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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호 / 팝송 씨리즈 <타부/쇼팡의 이별곡> 8월 25일 입고 예정 가격/40,000원
앨범 소개:
배호가 1968년 아세아레코드사 전속 시절 취입한 번안 곡들을 1971년 배호가 세상 떠난 직후 독집음반으로 구성한 앨범. 배호 특유의 비브라토와 음색 그리고 깊은 감성으로 표현된 13곡의 번안 곡들은 배호만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검은 눈동자> <장미의 탱고>와 같은 숨은 명곡을 고급스런 연주와 함께 배호의 격조 높은 음성으로 들을 수 있으며, 당시에는 수록되지 않은 <연심>이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어 더욱의미가 깊다.
수록곡:
Side A :
낙엽
타부
안개낀 밤의 데이트
썸머 타임
장미의 탱고
해변의 길손
낙엽(MR_보너스 트랙)
안개낀 밤의 데이트(MR_보너스 트랙)
Side B :
쇼팡의 이별곡
검은 눈동자
하이 눈
부베의 연인
남의 속도 모르고
그린 필드
연심(보너스 트랙)
부베의 연인(MR_보너스 트랙)
* 오리지널 마스터 릴 음원으로 제작 (2021년 리마스터링 앨범)
* 150g 컬러 바이닐 (이너슬리브 포함)
* 500장 한정반
* 4Page 인서트 _ 희귀 사진자료 포함(해설 : 최찬상)
* 프랑스 수입 제작반.
음반 해설(부분 발췌) :
[다시 재현할 수 없는 천 년의 비색]
본 음반은 배호가 1968년 아세아레코드사 전속 시절 취입한 번안 곡들을 1971년 배호가 세상 떠난 직후 독집 음반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1968년 아세아레코드사는 배호, 이씨스터즈, 이금희, 유주용, 봉봉 등 자사 소속 가수들을 대거 동원 총 60곡(경음악 1곡 포함)의 외국가요전집을 기획 출반하였다. 팝송, 샹송, 칸초네, 클래식, 영화음악 등 세계의 다채로운 음악들이 버무려진 이 기획물은 우리의 언어와 음성으로 차려진 세계 음악의 성찬이라고 할까? 이 기획은 원래의 의미가 번역되고 재해석되는 과정에서 왜곡되고 어색해진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 음악이 일부 계층에서만 전유되는 먼 음악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안방 음악으로 문턱을 깎아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크다. 당시 아세아레코드사가 지구나 오아시스레코드사와 같이 메이저 음반사가 아니었음에도 이런 묵직한 기획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배호’라는 대형 가수를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배호는 67년 병상에서 취입한 돌아가는 삼각지, 안개 낀 장충단공원을 비롯해, 68년 누가 울어, 안개속에 가버린 사람, 두메산골 등으로 이어지는 우리 가요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곡들을 쏟아냈다. 이런 기적과 같은 배호의 성장은 그대로 메이저 레코드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아세아레코드사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대형사와 경쟁에서의 중과부적을 배호, 전우, 배상태, 나규호와 같은 소수의 천재적 인물로 맞섰다고 할까? 여전히 기저 질환을 갖고 있었지만 노래의 히트와 함께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한 배호는 68년 한 해 동안 생애 가장 많은 곡을 취입했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이 해 배호의 가수 납세 실적 3위 기록은 소속사의 위상을 감안하면 사실상 1위나 다름없었으며, TBC 방송가요대상 등 각종 가요상을 휩쓺으로써 배호 생전에 68년이 가장 행복한 해였다고 회고했을 정도로 배호는 자타 공히 가요계 정상에 우뚝 서 있었다. 이런 힘은 아세아레코드사가 <세월 따라 노래 따라>와 같은 국내가요 시리즈 및 외국가요 시리즈 등 굵직한 기획 음반을 만들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특히 외국가요 전집은 곡의 번안과 편곡 그리고 가수의 역량 등 거미줄처럼 얽힌 조직체계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었으므로 아세아레코드사 최전성기의 기념비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 총 15명의 가수가 참여한 이 기획물에서 배호가 부른 노래는 60곡 중 13곡이나 된다. 신장염이라는 기저질환으로 충분히 연습할 건강이 되지 못했음에도 배호가 건강한 사람들 이상으로 많은 곡을 소화할 수 있었다는 건 그가 얼마나 리듬과 음악에 천부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었는지를 말해 준다.
