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그날 이후.. 어떤 날을 말하는 것일까요
날짜로 보면 오늘 새벽이군요.
새벽에 OCN채널에서 이걸 해주길래 군대에 관한영화? 라고해서 봤는데.. 새벽을 꼴딱 샜습니다..ㅋㅋ
그만큼 재미있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한민국 군대갔다온 남자들이라면 정말 공감하면서 볼 영화라는 것입니다.
포스터에 써있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비밀과 거짓말.... 내무부조리를 겪은 우리 대한민국 남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군대가기전 분들도 보면 재밌겠지만 갔다오신 분들이 보면 몰입 효과는 대단할 겁니다..
이 밑으로부터는 스포가 좀 있으니 참고하세요~
유명한 장면이죠?
이야기는 태정(하정우)이 병장때 새로 들어온 부사수 중학교 동창 승영(서장원)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이야기는 상병이었던 승영이가 이미 제대해서 사회생활을 하던 태정이를 만나기 위한 시간과 군생활을 시작하는 시간 두 시점이
같이 진행이 되죠. 그 중 승영이가 밖에 나온 이유는 스포일러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ㅋㅋ
태정이는 상당히 병사들 내에서도 잘 갈구기로 유명했죠. 그러다가 승영이가 부사수로 오게되고 중학교 동창인 것을 알게된
태정이는 승영이에게 잘 챙겨주게 됩니다.
태정이와 승영이는 CP병 사수 부사수 관계입니다.
부대생활을 정확히 말하자면 내무부조리를 잘 이용하는 태정이는 부대생활을 잘 적응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승영이는 부대내에서
부조를 참지 못하고 흔히 말하자면 개기게 됩니다. 태정이는 중학교 동창인 승영이를 직접 갈굴수는 없으니 제가 보기엔 꺾인 상병
으로 보이는데, 상병들을 불러다가 내리갈굼을 시키게 되죠.
여기서 이 영화는 조연 병장들의 연기가 정말 일품입니다. 캬~
점점 승영이가 반항하는 끼가 늘게 되죠. 상병들은 유태정때문에 못건드는 거지 그 놈 제대만 하면 가만 안두겠다 라고 협박을
하죠 전 이부분을 보고 정말 군대 내무실의 모습을 여과없이 잘 나타내 주었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적 배경은 아무래도 90년도 후반정도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07군번인데 활동복 색깔이라던지,(하복) 구타등의 모습은 2000년대
군대와는 조금 다르지요. ㅋ
놀랍게도 이 이등병은 감독입니다..-_-... 감독의 의도답게 정말 심리 묘사를 잘 표현했습니다.
그러다가 승영이의 후임이 들어오게 됩니다. 허지훈(윤종빈. 감독)이 들어오게 되고 지훈이는 제 기준으로 봤을때 전형적인
군생활 적응하기 힘든 유형을 걷게 됩니다.
승영이는 태정이와 대화하면서 내가 병장이 되고 하면 부대내의 부조리를 끊겠다. 바꾸겠다 라고 다짐을 하죠. 태정이는 쉽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하지만 뭐 바꿔 보든가.. 라는 제스쳐 였습니다.
지훈이가 들어오면서 승영이는 군생활을 잘 적응하지 못하는 지훈이에게 저녁에 뽀글이를 준다던가 해서 잘 대해줍니다.
문제는 승영이가 내무실에서 자주 선임한테 개기는 습성으로 '짬 대우를 받지 못하는 찍힌 존재'가 되었는데 지훈이 또한 승영이를
따름으로서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태정이가 제대하고 둘은 상당한 갈굼을 받게 되죠.
이를 벼르고 있던 상병들이 병장으로 진급하고 승영이는 상병까지 올라가지만 지훈이를 꼬투리 잡아 툭하면 갈구게 됩니다.
지훈이는 갈굼을 받으면서 밖에있는 여자친구에게까지 전화를 잘 못하게 되고 결국 헤어지게 되죠.
헤어지지만 지훈이는 여자친구를 갈망하며 다시 만나달라고 하지만 거절 당하게 됩니다.
여기서 이 영화의 핵심이 드러나게 됩니다. 후임 부사수 지훈때문에 갈굼당하면 승영은 병장들에게 잘해주면 어케 될랑가 하고
대대장 군화와 간부복등을 뇌물로 바치며 선임들에게 잘해주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승영이는 결국 부대의 부조리를 끊지 못하고 부조리에 적응 하고 말죠.
여기서 갈등이 생깁니다. 지훈이에게 잘해주어야 되나 라고 갈등이 생기며 지훈이의 단점을 지적해 주기 시작합니다.
그러던중 아까 말했던 지훈이가 전 여자친구에게 면회오라는 부탁을 거절당하게 되고 심한 좌절감을 겪고 길빵(-_-)하며 내무실로
향하죠.
제가 평가했을때 이 부분이 심리묘사의 가장 극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름돋을 정도였죠.
거절 당하며 길빵까지 하는 대담함 (-_-)을 보이며 계단을 올라오다가 선임과 승영이에게 발각이 되고 승영이는 그전에는 참고 하지
못했던 욕설과 멱살잡는 행동을 지훈이에게 퍼붓습니다. 지훈이는 시밤.... 이라면서 어떤 결심을 하게되고 어딘가로 향합니다.....
