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카피에
"하와이에 갈 수 없으면 하와이를 가져오면 된다."
라는 말이 있는 데
그럼 서울에 갈 수 없어 서울곱창 맛을 볼 수 없다면 서울곱창을 가져오면 되겠네~
80년도 서울 효제동에서 생활할 때
동대문 근처에서 곱창요리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지금까지 생생하다.
부산에서도 그 맛을 추억하고 싶은 데
20여년이 훨씬 지났는 데도 그 맛을 찾을 수가 없다.
혹시 이번에 가는 곳은...
최근 해운대 신시가지에 오픈한 서울곱창
일요일 늦은 오후
지인 다섯 분과 약속이 되어 있는지라
큰 기대를 가지고 찾았다.
위치는~
주위에 이렇다 할 만한 큰 건물이 없어 설명이 좀 애매한 데요~
해운대 신도시재래시장 근처 음식점이 모여 있는 지역이 있는 데
좀 오래되고 이름난 음식점인 청해 일식집 뒤쪽에 있습니다.
최근에 건물을 신축하여
1층은 영업장으로 사용하고 윗층은 주거지로 사용한답니다.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음식점 외벽에 맛집방송에 출연했던
내용이 있어 궁금하여 물으니
본점이 영도에 있는 데 1962년부터 영업을 했다고 하니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가볍게 봐서는 안 될 듯싶네요.
메뉴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대부분 음식점은 2인 이상 주문을 받는 데
이 곳은 1인도 가능하다고 하니 혼자 가도 부담이 없겠습니다.
등갈비전골은 준비 관계로 한정판매를 한다네요~
메뉴 윗부분에 홍곱 1962 라고 되어 있는데
아마 영도본점이 1962년부터 곱창요리로 지금까지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는 듯합니다.
인기메뉴인 실속 세트메뉴
대부분 손님들이 이 메뉴를 선택하신답니다.
골고루 맛을 볼 수 있고 개별적으로 주문하는 것보다는
세트메뉴가 좀 저렴하게 되어 있네요~
저희들은 두 번째인 실속 세트메뉴 2인 상인
소곱창 볶음 4인분과 소곱창 버섯전골 4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
잠시 업장 내부를 둘러봅니다.
최근에 신축한 건물이라 인테리어가 깨끗합니다.
입구 앞쪽과 오른쪽으로 신발을 벗고 편안하게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룸도 보입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테이블 옆으로 텔레비젼이 설치되어 있어
식사하면서 선호하는 프로그램를 볼 수 있으니 참 좋겠지요~
주방도 담아봤습니다.
흠잡을 곳 없을 만큼 깨끗합니다.
세월이 좀 흘러도 청결상태는 변함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 기본세팅입니다.
잘게 썰어 맛을 낸 물김치 식사 전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네요~
가벼운 밑반찬과 소스류도 세팅되었습니다.
뒤쪽에 연근조림이 보이는 데요~
그동안 몰랐어요~ 연근이 이렇게나 좋은지~
소곱창과 찰떡궁합이랍니다.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다이어트에도 좋고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하니
연근 보이면 무조건 먹어치워야겠어요~
먼저 소곱창 볶음 4인분이 나왔습니다.
새끼 새송이버섯이 제법 많이 보이고 소곱창도 눈에 확 들어오는 걸 보니
넉넉합니다.
곱창은 그냥 먹어도 될 정도로 주방에서 익혀 나옵니다.
처음보는 무쇠팬
골동품 냄새가 나서 물으니 무려 43년이나 된 팬이랍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눈도장이 찍혔을 추억의 무쇠팬
관리도 너무 잘 되어 있고 볼 수록 신기하네요~
무쇠팬 열전도율이 좋으니 금방 끓기 시작합니다.
끓기 시작하면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이렇게 섞어야 되겠지요~
먹음직스럽지요~ 기대가 됩니다.
50여 년 전통의 맛이라고 생각하니 군침이 돌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충분히 익으면 가스불을 약간 줄인 후
개인접시에 덜어 드시면 됩니다.
소주 좋아하시는 분들 한 잔 생각나시겠습니다.
잘생긴 곱창 한개를 집어 맛을 봅니다.
보기에 좀 맵다고 생각했는 데 전혀 맵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양념이 강한 것도 아니고 상당히 부드러워요~
80년도 서울 동대문 근처에서
너무나 맛있게 먹어서 지금까지도 기억이 생생한 곱창 맛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맛보다도 스타일이 완전 다르네요~
그 때 먹었던 곱창은 양배추가 제법 많이 들어 있었고 매웠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 데
서울곱창은 시금치랑 부추가 들어 있는 걸 보니 동대문표 곱창요리랑은 같은 편이 아닌 듯합니다.
추억의 맛을 상기시키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지만
전통이 있는 서울곱창 맛도 일품입니다.
맛이 있으니 잠깐 사이에 홀라당 먹어치웠습니다.
