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해도 시민사회의 힘을 의심해본적이 없었다.
우리나라가 민주화된 원인이 바로 시민사회에서 나온것이기도하고
여론의 방향도 정반합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어질꺼라고 믿고있었거든.
근데 요새들어 그런생각이 자꾸 바뀐다.
작년 여름에 촛불시위때도 일부 시위대들이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불법폭력시위를 일삼으면서
거기에 대한 반성은 커녕 불법행위를 정당화하고,
평범한 국민들도 자극적이고 왜곡된 자료에 선동당해서 밑도끝도없이 정부에 대해 비난을 하는것을보고
많이 실망했다.
특히 사이월드뉴스를 보면 더 심한거 같아. 정치면의 베플은 죄다 정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뿐이야.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고 밑도끝도 없이 까는 글이 베플이되고, 그것이 국민의 여론인양 포장된걸 보니까 역겹더라.
그래서 이건좀아니지않느냐라고 말했더니 알바니 뭐니 하면서 몰아세우는데 할말이 없어 -_-
얼마전에 여기서 글을 보니 그런말이 있더군
촛불시위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행동하는걸 보면서
왠지 모르게 위기의식을 느끼고 거기에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고 폄하시키면서
자신의 생각이 옳음을 인정받고 싶어한다.뭐 이런내용의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
내가 저 부류에 해당되는건가 ?
다른훌들은 나같은 생각 해본적 없어 ?
첫댓글 말머리나 달아라
솔직히 우리나라가 완전한 민주화를 이뤘다고 생각해서는 안되지. 이 착각으로부터 이중고민이 시작되는거야. 1987년 6월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얻으면 뭐하나. YS-DJ의 분열로 노태우라는 군부가 어부지리로 정권을 또 다시 획득하고, 그 후에 김영삼이 노태우에 달라붙는 바람에 우리나라에서 과거사청산은 영원히 물건너 가버린거나 마찬가지지. 자본주의의 달콤함만을 먹고 자란 80년대생 그리고 90년대생이 각박한 사회에서 경쟁하려는 의지가 점점 약해진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인거고, 그간 금기시되어 왔던 거리의 물결이 2002년을 계기로 뜻하지 않게 대중화된 건 잘된 일이지.
근데 한총련에서도 NL-PD가 나뉘듯이 촛불시위를 비롯한 '일반시민'의 시위조차도 그 드넓은 스펙트럼으로 인해 어느정도는 혼탁해진건 사실이야. 똑같이 거리로 나서기 했지만, 동상이몽이라고 해야 하나. 미군에 대한 이미지때문에 그 드넓은 (뭐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인종적으로나..)미국을 싫어하는게 오바이듯이, 현재의 촛불시위에 가담한 몇몇 폭력적인 사람들때문에 전제적인 취지자체를 폄하시킬 필요는 없지. 근데 폭력시위하는 시민은 거의 '한총련'아니면 '용역깡패'들이지. 용역깡패들을 누가 심었는지는 각자가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일이고.
인터넷악플을 자주 언급하거나 기사화하는 와중에 '최진실 법'을 논하면서 새로운 법제화를 시도하거나 폭력적 시위로 인한 '공권력위상 하락'을 논하면서 강경진압을 여론화하는 것을 보면 딱 답이 나오지. 인터넷(언로)을 통제하면서 미네르바를 비롯한 현 정권에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을 잡겠다는 의도고, 시위를 강경진압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추진하는 일에 신경쓰지 말라는 의미나 다름없지. 80년대 5공화국으로 회귀하는 싶었는데, 알고보니 5공의 인사들이나 혹은 그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 속속들이 모여들고 있더군. 바로 그곳으로 말야.
니가 논의하고자 하는 얘기를 포함해서 조금 넓게 얘기해봤다. 근데 어느정도 우민화가 시작된 건 맞는 얘기지. 이공계가 사회,국사등을 안배운다는게 뭘 의미하겠냐. 그냥 위에서 시키는 대로 일만하는 공돌이가 되어라는 얘기지. 정부를 비난하는 사람중에 자신의 생각도 없는 상태로 그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대로 따라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현 정권에 회의를 갖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걸 모두 매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일단은 사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서로 함께 대화해 나갈 수 있는 언로가 열려있어야 하는데, 현정권은 그것부터 장악해서 틀어막고 시작한거지. 왜 그러겠냐.
좋은 글이다만 난 정부의 과오를 묻고자하는게 아니라 타인의 의견에 대해 지나치게 베타적인 인터넷 여론에 대해 고민이 있는거임 . 일례로 위에 있는 최진실법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뉠수 있는거거든. 최진실법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에게라도 악플러나 악플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문제제기는 할 수 있을진데 인터넷 여론에선 그게 전혀 안된다는거임.
