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월민주마라톤】의 주관을 맡은 『광주달리기동호회』입니다.
저희는 "5월민주마라톤 행사와 관련한 518 기념행사준비위원회의
입장"을 보고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작년에 대회를 주관하면서 힘들지만 그래도 가슴 한구석이 뿌듯한 느낌을 안고
행사를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우리가 대회를 주관하는 것이 80년 5월 정신을
훼손하는 것인가? 하는 회의까지 들었습니다.
이에 『광주달리기동호회』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마라톤대회가 있습니다.
또한 매년 수많은 대회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모두들 다양한 의미 부여를 하고 얻고자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독 광주권에서 개최되는 대회는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시키며 많은 달림이들로부터
질타와 비판을 받아왔으며 대회가 부여한 의미을 퇴색하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광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동호회로서 광주에서 개최되는 대회의 모습들에 많이
안타깝고
전국의 달림이들에게 부끄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 『광주달리기 동호회』는 작년에 전남매일사로부터 협조요청을 받고 조금이라도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도와주겠다는 일념으로 대회 주관을
맡았고
대회 진행을 했습니다.
물론 저희가 주관처로 개입을 했어도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었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많은 지적과 질타도 받았습니다. 또한 격려와 지지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들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계속 대회를 주관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손을 떼는 것이 옳은 것인지
저희 동호회에서 대회진행에 참여를 하지 않아도 대회는 어떤식으로든 진행이
될 것입니다.
이벤트사를 이용해서라도 대회진행은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지금까지 광주에서 진행된 대회중에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기억되는 대회가
얼마나 되십니까?
그래서 저희 『광주달리기 동호회』는 전남매일사에 몇가지
요구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기존 대회에서 문제점으로 지적 됐던 부분들에 대한 대안
제시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대회가 달림이 입장에서 기획되고 진행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제시했습니다.
물론 저희가 제안한 내용이 모두 반영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횟수를 거듭할수록 보다 나아지고 좋은 의미 부여와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 대회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분명 지난 대회보다는 훨씬 발전되고 성숙된 대회가 될 것입니다.
저희 『광주달리기 동호회』는 전남매일사와 518기념행사준비위원회와의 갈등관계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5.18민중항쟁 정신이 반드시 계승되고 발전시켜 나가야할
소중한 가치라는 사실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마라톤대회가 이벤트성 행사로 적당히 치뤄지는 것에
반대합니다.
저희는 이번 【오월민주마라톤】에서 다시 한번 80년 5월정신을
기리고 모든 달림이가
만족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 『광주달리기동호회』는 【오월민주마라톤】과 【518마라톤대회】모두 80년
5월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기억에 남는 훌륭한 대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