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공공화로 지역사회와 소통해야
-교회 절기를 문화적 특색 담아 축제로-
성탄절 의미를 살려 베풀고 나누는 일을 실천하는 교회들이 있다. 촛불을 밝혀 산을 넘어가 새벽 송을 통해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알렸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마을 전체가 <새벽 송>을 할 때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며 축하 금을 전달하는 마을이 있다. 그 마을은 다름이 아니라 여수은천수양관 권혜경 원장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 역포마을이라는 것이다. 성탄절의 본질적인의미를 되새기며 복음을 전하는 절기가 되게 해야 할 것이다. 교회를 나오지 않는 가정에서도 아기 예수님 나심을 축하하며 예물을 드린다는 것이다. 잠정교인들이다.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해 오신 날로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날이 되게 해야 한다. 필자는 어린이들과 함께 성탄절 통합예배를 하면서 최고의 선물은 예수님이 주시는 구원이라고 말씀을 전했다.
자칫 성탄절의 주인공을 선물을 나누어주는 산타클로스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이다. 성탄을 주제로 한 성극들이나 순서들이 교인들끼리 즐기는 기독교적 가치관적인 문화로 인식에 그칠 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며. 냉담한 반응과 호응을 얻지 못하는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걸 본다. 거기에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훈훈함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화려한 전광판과 트리, 장식은 엄두를 낼 수가 없다. 미 자립교회, 농어촌교회는 쓸쓸히 예수의 성탄의 맞이하지만 마을에 어려운 이들을 찾아보는 일에 참여한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 나름의 성탄절 기념행사를 갖는다. 교회들이 힘을 합한다면 더 이상 그리스도의 탄생을 교회에만 머물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복음을 대중들이 더욱 알기 쉽게 그리고 높은 수준의 문화로 전하는 성탄문화를 가꾸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오시면서 참 평화를 선물로 가져오셨다. 그 평화는 정치, 경제, 사회, 체제에 필수가 된다. 여야의 대립을 막고 동서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참 평화로 남북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평화로 전쟁의 위협을 물리쳐야 할 것이다. 너와 나 사이를 갈라놓는 담을 무너뜨리게 하는 것이다. 나의 주장 및 의견과 다른 상대방이라도 존중하는 것이다. 불화했다면 성탄절을 전후해 서로화해하고 서로 용서하고 용납하자는 것이다. 성탄의 정신을 살려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가자는 것이다. 교회 안의 교회는 관심이 없지만 교회 밖으로 나오는 교회에 대해서는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교육 복지 문화 등 지역사회에 필요를 찾아 다양한 섬김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절기를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축제로 전환하도록 활용을 모색하는 연구가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의 담을 넘어설 때 호감 도를 높일 수 있고 위기 극복의 해법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섬김과 나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예수님의 희생의 삶을 실천하자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병들고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이 많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끙끙거리며 신음하는 이들도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이다. 성탄의 사람들이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교회들이 나서서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포토 존 조성과 야간 경관 조성, 캐럴 콘서트. 버스 킹으로 하나의 교회이미지 제고를 하는 단체들이 있는 걸 본다. 뿐만 아니다.
이름도 빛도 없이 고아원, 취약계층들에게 케이크 빵 등을 만들어 희망을 전하는 이들도 많다. 양로원,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 거리 퍼포먼스, 사랑의 차 나눔, 연탄 나눔을 연례적으로 펼치는 단체, 개인들도 있다. 낯선 땅에 들어와 노동하는 다국적 근로자들을 초청해 위로하는 곳도 있다. 탈 북민,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위로 프로그램을 갖는 곳도 있다. 성탄절마다 동안 예배에 참석이 잘 안 된 이들이나 전도대상자들을 성탄절에 초청하는 교회도 있다. 어렵고 힘든 목회자나 장기 투병중인 목회자들을 찾아보는 일도 챙기는 분들도 있다. 실패를 희망으로 절망을 소망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좀 더 나아가 세계 각처에 기근과 재난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주의 평화가 되고 기쁨이 되기를 바라면서 국제구호활동에도 참여하는 교회들이 있는 걸 본다.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은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확장하는 절기의 사회화 혹은 공공화로 지역사회와 소통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충분히 관심을 끌 수 있는 교회절기를 지역의 문화적 특색을 담아내는 축제장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부 공동체만의 어법과 행동양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세력들과 공존하며 우리가 믿는 바와 이야기를 세상이 이해 가능한 방식으로 증언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선교차원의 절기의 사회화전략은 수확여부를 떠나 교회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구제나 시혜 차원의 접근을 극복하자는 것이다. 또한 마땅히 할 일이라는 존재론적 인식으로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호흡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성탄 절기는 또 하나의 무한 가능성의 선물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