이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커뮤니케이션의 변천을 좀 공부할 필요가 있지. 그나마 진중권교수가 주장한게 현재로서는 잘 분석된 거라고 봐. 우리나라는 구술문화에서 문자문화를 거치지 않고, 영상문화로 바로 건너온 경우거든. 그러다보니 인터넷에서조차 진지한 논의자체가 좀 힘들지. 비록 키보드로 치는 글이긴 하지만, 마치 대화하듯이 구술적으로 진행되다보니 조금만 의견이 달라도 바로 욕이나 원색적인 비난으로 치닫기가 쉬워. 이곳 훌천이라는 곳이 참 매력적인게 원색적으로 타대학을 비난하는 개싸움이 있는가 하면, 토론게시판을 비롯해서 진지하게 의논하는 곳도 상존하는 곳이거든. 이문제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사회가 발전하면서 점점 복잡해지고 다원화됨에 따라 사회문제들도 여러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발생하고 그러한 사회문제와 관련된 집단들도 다양해지고 있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고려해야 하는 사항도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연유로 문제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려는 집단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자료와 정황만으로 일반 대중들을 현혹할 수 있는 부분도 점점 많아지고 있당
근데 웃긴게 YS가 물러나고 이제 DJ가 등장하려니 바로 IMF가 터져서 국민들의 관심은 여전히 일단 먹고살자라는 식으로 변해가버렸어. 대량 구조조정에 상당수의 가장들이 전철역으로 나오고 이게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월드컵, 그리고 노무현으로 이어져버렸지. 노무현의 절반의 성공, 절반의 배신으로 인해 각종 로스쿨을 비롯한 전문대학원은 도입되어 가고, 교육계는 점점 황폐해져가고. 지금 우리나라가 어떻게 가는건지, 우리 국민들이 모두 어디를 향해 가는건지... 정말 아무도 모르는 상태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나도 묻고 싶아. 우리나라...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거냐.
그렇기에 대중들에게도 어떤 문제상황에 대한 판단이 필요할 때 단편적인 정보나 주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교양과 폭넓은 사고가 요구되고 그러한 교육도 수반되어져야 하는데 대학입시 특히 언수외에 치중된 현 교육제도에서 일반적인 토론이라든지 문제상황에 대한 논의와 관련된 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이러한 교육제도 상의 문제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온라인 토론사이트들도 정상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편협한 사고와 성급한 행동력만을 지닌 자들의 단순한 논리전개나 이익집단들의 대중을 향한 교묘한 현혹들로 오염되어 있어서 대중의 우민화에 더 기여하고 있음.
예전에 플라톤도 민주주의 ㅗ 우민정치 ㅅㅂ 라고 깠던거 보면 답은 없는 것 같음..
그렇지. 아무래도 교육문제도 큰 원인중에 하나이지 않나 싶어. 논술이나 토론이 발달되면 이녀석들이 나중에 커서 이미 공고히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이들의 기반을 흔들수가 있는 거거든. 그러니 교육에서부터 이미 우민화가 진행되었다고 봐야지. 그나마 나때는 이과도 사회,국사 배우고... 문과는 물리,화학등도 배웠는데 요즘은 영;;;
너무 음모론적으로 생각하는게 아닐까 ? 우리나라가 발전하려면 인재밖에 없는데 마치 정부에서 기득권을 지키려고 교육과정을 만든다고 생각하는건 너무 비약이 심한거 같아. 문과도 과학 중학교때, 고1때 다 배워. 이과도 사회랑 국사 다 배우고. 다만 수능에서만 빠질뿐이지.
고등학교 말하는거야. 거시적으로 봐보면(이건 좀 정보력이 있어야 함. 우리나라는 너무나도 비대칭성이 심해) 음모론이 아닌게 좀 보이긴 해. 교육과정을 손댄것은 기득권유지방법의 일부일 뿐이야. 그거하나에 천착해버리면 정작 중요한것을 놓치게 되지. 가령 영어공교육을 주장하는 것과 각종 과학기술대학을 설립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에서 나온 발상인거고. 50년전 그리고 100년전으로부터 역사적 교훈을 얻어야지. 어차피 기득권들은 해외에 땅이며 집이여 다 사놨어(유사시 대비). 우리나라가 크게 한번씩 흔들릴때마다 그들은 크게 한탕씩 해먹지. 가령 김앤장이 IMF를 계기로 크게 성장한 것도 매우 좋은 표본이지.
유페미즘 노훌이셨군 ㅋㅋ 노훌멘토게로 와서 노삼 ㅋㅋ 어쩐지 엄청난 내공이 느껴지는 리플을 다신다 했음 ㅋㅋㅋ 리플의 깊이가 정말 대단하심 ㅋㅋㅋ
나.. 성중한이라 비슷한 나이대인데 노훌인가... 쩝. 하긴 30을 넘겼으니..ㅠ,ㅠ
니말도 맞고 촛불시위하는애들의 생각도 맞다. 근데 우리나라가 민주호 ㅏ안된건 맞다. 지말만 옳다고 우기는게 민주화인줄암
웬만한 의식이 있는 애들은 다 너같이 한번쯤 다 생각해 봤을 것이야. 아..이 쏠림현상과 현상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피상적인 의견과 쓰레기같은 자료들로 도배되어 있는 세상이...안타까울 뿐이다.