얕은 샘물은 하루 볕에도 말라버리고 말지만 깊은 우물은 사계절 퍼내도 더 맑게 더 깊게 고이는 법이다. 그것이 배호다. 배호는 노래 하나로 어느 날 갑자기 일어선 기린아가 아니었다. 돌아가는 삼각지가 태어나기까지 배호는 9년 동안 드럼을 두드렸다. 돌아가는 삼각지는 단순히 도롯도 풍의 노래 한 곡이 아니라 그것은 10대 시절부터 배호가 드럼을 통하여 탄탄하게 다져온 팝과 락, 부르스와 왈츠, 탱고와 재즈 등 한 시대의 주요 음악에 대한 감각이 집약된 융합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 감각은 누가 울어나 비 내리는 명동, 두메산골과 타부, 썸머 타임과 Dark Eyes에도 두루 스며 있다. 배호 특유의 비브라토와 음색 그리고 깊은 감성으로 표현된 13곡의 번안 곡들은 번안 곡들이 빠지기 쉬운 생경함이나 조악함을 넘어 배호 만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특히 쉽게 접할 수 없는 <검은 눈동자> <장미의 탱고>와 같은 숨은 명곡을 악기 장인들의 고급스러운 연주와 함께 배호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귀의 행복이 아닐 수 없다. 매혹적인 음색으로 부드럽고 강하게 음악을 읽어 주는 남자, 만질 수 없는 배호의 목소리에서 우리 민족이 낳은 세계적인 유산, 신비의 비색을 간직한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국보 제68호)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면 과장일까? 71년 배호가 세상을 떠난 직후,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사라진 음반 <매혹의 가수 배호 팝송 시리즈>. 이것을 손에 잡으면 국보급 보물 앞에 섰을 때의 떨림이 있다. 여기에 담긴 13곡은 단순 번안 곡 실험물이 아니다. 그것은 다시 재현할 수 없는 천년의 비색, 배호의 격조 높은 음성으로 빚어진 문화재이다.
글 / 최찬상(시인)
“그리움과 시대적 감성이 담긴 디바들의 노래” 8월 25일 입고 예정 가격/40,000원
“voices in Yearning"
Songs of Longing and Contemporary Sensibility by Divas of the 50’s~70’s
앨범 소개 :
아세아레코드(신세기, 신세계 레코드 포함)가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배출한 12명의 여성 가수들이 남긴 그리움과 시대적 감성이 담긴 주옥같은 노래들로 꾸며진 앨범.
수록곡
SIDE A :
1 얼굴 (박인희 시 낭송)
2 여름밤의 이야기 (이연실)
3 소녀의 마음 (최안순 & 에보니스)
4 언니의 일기 (김인순)
5 안개 (정훈희)
6 샹제리제 (선우성)
SIDE B :
1 모래 위의 발자욱 (최양숙)
2 밤안개 (윤복희)
3 이별 (패티김)
4 주란꽃 (문주란)
5 나이도 어린데 (조애희)
6 땐사의 순정 (박신자)
* 오리지널 마스터 릴 음원으로 제작 (2021년 리마스터링 앨범)
* 150g 컬러 바이닐 (이너슬리브 포함)
* 700장 한정반
* 라이너 노트(해설 : 최규성) 포함.
* 프랑스 수입 제작반.
음반 해설(부분발췌):
1960-70년대 디바들의 명곡
A면은 1960-70년대에 데뷔해 활동했던 디바들의 노래가 담겨있다. 앨범의 문을 여는 박인희는 고운 멜로디와 시적 감성으로 인생과 사랑을 노래한 대표적인 70년대 여성 포크 싱어송라이터이다. 그녀의 솔로 데뷔음반을 통해 공개된 <얼굴>은 숙명여대 불문과 3학년 재학 중에 지어 ‘한국의 명시집’에도 수록된 자작시이다. .
이어지는 홍대 미대출신의 이연실이 노래한 <여름밤의 이야기>는 그녀가 직접 작사, 작곡한 창작곡이다. 1975년 포시즌 기획으로 제작된 희귀독집을 통해 처음 발표되었다. 토속적인 질감의 음색과 낭랑한 가창으로 사랑받았던 이연실은 지금도 그리워하는 팬들이 상당한 1세대 여성 포크가수이다. 이현섭이 작곡하고 오성자가 노래하는 <소녀의 마음>은 가수 이름은 생소하지만 가물거리는 기억을 자극한다. 남성듀엣 에보니스가 기타연주와 코러스를 맡은 이 노래는 1973년 신세계레코드에서 발매된 오성자와 김일광의 스플리트 앨범에 수록된 희귀곡이다.
