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고발 두번 째입니다.
이번에는 어제 대전 현충원의 4가지들입니다.
2006년에 장인 어른을 여기에 모시고 지금까지 10년 동안 오며가며 봐 왔지만 이런 4가지들은 첨입니다.
두 어머님을 모시고 여행 중인데, 장교 3묘역에 들어서니 웬 승용차가 한 대가 서 있더라구요.
첨에는 일하는 사람인가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차는 계속 시동이 걸려 있고 한 남자 차 주변을 서성이더니 한참 뒤에 일행으로 보이는 세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장인 어른을 뵙고 나갈 때서야 나가더라구요.
첫 번째 사진의 오른쪽 녀석입니다.
또 한 녀석은 말도 4가지 없이 하는 녀석입니다.
행동이 그런데 말이 반듯할 리가 없지만요.
첫 번째 사진의 왼쪽 녀석인데, 오른쪽 녀석을 보내고 바리게이트 밖으로 나갔다면 차를 돌리려고 그랬나 보다 했을 텐데 아니었습니다.
몇 번이나 앞뒤로 왔다갔다 하더니 두 번째 사진처럼 대놨습니다.
결국 우리는 차 앞뒤로 지날 수밖에 없었죠.
우리가 분명히 걸어나오는 걸 봤으면서도 굳이 길을 저렇게 꽉 막아 놨습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아저씨, 그렇게 대면 안 되죠'' 라고 했더니, 이 4가지가 ''안 되는 걸 누가 모릅니까?'' 이러는 거 있죠.
잘못 했으면서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할 줄 모르는 넘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차 문을 다 열어놓고 절하러 뛰어갔습니다.
지도 뒤늦게 부끄러운 줄 알았던지 절을 하는 둥 마는 둥하더니 우리가 출발하기도 전에 1~2분만에 쌩하니 도망치듯 가버렸습니다.
현충원에서 묘역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면 안 된다는 걸 모르진 않을 테고, 설사 몰랐다 하더라도 바리케이트가 있고 들어가지 말라고 써 있어서 역시 들어가면 안 된다는 걸 바로 알게 됐을 텐데 말이죠.
날이 조금 덥기로서니 구름이 끼어서 기껏 30도밖에 안 됐는데 그걸 못 참고 그 안에 기어 들어갈 생각을 했을까요.
현충원에 모셔진 분은 나라를 위해서 애쓰신 분일 텐데 그분한테서 도대체 뭘 어떻게 배웠는지 모를 일입니다.
이거야말로 돌아가신 분을 욕먹이는 천하에 불효막심한 4가지들이 아니고 무어겠습니까?
남들한테 손가락질 받는 행동을 한 사람이 자기한테 와서 친한 척하면 피하고 싶듯이, 현충원에 모셔진 그분도 '나한테 오지 말고 저리 가라'고 했을 지 모르지요.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겠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현충원에 신고했습니다.
날도 더운데 별 미친 4가지들을 다 봤네요.
우리 남들한테 손가락질 받지 말고 살아요. ~^.^~
'보릿대...'의 아침단상 366
♥썩은 달걀은 냄새만 맡아도♥
한 젊은이가 습작했던 작품을 들고 셰익스피어를 찾아갔습니다.
젊은이는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기에 자신 있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젊은이의 당당함이 마음에 들어 그의 작품을 봐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셰익스피어는 작품을 보기 시작한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젊은이를 불러 말했습니다.
"자네는 글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군.
좀 더 깊이 생각한 후 글을 써보게."
젊은이는 자신의 글을 읽은 지 고작 한 시간도 안 되어 평가한 것에 화가 나 셰익스피어에게 따지듯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소문과 전혀 다른 분이시군요.
이 글을 아무리 빨리 읽어도 한 시간 안에 읽을 수 없는데, 어떻게 다 읽어보지도 않고 평가하실 수 있습니까?"
그러자 셰익스피어가 젊은이에게 대답했습니다.
"자네 말대로 나는 이것을 다 읽지는 않았네.
마치 썩은 달걀은 냄새만 맡아도 알 수 있는 법...
굳이 그것을 맛까지 봐야 할 필요는 없네."
진짜는 겉모습에 있지 않습니다.
아무리 겉을 잘 꾸며놓아도 속이 시꺼먼 사람은 썩은 내가 진동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냄새를 아무나 맡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진짜 같은 가짜 속에서 가짜를 구별해내고 수많은 그름 속에서 옮음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연륜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두루 쌓게 되는 삶의 지혜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