부였어도 용서했을 것이라고 어찌 그리 쉽게 말합니까?
어차피 자신의 딸이
위안부가 아니 될 것이기에 아무렇게나 내뱉는 처사를 보니 구역질이 납니다.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연일 일본에서는 막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합의도 아닌 합의가 이루어진지 보름 남짓이
지났을 때 일본 내에서 위안부 망언이 나왔습니다.
아베 정권에서
문부과학성 차관까지 지낸 한 의원 사쿠라다 요시타카 (다구라다 요시키다,요 놈의 새끼다로
보였음)이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정말 콱 어찌 해버리고 싶을 정도의
화가 나는 말이었습니다.
자민당 비공개회의에서
“위안부는 직업 매춘부였다는 것을 회피해선 안
된다며 희생자인 양하는 선전에 휘말렸다.”는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군의 관여와 일본 정부 책임을 인정한 지난달
한일 합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입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18일 일본군 위안부는 군이나 관에 의한 강제
연행의 증거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일제의 위안부 동원이
민간의 주도하여 이뤄진 자발적인 참여였다는 과거의 입장에서 달라지지 않았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합의서의 내용에 맞게
한국의 적절한 조처가 있기를 바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바로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 철거나 이전에 관한 무언의 압박이겠지요.
일본의 계획이
무엇입니까?
뻔한 스토리를 보고도
왜들 이리 예상을 하지 못합니까?
아베 정권은 지금 과거 세계대전 후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하는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전쟁이 가능한 나라를 만들려고 합니다.
자국민의 보호와
안전이라는 미명아래 1990년대 이후 엔고에 의한 장기침체의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대륙으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자신들이 한때 전
세계를 호령하면 군림할 수 있었다는 야욕이 남아 있는데 전쟁이 가능한 수준의 병력으로 자유롭게 자신의 영역 밖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전쟁 중에 저질렀던 범죄가 드러나면 어떤 식으로든 국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쳐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변화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학살,
생체실험,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매듭을 짓고 국제사회의 이미지를 바꾸려는 의혹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번 합의에 대해 쌍수를 들며
환영했다고 합니다.
일본 내 일부
극우단체들이 쇼를 하듯 반대 입장을 표명 했지만 전제적으로는 굉장한 축제의 분위기라 하니 이번 합의의 성과가 어떤 지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은
어떻습니까?
눈 감기 전에 어떤
식으로든지 사과와 보상을 받았으니 이제 고만하시라 하면 더 눈 못 감을 일이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배상도 아니 보상,
법적 책임이 아닌
도덕적 책임으로 몰고 가는 행태에 정부가 제대로 말 한번 못하고 칭찬일색으로 성과만을 포장하여 말하고 있으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 마음은 정말
어떠하겠습니까!
한 맺힌 할머니들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기는커녕 남아있는 소녀상마저 처리하려고 한다면 이건 안 될 일입니다.
막아야합니다.
또 지난달의 합의가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일 수는 없습니다.
진심어린 아베의
사과와 일본 내에서의 망언에 대해서도 조처가 이루어져야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 이 추운 날에도 여기에
모인 것이 아닙니까!
가슴 아픈 역사의
희생양으로 상처 입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그 고난의 시간으로 넘어진 상처를 싸매어주고 한 맺힌 질곡의 인생사를 풀어주기 위한 우리의 이
기도는 너무나 아름답고 고귀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이런 공로에
하느님께서 은총으로 보답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멈추지 말고 우리는 이 기도를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세상의 불의와
불평등과 싸워 나가는 이 용기 있는 선택에 하느님께서 함께 하실 것입니다.
아멘
국정화
저지위해 4월
총선 중요
한상권 교수(덕성여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 대표)
그 나라의
국격,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교과서입니다.
어떤 책을 가지고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그 나라 수준을 말하는데 우리나라도 유신독재때 국정교과서를 쓰다가 민주화 이후 2007년까지 검정제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국정제로
회귀하는 것인데 국정교과서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증거할 때 히틀러가 나치즘시대 독일민족이 우월성을 강조하려고 국정화를 했고,
파시즘 시대 때 세계
침략 전쟁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 국정화를 했고,
우리나라는 유신독재
시대 때 국정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국정화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독재국가 아니면 종교국가 이런 나라에서 국정화를 하고 있습니다.
종교국가는 특정한
성격 때문에 하는 것인데 다른 것과는 다릅니다.
이슬람 국가 등에서
하는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국정화를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
체제가 파시즘체제라든가 독재 체제로 되돌아가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정화를 할 때 가장
큰 문제점은 우리 역사를 왜곡하는 것입니다.
우리 역사에서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평화통일 이것이
우리나라 헌법의 기본적인 정신입니다.
여러분 많이 들어
보신 것처럼 ‘이승만 국부론’
같은 것이 대표적
문제입니다.
이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우리나라는 언제
건국했느냐’
하는 것을 두고
논쟁하는 것입니다.
지금
1948년으로 해야 된다는 것이
건국절,
그것이 무슨 뜻이냐
하면 북한도 1948년에 나라를 세웠다고 하니 우리도 그때
세웠다고 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는
1919년에 세웠다고 헌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헌법의 정신을
위배하면서 까지 48년을 강조합니다.
왜
48년을 강조하냐고 하면 19년부터 나라를 세웠다고 하면 우리나라는
독립운동으로부터 나라를 세웠다고 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 국정화를 추진하는 세력들은 친일파의 후예들이죠.
자기들의 선조들을
복원시키려는 독립운동사를 안 읽게 해야 하고 재해석해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48년부터 세웠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19년부터 세웠다고
하면 독립운동사를 가르쳐야 하고 자기 선조들이 친일파이니깐 역사의 비판 대상이고 그것을 의미시키기 위해서 48년 건국절을 강조하는 것이고 이승만 국부론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국정화 문제를 어떻게 저지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인데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국정화 문제를
세계인권위원회에 청원을 했습니다.
아마 올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세계인권위원회는
국정교과서를 쓰면 안 된다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도
국정교과서를 쓰다가 바뀌었습니다.
세계인권위원회 권고에
따라서.
우리나라도 당연히
세계인권위원회에서 폐지하라고 권고가 나오리라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세계인권위원회가 국내에서 영향력을
미치려면 우리나라 정치에 맡겨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올
4월 총선을 잘 치러야
합니다.
올
4월 총선은 세월호 2주기에 맞춰 치러집니다.
4월
13일이니깐.
4월에 우리가 국정화
문제와 위안부 문제,
세월호 세 가지
문제를 묶어서 기억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세월호 문제는
인권,
생명의 존엄성을
국가가 방기 한 것이죠.
국정화는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평화통일 이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고 위안부 문제는 평화,
인권 이 두 가지
인류가 추구해야할 가치를 국가가 무시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
가지 가치를 묶는 기억 투쟁을 벌이면서 우리가 4월 총선에서 국정화를 추진했던
세력들,
세월호
책임자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무책임하게 합의한 세력들에 대해서 정치적 심판을 할 때 그 국정화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에 우리가
4월 총선에서 패하면 저쪽에서는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국정화도 국민들이
동의해줬다,
위안부 문제도
잘했다고 국민들이 합의 해줬다,
이렇게 궤변을
늘어놓을 것입니다.
따라서
4월 총선이 상당히 중요하고 기억투쟁을 통해서
민주주의가 승리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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