김인순의 <언니의 일기>는 1975년 아세아레코드에서 발매한 컴필레이션 음반 ‘청년문화창달을 위한 음악 씨리즈 1’에 수록된 히트곡이다. 이요섭이 작곡하고 김선진이 작사한 이 노래는 김인순에 이어 여성듀엣 금비단비 버전도 사랑받았다. <여고졸업반>으로 유명한 고 김인순은 1970년대에 유행했던 하이틴 영화주제가들을 주로 노래해 큰 사랑을 받았다. 정훈희의 <안개>는 1967년 17살의 여고 1학년 때 발표했던 그녀의 데뷔곡이다. 김승옥의 소설「무진기행」이 원작인 동명의 영화는 수준 높은 작품성으로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어 “노래도 걸작, 영화도 걸작, 소설도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곡은 한국가수로는 최초로 제1회 동경국제가요제에서 ‘월드 베스트 10’을 수상한 명곡으로 각인되어 있다.
1면 엔딩 곡인 선우성의 <상젤리제>는 1971년 발표된 샹송 번안곡이다. 프랑스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 노래의 원곡은 영국밴드 Jason Crest가 1968년 발표한 <Waterloo Road>이다. 처음 영국 런던의 워터루 거리를 노래했지만 조 다생(Joe Dassin)이 1969년 프랑스어로 개사해 히트시키면서 ‘상젤리제’로 거리 이름이 변경되었다.
1950-60년대에 데뷔한 디바들의 명곡
B면은 1950-60년대에 데뷔한 디바들의 희귀한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다. B면 첫 곡을 장식한 국내 최초의 여성샹송가수인 최양숙의 <모래위의 발자욱>은 1964년 발매된「최양숙 특별앨범 No.1」앨범의 타이틀곡으로 피아노, 현악기로 구성된 담백한 연주와 우아한 창법이 돋보인다.
패티김의 <이별>은 1973년 신세계레코드에서 발매한「GREATEST HIT VOL.3」의 타이틀곡이다. <이별>은 MBC「금주의 인기가요」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패티김의 대표곡이 되었다. <이별>의 원제목은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미 결혼생활을 정리하려했던 패티김이 노래를 받은 후 제목을 <이별>로 정했다는 설이 있다.
1969년 발표된 문주란의 <주란꽃>은 그녀를 상징하는 노래로 유명세를 탔다. 그녀의 등장 이전까지 한국 대중가요에서 전혀 들어보지 못한 여성의 묵직한 저음은 특별했다. 대중가요 사상 최고의 저음 여가수로 평가받는 그녀의 허스키 음색은 매혹적이다. 윤복희의 <밤안개>는 1967년 발표한 그녀의 첫 독집에 수록되어 있다. 팝송 번안곡인 이 곡의 오리지널 가수는 냇킹콜이고 국내가수 현미가 처음 번안해 자신의 대표곡으로 각인시켰다. 재즈 풍으로 편곡된 윤복희의 <밤안개>는 현미와는 다른 소울풀한 감흥을 안겨준다.
조애희의 대표곡 <나이도 어린데>는 1965년 발표되었다. 처음 발표되었을 당시에는 김영광 작곡, 조규찬 작사로 잘못 표기되었지만 이듬해에 이태리의 청순미모 가수 질리올라 칭케티(Gigliola Cinquetti)의 <Non ho le'ta> 번안 곡으로 수정되었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박신자의 <댄서의 순정>은 1959년 신세기레코드에서 유성기 음반으로 발표되었고 1960년대 초반에 10인치 LP로도 재 발매되었다. 처음 발표했을 때의 제목은 <땐사의 순정>이었다. 미모가 상당했던 박신자는 트로트 가수 주현미의 큰어머니로, 23살에 요절한 탓에 생소한 여가수로 남았다. <댄서의 순정>은 그러한 당시의 사회 분위기와 여성들의 사랑을 증언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명곡이다. 1968년 공연윤리위원회는 박신자의 <땐사의 순정> 가사가 저속하고 퇴폐적이란 이유로 금지곡 처분을 내렸다. 이 노래는 금지된 이후 6년이 지나 섹시 가수 김추자가 리메이크하면서 크게 히트했다. 지금도 <댄서의 순정>의 오리지널 가수가 김추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이다. 지금도 회자되는 유명 여성가수 이름과 더불어 발견되는 생소한 여가수의 이름과 노래들은 이 앨범을 접하는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글 /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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