곱창기름 때문에 맛있는 양념육수는 남겼는 데 이 녀석도 먹어야 한다네요~
소곱창의 기름은 소고기 기름과 달라 융점이 사람의 체온보다 낮아서 몸의 독성을
분해시켜준다고 하니 몸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남긴 양념육수는 이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시네요~
육수를 조금 더 붓고 야채을 넣고 우동사리를 넣었습니다.
대부분 우동사리는 생우동사리인 데 이 집에서 사용하는 우동사리는
국수처럼 건조된 우동사리를 삶은 거랍니다.
그럼 맛도 좀 틀리겠지요~
우동사리 2,000원
잠시 끓이자 이렇게 맛있는 우동으로 변신했습니다.
어디 맛을 볼까요.
우동사리 엄청 깁니다.
맛도 부드럽고 쫄깃쫄깃하구요~
다음 타자~
곱창버섯전골입니다.
이 녀석도 주방에서 거의 익혀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43년 된 무쇠팬에 끓이기 시작~
"역시 무쇠팬이야~"
불에 올린지 얼마되지 않아 이렇게 맛있게 완성되었어요.
각자 개인접시에 덜어 먹기 시작합니다.
곱창전골은 국물과 함께 먹으면 맛이 좋기에
한 숟가락 퍼서 맛을 봅니다.
한 잔할 때는 곱창볶음으로 안주하고
좀 취한다 싶으면 곱창전골로 해장하면서 한 잔 더하고
거하게 취했다 싶으면 잠시 세상살이 한탄 좀하고...
뭐 사는 게 별거있나요~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잖아요. 행복도 불행도 자신으로부터 오는 것~
항상 긍정적인 마음이 행복을 만드는 것 같아요.
용감한 사람이 없어서 좀 남겼습니다.
그렇다고 주인장님이 가만히 있지 않지요~
오뎅사리를 주문하면 맛있게 요리해 준답니다.
오뎅사리 2,000원
이 놈이 이름난 삼진어묵이랍니다.
공장이 영도에 있다고 하는 데 맛이 끝내준다고 하니
어디 확인 한 번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각종 야채랑 육수, 삼진오뎅을 넣고
다시 끓이기 시작합니다.
완전 맛있는 오뎅탕으로 변신
곱창전골 양념이 적당히 배인 게 괜찮네요~
국물도 맛있구요.
공기밥도 주문하면 남은 양념육수에
이렇게 맛있는 소곱창 볶음밥으로 변신합니다.
곱창요리 버릴 게 하나도 없네요~
낮시간이라 술을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업무가 끝나고 저녁에 오면
참 좋겠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배가 든든하니 세상에 부러울 게 없습니다.
식사 후~
화장실에 들렀는 데 여기도 너무 깨끗합니다.
역시 위생, 청결도 딩동댕~
여긴 또 뭐냐구요~
가운데 원두커피자판기가 보이잖아요~
식사 후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는 것도 일상의 행복인 데
맛있는 원두커피도 공짜~
명함을 보니
배달 및 전국 택배가 가능하답니다.
캠핑 및 야유회 가시는 분들이 많이 주문한다네요~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1295-23번지
전화 : 051-704-8082
서울곱창 해운대본점
서울 출신인 외할머님께서
1962년부터 영도에 자리를 잡으시고
곱창요리만으로 영도 분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5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다는 서울곱창
현재 영도본점은 어머님이 뒤를 이어받아 그 명맥을 유지하시고 계시다는 데요~
어린 시절부터 할머님, 어머님 어깨너머로 배운 똑똑한 아들이 그 맛을 전수받아
해운대본점을 야심차게 운영하고 있으니 기대가 됩니다.
사실 3대째 전통을 유지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부산 해운대구 좌동 1295-23번지
051-704-8082
첫댓글 음식 모양은 예전에 먹던 돌곱창(요즘은 돌곱창집이 다 사라져 버렸죠ㅠㅠ)스타일과 비슷하네요~~
30여년전 돌곱창을 시켜 놓고 육수와 양념을 계속 리필하여 안주로 먹던 생각이 납니다.
혹시 예전에 서울에서 먹었던 게 돌곱창인줄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맛은 마음과 눈빛, 그리고 정에서 온다고도 합니다.
가족같은 사랑이 담긴 음식은 언제나 우리들을 즐겁게 해 주는 것 같아요 .. 참 느낌이 좋습니다 ~ 멋집니다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저도 곱창요리를 보면 마시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곱창전골... 진짜 술 안주로 딱인데요. 챰 맛난 음식입니다. ㅎ
맛있는 메뉴는 술에 취하지 않잖아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배달 시켜서 먹었는대 제 입에는 영 아니더군요
내 입이 촌스러운건가 ㅎㅎㅎ
아닙니다. 음식은 상황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정말 먹고싶네요~^^♬
곧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