국민들은 윗대가리 애들이 건넨 떡밥에 죽네사네 하고 서로 치고박고 싸우고...좀 깨닫고 반항하려니까 윗대가리랑 상관없는,알고보면 똑같은 국민인,전경이랑 싸우고... 정치인은 원내대표 사삭사삭 빌고.. 경제팀은 이상한 애들이 해먹고.. 대통령은 벙커짓고 뭔 비상계염령처럼 비상경제어쩌구저쩌구 하고...
우민 사상이 아니라, 원래 집단이라는건 정확한 결정을 잘 못한다. 아무리 똑똑한 인간들 집단이라해도 집단이 된 순간부터는 극단적인 선택과 비합리적인 선택들을 하기가 쉽대... 예를 들자면 국회의원들도 따로따로 보면 카리스마 넘치고 똑똑한 사람이 캐 많지만.. 이상하게 정당으로 묶어버리면 말도 안되는 행동에 목숨을 건다던다 하고+_+ 심리학시간에 배웠삼+_+ 국민들이 무식해서가 아니라, 원래 떼거지가 되면 무식해짐, 그건 인간이라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함
이론적으로 설명을 하면@_@ 뭐 그런거라던데., 1 2 3 4 5 6 7 8 9 10 이라는 단계의 결정안이 있다고 할때, 3,4,5단계를 결정하는 사람들끼리 모아놓으면.. 그 사람들 내에서는 중간인 4나 조금 더 치우친 3정도로 가는게 아니라.. 누군가 의견내고 의견내면서 호응하다보면 그 집단의 사람들은 더 극단적인 1번으로 가버린다는겨. 그러다보니 비이성적이라 할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간대.
하-악 모내기짱'ㅅ';;;
이해한다 그 심정. 난 이민 민중의 힘 이딴거에 포기한지 오래다. k대모내기학과// 정확한 지적이다.
근본 원인은 교육의 목적성 문제라고 생각해. 건강한 사회를 꿈꿀 줄 아는 인간을 만들어내는 교육→건전한 토론 문화 정착 → 제안과 비판, 통합의 과정 → 교육 이라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느냐 없느냐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시민사회의 힘이 분출되는 방식의 차이점인 것 같아. 우리나라는 교육이 이런 것 보다는 먹고 살고 보자, 혹은 출세의 도구.. 이런 속성이 조금 더 강한 것 같기도 하고 - 무엇보다도 교육이라는 것을 사회 병폐를 치유하게 만들어 줄 해결책이다, 라는 인식을 나서서 심어줄 수 있는 지도자들이 부재하기 때문에. 이 땅에서 가르치는 행위를 한다는 게 건강한 시민 양성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그 결과 나타난 것이 지금의 비정상적인 선동과 집단폭력 (언어적이든.. 비언어적이든..) 이겠지. 하지만 다시 강조하면, 나는 k대모내기학과짱 같이 이런 것을 집단의 특성.. 이라기 보다는, 현재의 시민의 힘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보여주는 실망스런 모습은 사회 지도층의 책임감 부재와, 인간과 사회 존중을 기반으로 해야 할 교육의 목적성 결핍 때문이라고 생각해. 어쩌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아직 현재진행형인 점을 생각해 보았을 때, 앞으로 대학생인 우리들을 포함해서 젊은이들이 건강한 시민사회의 힘을 창조하기 위하여 명심해야 하는 것은 지금의 입시 위주, 승자독식의 교육현실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야.
어릴때부터 자율적으로 발표하는 습관과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를 제대로 체화시키지 못한게 가장 크다고 본다. 본래 민주주의의 가장 큰 뼈대는 '타협'에 있는건데,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피력할 줄도 모르고, 남의 의견도 제대로 경청하지않고 귀를 아예 닫아버리니 뭐가 되어야 말이지. 이 문제에 대해서 더 파고들면 그 고질적인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라는것 까지 나오게 되는데.. 뭐 어쨌든 그렇게 된 애들이 하나하나 온라인에서 키보드 잡고 정치관련 기사나오면 베스트리플 되고 싶어서 무조건 배타적인 모습을 보인다. 요새 나타나는 우민화는 허상이 아니라 실상이 맞긴 함.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일단 어릴때부터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사고의 틀을 교사들이 마련해줘야 하고, 자유로운 발언이오가는 분위기를 조성해서, 민주주의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교육받을 수 있어야 됨. 학생들이 교육에 있어서 타율적으로 지식을 받아들이는 객체로만 전락해왔기 때문에 이런일이 벌어지는거지. 자율적으로 타인의 다양성과 여러 이슈들에대해 공론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더욱 정치에대해 뜻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고,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더욱 성숙하고 의미있는 발언들과 의견들이 나오게 되는거임. 어쨌든, 현재의 우민화는 올바른 정치교육의 부재에서 오는거라고 봄.
이러한 연유로 난 개인적으로 그 꼴난 경제교육보다 정치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한국 사회는 좀 다르게 돌아간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