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조지 | http://planet.daum.net/maejoji/ilog/4630722 | |||||||||||||
|
수요일과 토요일 강남역 근처를 갔었다. 수요일은 일을 보러 간 것이고 토요일엔 예쁜 처잘 만나고 배웅을 할겸 생동하는 활기를 느끼기 위해 부러 간 길이다. 음악의 선곡도 잘하고 젊고 젊어선 한창 날렸을 멋쟁이다. 조금 무례가 있긴 했지만.. 이해해 주었을 걸로 단정을 할 정도로 편한 이다. 옛날의 명동을 대신하는 강남은 번화하다. 따라서 강남역도 늘 인파가 넘치는 곳이다. 중소기업 뒷편길을 신사동쪽으로 역류를 하는 길은 일방통행 길이다.
사람이 넘치다 보니 술집이 아닌 일반음식점도 삐기가 있어 호객행위가 심할 정도다. 활기가 넘친다. 거리의 대부분을 젊은이들로 북적거리니 그럴 수밖에 없다. 운전을 하면서 차창밖으로 보이는 행인들을 지켜보면 차가 밀리는 것쯤은 대수롭지않게 넘길 수 있을 정도로 볼 것이 많다. 그 중에서 으뜸은 젊음으로 넘치는 여성들의 자태다. 마치 잘 짜여진 패션쇼를 보는 것 같다. 그것도 인위적이 아닌 자연 발생적인 것이기에 더 보기에 즐겁다. 거기다 소위 S라인으로 불리는 신체의 풍만함도 볼 거리고 쭉쭉 뻗은 각선미 또한 일품이다. 역시 뻗는 것은 좋은 것이다. '쌍ㅂ'은 역시 좋다.
강남역 한 복판에서 지나가는 처자들의 온갖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며 파고다 공원을 생각했다. 파고다(pagoda)가 불탑(佛塔)을 이르는 것이긴 하지만 불교와 관계되는 것을 상상한 것은 아니다. 또한 공원이라고 뭔 휴식이나 유락(遊樂)을 상상(想像)한 것도 아니다. 오늘날 노인들의 천국(?)으로 대변되는 그곳의 노인들을 생각한 것이다. 이미 중늙은이가 된 나의 앞날을 생각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파고다 공원과 인접한 허리우드 극장 근처에 예전에 거래처가 있었다. 그 쪽의 생리도 잘 안다. 노인들을 상대로 단돈 몇 천원에 性을 파는 아줌마들도 흔하고 게이들도 흔한 곳이다. 노인들은 공원 여기저기에 흩어져 바둑이나 장기를 두거나 구경하거나 또는 토론을 하거나 잡담등을 하며 소일을 한다. 하루종일 공원의 일부가 되어 남은 생을 보내는 것이다.
십여년 열심히 일해서 내가 원하는 생활을 꼭 이루고 말 것이다. 내가 원하는 생활이란 남은 생의 일정기간을 오직 돈을 쓰는 일과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사는 것을 이름이다. 그 기간이 길면 길수록 좋은 것이기에 골몰하고 있다. 그리고.. '만약에 이루려고 하는 것이 여의치 못해 파고다 공원족과 비슷한 처지가 된데도 결코 파고다 족은 되지 않으리라.' 는 생각을 했다. 강남역 근처로 출근해 인파를 감상하기 좋은 곳에 위치한 커피샾에서 또는 일식/한식/경양식 등의 음식점과 던킨도너츠/배스킨라빈스 따위의 가게에 한 자릴 차리하고 거리를 굽어 보리라. 젊은 아낙들의 활기찬 몸짓과 아름다운 여체와 그들이 연출해내는 패션쇼를 감상하리라. 그러다, 오늘 만난 아줌마처럼 분위기 있고 멋을 알고 음악을 알고 시를 아는 할망구를 만난다면 배스키라빈스의 아이스크림이라도 같이 핥으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리라. 그 리 고... 할망구 모르게 쭈쭈빵빵 아가씨들의 가슴과 엉덩이도 살짝살짝 훑어 보리라! |
첫댓글 ㅎㅎㅎㅎ 매조지님 그꿈 꼭 이루세요 일요일인데다 서경 모임이 있어선지 카페접속한 사람은 나 혼자 뿐이네
주소저님! 이제사 다시 열어 보았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