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트 아이다
카자흐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
한국학과 3학년
1939년 9월 1일부터 1945년 9월 2일까지 제2차 세계대전이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연합국의 승리로 끝나, 그 해 11월 말에 미국, 영국, 중화민국 3국이 카이로 선언을 발표하였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드디어 연합국에 항복하여 한국은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광복 이후, 소련이 일본과의 뒤늦은 전쟁을 시작하면서 미국은 한반도의 남쪽에 소련은 북쪽에 군사를 주둔시켰다. 1945년 9월 2일 미군과 소련군이 각각 남과 북에 주둔하면서 남한과 북한이 갈라지게 되었다. 많은 친일파가 남쪽에 정착하였다.
이러한 힘든 상황에 남한의 이승만은 독자정부를 세우자고 주장하였고 김구는 하나의 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이승만 대통령은 민주자본주의 남한 정부를 만들게 되었으며, 자극을 받은 북한의 김일성은 사회주의 북한 정부를 세웠다. 두 세력은 계속 대치하다가, 결국 북한이 남한을 미국의 세력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명분으로 1950년 6월 25일에 남침하게 되었다. 이렇게 남한과 북한은 전쟁을 하다가 1953년 오늘의 휴전선이 생기게 되었다. 서쪽은 38선보다 남쪽으로 약간 내려간 반면에 동쪽은 38선보다 북쪽으로 약간 올라갔는데, 이는 국군이 동쪽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것을 의미한다.
지금 남한과 북한은 2개의 나라로 나누어져, 남한은 ‘대한민국’이고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60년 동안 한국은 경제강국이 되어 G20에 포함될 정도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했다. 북한은 너무나 가난해서 탈북 인구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1950년 6월 25일에 발발한 전쟁에서 두 나라 모두 아픔을 겪었으며, 많은 이산가족이 생겼다. 남북에 흩어진 이산가족을 위해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부정기적으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산가족의 마음은 그 아픔을 겪은 한국인들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몇 십 년 멀리 떨어져 산다는 사실은 질병 때문에 곧 죽을 환자의 사연보다 더 큰 아픔을 주기 마련이다. 지금도 헤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어 했을까?
나는 한국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아픔을 느끼지 못하지만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싶다. 내가 지금 그 상황에 처해 있다고 상상해 본다. 전쟁 때문에 헤어진 부모님은 북한에 계시고 나는 한국에 있다. 몇 십 년을 못 본 어머니와 아버지와 만났다. 만났는데도 몇 시간만 같이 지내고 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전쟁 때 살아남기만을 바랐던 가족이 과연 이렇게 된 것인가? 정말 억울하지 않는가? 나는 못 견뎠을 것 같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인터넷에서 이산가족 상봉 영상만 봐도 나까지 뭉클해진다. 한 민족의 아픔을 없애기 위해 한국과 북한의 통일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그것이 쉬운 일이었다면 지금 분단된 나라가 없었을 것이다.
