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과 아침 일찍 포틀랜드에 가다.
다운타운 노스룸에 가서 옷 사다. 조금 작은 듯 내 몸에 꼭 맞아
날씬해 보인다. 두 딸들이 권해서 샀는데
생각보다 싼 편이고 세금이 없어서 좋다.
미혜 엄마도 옷을 사고 일식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다.
코스트코 가는 중간에 양품점에 들러 미혜 엄마가 쿠폰이 있다고
50%세일하는 옷을 샀는데 너무 고상한 색깔이다.
내 마음에는 안 들지만 젊은 사람들이 입으면 좋을지 모른다.
미혜 엄마는 예쁜 옷을 사고 모양을 내면 좋겠다.
모두들 모양을 내라고 할 정도로 너무 소탈하다.
코스트코에 가서 내 다이야 반지와 목걸이를 사다.
종선이와 미혜 엄마가 사주는 것이다.
변호사 아들, 의사 며느리와 의사 사위와 딸이 사 주는 것이다.
내 생전에 다시는 패물을 살 일은 없을 것이다.
포틀랜드에 와서 사게 되니 세금이 없어서 좋다.
두 딸이 있으니 이렇게 웃고 물건을 사러 다니고 너무 행복하다.
교회 텔레비전을 700불 주고 샀다고 해서 아직 사용할 수도 있고
누가 보는 사람도 없는데 그럴 필요가 어디 있느냐고 하니
댄에게 전화를 걸고 그것은 자기네가 쓰고
자기네가 쓰던 것은 교회 아이들 방에 주기로 하다.
아이들이 자꾸 만져서 고장이 너무 쉽게 나고 어른들은 보는 사람이 없다.
교회 아이들 방 바닥에 까는 카펫도 사고
세일한다고 아이들 옷장도 사고 미니 밴에 넘치게 물건을 사서
집으로 돌아 올 때는 차가 무겁다고 한다.
다음 목요일 미혜 엄마 생일에 다시 이곳으로 와서
남은 물건을 실어 간다고 한다.
물건을 참 많이 사기도 한다. 이사 가기 참 힘들겠다.
쇼핑 몰에 가서 쇼핑하고 저녁으로 나는 해물국수를 먹다.
집에 왔을 때는 밤 12시가 되어 서둘러 잠자리에 들다.
하루 종일 딸들과 다니면서 쇼핑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다.
즐거운 하루였는데 오늘이 미혜 생일이다.
생일잔치는 토요일에 하기로 했고
세 아이들을 댄이 하루 종일 돌보아 주었다. 우리 사위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