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마다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는 25년6개월에서 길게는 40년 이상 걸려야 ‘과장님’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 강릉시는 최근에 이뤄진 직급별 승진인사 소요기간을 파악한 결과,일반직의 경우 9급에서 사무관 승진까지 29년2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인사때 32년7개월보다는 3년5개월이 빨라졌다.
일반직의 경우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하는 기간은 2년9개월로 가장 짧은 반면 7급에서 계장급인 6급으로 승진하는데는 무려 10년3개월이나 걸렸다.
기능직의 경우 승진적체가 심해 10등급에서 9등급으로,9등급에서 8등급으로 승진하는데 각각 5년1개월과 6년5개월이 소요됐으며,전년보다는 1년과 1년3개월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9급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하는데 걸린 기간은 25년6개월이다.
강릉시와 달리 지난해 24년8개월보다 인사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충남 공주시는 지난 91년 시·군 통합으로 인사적체가 심해져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하는데는 평균 7년,8급에서 7급은 8년,7급에서 6급은 14년,6급에서 5급 사무관은 15년이 걸려 9급에서 사무관까지 총 44년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시에서 5급인 사무관 승진을 하려면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인 셈이다.전남 나주시와 광양시가 9급에서 사무관까지 승진하는데 평균 40년이 걸린 것도 통합시이기 때문.9급에서 8급은 5∼6년,8급에서 7급은 8년,7급에서 6급은 13년,6급에서 5급도 13년이다.
강원도 강릉시 인사담당자는 “시·군 통합으로 인사적체가 심했다가 구조조정으로 다소 숨통이 트이는 듯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인사적체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