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9차 부산23산우회 천성산 일주/2023.04.30
1. 3만보 할배들
2. 어디로 : 홍룡사 - 화엄벌 - 천성산1봉(원효산) - 은수고개 - 천성2봉 - 내원사계곡 - 내원사
3. 거리 : 도상 14키로 4. 시간 : 죽릉똥살똥 8시간
사진모음
10시30분 .. 수갑 호창
홍룡사에서 오늘 천성산 산행을 시작한다.
홍룡폭포
어제 내린 많은 비로 폭포수가 우렁차게 쏟아진다.
홍룡사
(인터넷에서) 신라 문무왕 때 원효(元曉)가 중국의 승려 1,000명에게 천성산에서 『화엄경』을 설법할 때 창건한 사찰이다.
승려들이 절 옆에 있는 폭포를 맞으면서 몸을 씻고 원효의 설법을 듣던 목욕터였다고 하며, 창건 당시에는 낙수사(落水寺)라 하였다고 전한다. 그 뒤의 역사는 전하지 않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터만 남아 있다가 1910년대에 통도사의 승려 법화(法華)가 중창하였고, 1970년대 말에 부임한 주지 우광(愚光)이 꾸준히 중건 및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무설전 ..
무설전이란 부처님의 진리를 바르게 설법하는 장소를 의미하며, 여기서 말하는 '무설'이란 진리의 설법에 언어를 빌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모든것이 순리데로 흘러가는것이 자연의 이치라 있는 그데로 받아들이라는 뜻이 아닐까 ?
홍룡사를 나와서 본격적으로 천성산 화엄벌로 올라간다.
처음부터 상당한 급경사가 계속된다.
중간 쉼터에서 ...
양손에 스틱을 힘껏 쥐고 천천히 급경사를 오른다.
뒷모습에서 70년을 넘게 온갖 풍파를 견디며 힘차게 살아온 무게를 느낀다.
그동안 서로 지나온 삶은 틀리지만 지금 이순간에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지 ...
연분홍 산철쭉 ..
가슴이 떨릴 정도로 너무 아름답다.
급경사를 올라 화엄벌에 올라선다.
화엄벌 ...
멀리 천성산1봉이 보인다..
아 ~~~~ 활짝핀 철쭉꽃을 잔뜩 기대하고 왔는데 ... 철쭉꽃이 아직 만개하지 안았다.
아직 완전히 피지는 안았는데 ..
많은 철쭉이 냉해를 입어서인지 피다가 말았다.
(파일에서/19.05.09) 철쭉이 만개한 화엄벌 ...
(파일에서/19.05.09) 철쭉이 만개한 화엄벌 ...
멀리 정족산과 천성2봉이 보이고 ...
철쭉이 반정도 핀것같다. 다음 주말이면 활짝 필것같다.
그래도 군데군데 아름다운 산철쭉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능선을 넘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화엄벌을 지난다
몰운대는 요사이 서서히 산이 되어가는것 같다.
평생을 산을 올랐으니 ....
해적 ...
활짝핀 철쭉꽃을 배경으로 ...
화엄벌을 지나서 천성산1봉을 올라간다
구술봉이
이놈을 보면 몇년전에 지리산 서부능선을 같이 건너간 어느 아가씨가 생각난다.
천성산1봉(구 원효산) ..
군부대가 철수하고 그동안 지뢰제거 작업한다고
정상이 작년까지 출입금지가 되어 있었는데 올해 개방 되었다고 한다.
화엄벌 너머로 멀리 거대한 영축능선의 산들이 보인다.
필승 ...
그동안 수십년 천성1봉(원효산)을 지켰던 장병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같다.
천성산1봉(원효봉/922) 접수 ..
수갑 호창 충송
정상에는 오늘도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와있다.
1봉은 내려와서 천성산2봉으로간다.
정상주위는 아직도 지뢰의 위험이 있어서 등산로에 펜스가 쳐저있다.
뒤로 천성1봉이 보이고 ...
선바위 ...
참 요상하게 생겼다 ???
전망대에서 남쪽을 보니 ...
멀리 달음산 장산 고당봉이 보이고 ... 달음산 아래 정관 아파트들이 보인다.
해맞이 장소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길
옛 군부대의 대공포 거치대 같다.
뒤돌아보니 멀리 제1봉 정상이 보인다.
지나온 길
우리는 아직도 6.25가 끝나지 안았고 잠시 휴전 중이다.
우리는 오늘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통 받는지 보고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이북이 남한을 친다는것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데 ..
미국의 핵우산 약속으로만 될까 ? 우리도 이유를 막론하고 핵을 가져야 할것인데 ...
수갑 산회장 ...
요사이 산행은 꼭 7시간이상 하자는데 ...
회장님 아지매께서 산삼을 고아 먹이시나 ??
(파일에서 / 작년 봄 천성산 번개산행 )
생탁 .. " 어디로 가야하나 " 하는 청아한 노래소리가 들리는것같다
(파일에서/작년 봄 천성산 번개간행 ) 생탁 해적 안총각
전망대에서 ...
대운산에서 달음산 그리고 정관 망월산 .. 우리 산우회 할배들 발길이 안닿은곳이 없다.
올해도 저곳에 갈계획을 세워본다
저 고개를 넘어서 은수고개로 내려간다.
