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가 봄내음을 즐기며 콧노래를 부르는 계절. 마음껏 흑심을 품는 커플들의 산책로에 전시 관람이 빠질 수 없다. 3월엔 어떤 전시들이 진행될까?

(위) 하리 꼬스끼넨 ‘랜턴’
(아래) 카루셀리의 암체어와 스툴.
“예술의전당에서 만나.”
<핀란드 디자인>展 북유럽 디자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까이 프랑크 디자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는 핀란드 디자인의 보편적 형태와 민주적인 디자인 철학을 세운 인물이다. 기획자가 핀란드에서 큐레이터,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인물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전시는 하리 꼬스끼넨, 끼까 옐리제프 등이 참여하는 세미나와 워크숍과 함께 진행될 예정. 쓰레기를 활용한 특별 전시도 재미있을 듯.
3월 17일~4월 13일 한가람디자인미술관 02-580-1300

(왼쪽) ‘고스트 댄스’(2012)
(오른쪽) ‘후쿠시마의 바람-허밍’(2012)
“남산타워 가기 전, 잠깐 전시 보시겠어요? ”
배영환 <유행가-엘리제를 위하여>展 광화문 또는 시청에서 데이트 약속을 했다면, 플라토에 들러보라. 미술작가 배영환의 개인전이 열린다. ‘유행가만큼 우리를 위로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 작가는 유행가에 내재된 감정과 낭만성에 주목해 집단의 문제에 사적인 감수성을 개입시킨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버려진 가구와 통기타로 한국 사회 가장의 의무와 낭만적 일탈을 그린 ‘남자의 길’, 잠 못 이루는 도시의 밤을 형상화한 ‘불면증’, 로뎅의 ‘지옥의 문’ 앞에 설치될 신작 ‘황금의 링’은 특별한 감흥을 선사할 것이다.
3월 1일~5월 20일 플라토

“삼청동 가는 길목”
에바헤세 展 페인팅 작가 에바 헤세의 회고전이 열린다. 최근 해외에서 열린 두 번의 회고전에서 주요 작품들이 선정되었다. 1960년 작가가 예일대학교 졸업 직후 뉴욕으로 건너가 첫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던 페인팅 작품 48점 중 20점이 전시된다. 에바 헤세 생전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시기에 추상에서 내적 세계를 반영한 반구상 형태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4월 7일까지 국제갤러리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보의 하트무늬’(부분)
<하늘에서 본 지구>
환경운동가이자 사진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사진전. 한 폭의 그림 같은 항공 사진과 영상을 놓치기 어렵다. 인간과 짐승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보여주는 작품도 감동적이다. 3월 관람료 1만원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테즈카 오사무 특별전-아톰의 꿈>
우주소년 아톰의 아버지 테즈카 오사무의 특별 기획전. ‘철완 아톰’, ‘리본의 기사’, ‘정글 대제’ 등 대표작과 미공개 작품들의 원화와 습작 등 사료 5백 점이 전시 중이다.
4월 1일까지 관람료 1만1천원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기획_한지희 사진_슈어
슈어 2012 3월호
<저작권자ⓒ제이 콘텐트리 슈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 하리 꼬스끼넨 ‘랜턴’
(아래) 카루셀리의 암체어와 스툴.
“예술의전당에서 만나.”
<핀란드 디자인>展 북유럽 디자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까이 프랑크 디자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는 핀란드 디자인의 보편적 형태와 민주적인 디자인 철학을 세운 인물이다. 기획자가 핀란드에서 큐레이터,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인물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전시는 하리 꼬스끼넨, 끼까 옐리제프 등이 참여하는 세미나와 워크숍과 함께 진행될 예정. 쓰레기를 활용한 특별 전시도 재미있을 듯.
3월 17일~4월 13일 한가람디자인미술관 02-580-1300

(왼쪽) ‘고스트 댄스’(2012)
(오른쪽) ‘후쿠시마의 바람-허밍’(2012)
“남산타워 가기 전, 잠깐 전시 보시겠어요? ”
배영환 <유행가-엘리제를 위하여>展 광화문 또는 시청에서 데이트 약속을 했다면, 플라토에 들러보라. 미술작가 배영환의 개인전이 열린다. ‘유행가만큼 우리를 위로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 작가는 유행가에 내재된 감정과 낭만성에 주목해 집단의 문제에 사적인 감수성을 개입시킨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버려진 가구와 통기타로 한국 사회 가장의 의무와 낭만적 일탈을 그린 ‘남자의 길’, 잠 못 이루는 도시의 밤을 형상화한 ‘불면증’, 로뎅의 ‘지옥의 문’ 앞에 설치될 신작 ‘황금의 링’은 특별한 감흥을 선사할 것이다.
3월 1일~5월 20일 플라토

“삼청동 가는 길목”
에바헤세 展 페인팅 작가 에바 헤세의 회고전이 열린다. 최근 해외에서 열린 두 번의 회고전에서 주요 작품들이 선정되었다. 1960년 작가가 예일대학교 졸업 직후 뉴욕으로 건너가 첫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던 페인팅 작품 48점 중 20점이 전시된다. 에바 헤세 생전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시기에 추상에서 내적 세계를 반영한 반구상 형태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4월 7일까지 국제갤러리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보의 하트무늬’(부분)
<하늘에서 본 지구>
환경운동가이자 사진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사진전. 한 폭의 그림 같은 항공 사진과 영상을 놓치기 어렵다. 인간과 짐승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보여주는 작품도 감동적이다. 3월 관람료 1만원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테즈카 오사무 특별전-아톰의 꿈>
우주소년 아톰의 아버지 테즈카 오사무의 특별 기획전. ‘철완 아톰’, ‘리본의 기사’, ‘정글 대제’ 등 대표작과 미공개 작품들의 원화와 습작 등 사료 5백 점이 전시 중이다.
4월 1일까지 관람료 1만1천원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슈어 2012 3월호
<저작권자ⓒ제이 콘텐트리 슈어.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