사실은 통일이 되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텐데 문제들이 있어서 통일은 짧은 시간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돌이켜보면 분단 직후 통일의 기회를 놓치면서 현재까지 통일의 기회가 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기회가 또다시 분명히 찾아올 거라고 믿는다. 통일 문제를 해결하자면 두 나라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반도의 통일은 한국과 북한 뿐만 아니라 세계의 안보를 위한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대사관 주최 한국어작문경시대회 2등
한반도의 통일
무하멧칸살타나트
카자흐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
한국학과 3학년
나는 지금까지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막연히 생각해 왔다. 그래서 글짓기를 하기로 마음먹고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고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그것을 통해서 같은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진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배웠다. 그동안 ‘한국은 좋고 북한은 나쁘다’, ‘통일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지?’, ‘통일해서 좋은 점이 무엇이 있지?’, ‘차라리 통일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아?’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을 후회하면서 착잡하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반도가 분단되었기 때문에 안보문제, 정치문제 등 수많은 문제들이 생겼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산가족들의 문제가 가장 고통스러운 것 같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한국전쟁에 의해 가족과 헤어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 사람들은 한두 명이 아니다. 나는 21년 동안 살면서 가족과 떨어진 적이 거의 없었다. 나에게 다시 가족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은 그 느낌이 어떨지 상상조차 못할 만큼 어려운 일이다. 가족이 내 옆에 있다는 것을 늘 당연하게 생각했던 나는 그들의 마음과 아픔을 모르지만, 40년 만에 만난 이산가족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우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내가 느꼈던 아픔과 슬픔이 그들이 겪었을 고통에 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순간 머리 속에 ‘그들이 아픔을 참을 만큼 참고 충분히 괴로워 했으니 이제 이산가족들을 만나고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러나 60년 동안 분단되어 살아왔는데 하루아침에 통일할 수 없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남북 당국이 기싸움, 명분싸움을 하고 있는 동안 이산가족들의 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재 이산가족들이 70-90세의 고령자여서 대부분 건강 악화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이 많다. 그리고 돌아가시기 전에 이산가족을 만나지 못한 분들의 수가 5만 명을 넘는다. 돌아가시면서도 그리운 가족을 향한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싶다. 이산가족 상봉이 그야말로 그들에게 축복이었다. 남북의 이산가족 문제가 냉전시대의 유물 중 하나이기 때문에 미국, 구 소련, 중국, 일본 등 관련된 나라들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유관 국가들의 관심과 해결을 위한 공조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새로운 길이 될 수 있다.
나는 분단국가가 평화통일을 하고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변 나라들이 공조하고 북한이 핵개발로 얻은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 아닌 것을 깨닫는 그 순간부터 남북으로 갈라진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조그마한 일이다. 한국과 북한 사람들에게 평화통일이 꿈과 소원이 아닌 현실이 되는 날을 기대하며 기도하겠다.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대사관 주최 한국어작문경시대회 2등
한반도의 통일
임 일로나
카자흐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
한국학과 2학년
한국이라는 말을 들을 때 제일 먼저 무슨 생각이 떠오를까? 대부분 사람들이 K-POP, 드라마, 서울과 부산의 경치 혹은 한국음식을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한국이라는 말을 들을 때 남한뿐만 아니라 북한도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고려인이고 한반도는 우리 조상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한민족은 분열되기 전에 한반도라는 땅에서 다같이 살았다. 일제시대에 일부 민족이 러시아로 가고 그 다음에 극동에서 강제이주로 중앙아시아로 오게 되었다. 그런데 중앙아시아에 사는 많은 고려인들은 아직도 한민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 살아도 음식, 문화, 예절, 관습이 똑같고 예전에 같이 살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민족으로서 마음을 아프게 하는 하나의 큰 문제는 바로 한반도의 분단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세계에서 분단된 두 나라는 독일과 한국이다. 그러나 1990년에 독일은 두 정부가 통일을 이루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도 미래에 꼭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한반도의 분단 이전에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였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조선은 결국 독립하였다. 일제시대가 끝났지만 한반도는 1945년에 남한과 북한으로 분단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남한과 북한 사이에 비무장지대가 생겨났다. 그리고 한반도에는 두 나라가 생겼다.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다. 가장 많은 응답은 50% 통일에 동의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15%는 전쟁을 시작하고 싶다고 답한 것이었다. 그리고 5%의 응답자는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다 혹은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전쟁은 항상 사람에게 아픔과 분열, 고통을 준다는 것을 사람이 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한국과 북한의 통일문제를 전쟁으로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미움보다 더욱 무서운 무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사람들이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에서 사는 많은 교포들이 한반도 통일에 관심을 가지는가 생각하면 특히 지금 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조선이라는 땅을 그리워하셨고 통일에 대해서 말씀하시곤 하셨지만 우리 아버지 세대들은 벌써 이와 같은 말을 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에게 한반도의 통일은 아주 먼 남의 이야기가 되었다.
내가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그리고 그보다 한민족의 한 사람으로서 한반도 통일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 보았다. 사실은 지금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최소한 한국어와 문화뿐만 아니라 한국과 북한의 아픈 역사를 공부하고 그 역사에 관심을 가지며 한반도 통일 문제에 무관심해지지 않는 것이 나의 지금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