고개 마루에 서니 멀리 정족산과 천성2봉이 보인다
은수고개로 내려간다
산철쭉이 아직 덜피었다.
저 놈들이 피면 장관인데 ...
쉼터 ..
은수고개
은수고개 ...
천성1.2봉 무지개폭포 미타암 사거리 ...
은수고개를 지나서 철쭉제단으로 가지안고 곧바로 천성2봉으로 간다.
철쭉제단 철쭉 군락지도 아직 덜피었을 것같다 .
(파일에서/19.05.09) 철쭉이 만개한 천성산 철쭉제단의 철쭉 군락지
천성산2봉(비로봉/855)
원효산(천성1봉/922)에서 군부대가 철수전까지는 여기가 천성산이였는데 ...
정상 바위 틈사이에 핀 철쭉
안총각 몰운대 천성2봉(비로봉/855) 접수
해적 ...
정상에서 북쪽으로 보니 ...
회장님이 다음 산행으로 오랜만에 시살등 오룡산 염수봉으로 가자고 한다.
서쪽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
멀리 제1봉(원효봉)이 보이고 ...
하산은 정상에서 곧바로 내원사로 가는 길로 내려간다.
우리는 기존 능선길을 타지안고 등산객들이 잘 다니지안는 내원사 계곡길로 내려간다.
이 계곡길은 가끔 엄청난 급경사와 깊은 계곡의 험하고 위험한 바위길을 만난다.
엄청나게 험하지만 천성산의 원시림을 구경할 수 있다.
계곡의 원시림을 계속 내려간다.
요사이는 등산객들이 다니지 안아서인지 길이 희미하고 가끔 끊긴다.
그러나 빛바랜 옛 산행 리본들이 가끔 나타난다.
조용한 계곡을 힘차게 흐르는 쌍폭
지금부터 바위 절벽을 지난다.
예전에 있던 로프가 끊어져있다.
프리 록크라이밍 ..
안총각 바위를 타고 넘는다. 다람쥐 같다.
발아래는 깊은 계곡의 소가 보인다.
절벽을 우회하여 급급경사를 올라간다.
깊은 낙엽에 한발오르고 두발 미끄려지고 .. 설벽을 오르듯이 스틱에 의지해서 올라간다.
역시 평생 산만 탄 선수다 ...
계곡 상부 암벽을 트레파스중 ...
예전에 있었던 로프는 다 끊어져있다.
오늘 이 코스에서 기끔 빛바랜 부산고23등산회 리본이 나타난다.
지난 영알 산행중 아주 험한 코스에서 가끔 만났다. 우리와 비슷한 산꾼이 있나보다.
급경사 통과중 ....
다음에 이 코스를 다시 한번 더 와서 우리손으로 로프를 설치 해놓아야겠다.
드디어 험한 계곡길을 통과하여 기존 등산로에 들어섰다.
오늘 이 계곡길은 옛날 그 악명높은 선수들만 다니던 내원사 계곡치기 길이였다.
기존 등산로도 안전 로프가 처져있지만 상당한 급경사로 위험하다.
계곡길을 건너고
이제는 편안한 계곡길을 따라서 내려간다.
내원사 도착 ...
정상에서 약 3키로 거리를 1시간 넘게 걸려서 내려왔다.
피곤하지만 기분이 너무 좋다 ...
내원사
내원사 경내
부처님께 식구들과 우리 할배들 건강을 기도하고 ...
" 부처님.. 깨막이 할미 건강과 우리 할배들 80넘게 무탈로 산에 다닐수 있도록 해주이소 "
부처님이 이야기 하신다.
" 야야 느그는 항상 정도만 댕기제 ? 저쪽 아이들 바라 . 돈봉투니 머니 해샀코 ...
정도로 안가면 언젠가는 패가 망신한단다. "
" 네 .. 부처님 길이 아니면 가지 안겠습니다. "
심우 .....
산을 타는 우리의 길도 심우의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를 찾아서 .....
심우당
내원사를 나와서 내원사 입구로 내려간다
내원사에서 입구까지는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서 내려간다.
" 놓아 버림이라 " 무소유 ...
요즈음 가끔 내 손을 본다 . 아직도 손안에는 버릴것이 많아 보인다 ...
오늘도 8시간 힘든 산행으로 몸속의 묵은 때를 씻은 우리 할배들 발걸음이 가볍다.
생과 사는 한조각 구름이라 단지 일어남과 사라짐이니 ...
조용히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걸어가는 안총각
계곡물이 유리알같이 투명하다
반석을 흐르는 계곡물 ...
젊은 시절 친구들과 이 근처에서 텐트치고 야영했던 추억이 ...
저녁 어둠이 내리는 조용한 계곡에 가끔 새소리만 들린다.
그림같은 계곡
작은 삼형제 폭포
내원사 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깊은 소가 커다란 수영장 같다.
내원사 입구 주차장 ..
익성암이 보이고 ...
천성산 내원사 ...
8시간을 걸었는데 몰운대는 더 걸어서 입구 버스정거장까지 가자고 한다 .
아이고 ... 얼른 택시를 불러서 통도사 시외버스 주차장으로 간다.
오늘도 안전산행 부처님하느님 감사합니다. 할배들아 .. 건강하게 또 산에서 만나자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