스포일러상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이 이후 지훈이의 심리적인 변화와 결단을 보면서 제가 있던 부대에서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기에 섬뜩했죠..
'승영이와 어울림으로서 다른 친구들은 사귀지 못한 지훈이가 여자친구에게도 차이고 믿고 따르던 승영이마저 지훈이를
싫어하게되었을때 지훈이의 감정은 어떠할까요......?' 여기가 클라이 막스인듯 싶습니다.
전 이 영화를 보며 너무나도 공감을 하면서 봤죠. 병사들의 심리적 상황과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불광내면서 전투화
닦아 주던 모습이라던가 내리갈굼의 현장 점호 시간에 간부가 병장을 갈구고 병장이 상병을 갈구는 내리갈굼의 현장...
엄숙한 분위기의 점호시간때 병장이 이등병에게 장난치며 웃기려고 하는 모습등을 보며 어떻게 이리 잘 표현했을까 라고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마지막까지 다 보고 나서 조금 씁슬한 감정이 들었지만 우리나라 군생활을 정말 여과없이 잘 표현한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첫댓글 윤종빈 감독이 인간(특히 남자)의 내면의 심리묘사에 대한 생각이 많고, 탁월한 감독 같습니다. 저는 그런면에서 "용서받지 못한자", "비스티 보이즈" 이 두 영화모두 상당히 인상깊게 봤던 영화입니다. 두 영화 모두 공감가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기분이 좀 묘했던 영화였네요. 다음작이 기대됩니다.
비스티 보이즈 222222222 하정우의 능글거리는 연기는 정말,,,
2005년 이 영화가 나왔을때 보고 공감가는것도 그렇고 참 괜찮은 영화다 싶어서 주변 친구들에게 추천했지만.... 그거 군대 영화아냐?? 그딴거 안봐! 라는 대답만 들었던 그 영화
작품성도 있고 배우들 연기도 정말 괜찮았던 영화죠!
음 저도 군전역하고나서 시간이 꽤지나고 나서 우연찮게 보게 됐는데....정말 몰입해서 볼만큼 와닿았던 영화였습니다
하정우의 명품 분대장 연기 + 감독님의 어설픈 이등병연기...거기에다가 구성도 괜찮았던것 같고
한번 보고나서 재미있어서 한 4~5번정도 더 봤던것 같네요
요즘에도 가끔씩 친구들끼리 만나서 술한잔할떄마다 영화 바람 이야기랑 용서받지 못한자 이야기는 하는것 같네요 ㅎ
군생활 제대로 못한 그 이등병 역활을 했던 배우가 감독이라니?! 지금 처음 알았네요. 아무튼 참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음.ㅎㅎ
군대가기전, 군대안에서, 군대전역후 세번봤는데 볼때마다 명작이라고 느낍니다. 삼국지를 세번이상 보지 않은사람과 말하지 말라고했는데 이 영화도 뭐..
저의 개소립니다 죄송해요
재가 95군번인데 딱 이정도 시기일거 같은데여...
어이쿠 전 97인데 할아버지 군번을 이런데서 만나네요 ㅎㅎ
말년병장 역할을 하던 그 뚱뚱한 고참도 연기 참 맛깔나게 잘 하더군요. ㅋ
저기나오는 승영이 초창기 모습이랑 정말 똑같은 맞후임 이 있었는데 결국 제가 적응 했다는,,, 정말 엎어버리고 싶다가도 군화끈 드립 칠까봐ㄷㄷㄷ 결국은 잘참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02군번인데 저거보다 더 심하고 하고 나왔는데 요즘은 안그런가봐요?
아마 윤종빈 감독의 군생활이 배경이었다면 99-00년 정도 일겁니다. 윤종빈 감독은 같은 중대 일년 이개월 차이나는 후임병이었으니까요. 윤종빈 감독에 대한 에피소드 몇개가 있는데 하나만 이야기 한다면 자대 전입 오자마자 감기에 걸렸는데 몇 개월 동안 안 나으니까 고참들이 콜종빈이라고 불렀습니다. 별명이 재밌어서 콜종빈 부르니까 아무런 대답을 안하더군요
음 죄송한데 요즘은 어떤 색 쓰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색은 2000년대 초반 색이 맞습니다. 2002년 후반-2003년 초반부터 보급주기 시작한 옷이라 저 때는 저 옷 입으면 짬없는 활동복, 태권 V는 짬 조금 되는 활동복, 그리고 짬의 전설 떡볶이 활동복이 있었죠.
이 영화 배경이 99년정도가 배경이고요, 저때 저 활동복 입었어요.99군번에겐 태퀀브이 활동복 남색 그게 짬없는 활동복입니다.
그런가요? 저 옷은 면소재에다가 어깨에도 남색 들어간 2000년대 초반 버전으로 생각했는데, 그 전에는 폴리 에스텔 재질에다가 어깨에 남색도 없지 않았었나요?
길빵이 뭔가요?^^;; 길에서 한대 치는 건가요?
걸어가면서 담배피는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