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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녀벌레 약을 쳤습니다.
미국선녀벌레는 이름은 선녀지만
전혀 선녀답게 생기지 않은 곤충입니다.
아직은 천적이 없는 돌발외래해충이라고 합니다.
주로 과일나무 같은 활엽수에 기생하며,
잎이나 줄기의 수액을 빨아먹습니다.
애벌레는 하얗게 생긴 게 건드리면 톡톡 튑니다.
지난해부터 부쩍 많아져 어린 꽃나무에까지 번졌는데
주로 새로 돋은 가지 끝부분에 붙어 삽니다.
성충과 애벌레가 흰색의 물질을 분비해서 보기도 싫지만
개체 수가 많으면 나무의 생육도 부진하다고 하여
도저히 그냥 둘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덥다고 하고 내일 비도 온다고 했지만
하루가 급한 듯해 아침에 약을 쳤습니다.
600리터 짜리 대형물통에 물을 받아
쇠로 된 무거운 약뿌리개를 들고 위 아래를 쳐다보며
2시간 동안 약을 치고 났더니 지치더군요.
온통 땀투성이가 되었지요.
너무 지쳐서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좀처럼 자지 않는 낮잠을 한 시간 자고 났더니
좀 나아졌습니다.
시골살이 쉽지 않네요.
벌레 사진은 보기 싫어 올리지 않습니다.^^
첫댓글 올해 선녀벌레 많이 생기는것 같아요.
너무 더워 그런지.
시골엔 대벌레가 극서이던데요ㅜㅜ
아, 다행이도 대벌레는 아직 안 보여요.
적당하면 약을 안 치려고 했는데 보기 싫을 정도로 많이 번식하여 약을 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몸은 좀 힘들었지만 나무들이 편안해 할 것 같아 마음은 편합니다.
더운 날씨에 수고 많으셨어요.^^
땀 흘린 만큼 벌레들이 안 생기면 좋겠어요.
올해 한번으로 끝이면 좋겠는데
어쩌면 연례행사가 될 것만 같아 걱정입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좀 힘들었지만 하고 나니 속이 시원합니다.
한낮에 일하지 말라고 연일 메세지가 옵니다
노인의 반열에 들었으니 시키는 건 말 잘 들으려 합니다
이 더운 날 약 치셨다니 ~에구 조심하셔야지요
다래도 정쌤도 한달은 여름방학이다 하시고
일은 미뤄두세요.
시골에 살면 제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이 더러 있어요.
약은 해가 떠고 난 뒤에 쳐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슬이 마른 뒤의 낮에 쳐야 합니다.
그래도 오전에 마쳤답니다.
며칠전 산딸나무에도 유별나게 선녀벌레가 많이 발생해 저도 약을 쳤습니다.
더운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5년 정도 되었다는데
전국적으로 녀석이 안 생긴 곳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유난히 장미와 접시꽃에 많이 매달리네요.
약 처야하나
말아야하나 했는데
비가 내립니다.
일주일간 비가 온다고 하니
걱정이 많네요.
번지는 속도가 빨라 전국에 다 번져 있나 봐요.
습도가 높으면 유난히 많이 번지는 것 같은데 장마철이 활동기간으로 보입니다.
아주 심하면 약을 쳐야만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