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겨울 별미, 모시찐빵과 모시칼국수를 아시나요?
한산모시의 재발견, 모시 음식 체험 여행
모시 하면 서천의 명물, 한산모시가 떠오른다. 여름을 시원하게 나는 옷감으로 사랑받던 한산모시가 맛있는 음식으로 뜨고 있다. 빛깔 곱고 영양 많은 모싯잎가루로 만드는 찐빵과 양갱 체험은 재미나서 맛있고, 바지락을 넣어 시원하게 끓인 모시칼국수는 구수하니 맛있다. 서천특화시장에서 찾아낸 쫀득한 모시떡까지, 서천에서 맛보는 모시 음식은 겨울에 즐길 수 있어 더 맛있다.
[왼쪽/오른쪽]바지락과 함께 끓여낸 모시칼국수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 모싯잎으로 색을 입히고 로컬 푸드인 팥으로 소를 넣은 모시찐빵
한산면은 예부터 여름 평균기온이 높고, 해풍으로 인해 습하고 비옥한 토양을 갖고 있어 1년에 네 번 이상, 품질이 월등한 모시를 얻을 수 있었다. 옛날 모시 재배 농가에서는 옷을 짓는 것 외에도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모싯잎을 넣어 송편과 떡을 빚었다. 모시 농사를 지은 농부들 중에는 허리 굽은 사람과 무릎 아픈 사람이 없었다고 할 만큼 모시에는 우유에 함유된 칼슘보다 48배나 많은 칼슘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칼슘 외에도 천연섬유를 만드는 식물답게 천연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다이어트에도 효능이 탁월하다. 모시송편, 모시찐빵, 모시칼국수 외에도 모시된장, 모싯잎 장아찌, 모싯잎 젓갈, 모시소금, 모시미숫가루, 모시차 등 모시를 이용한 음식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어 반갑다.
모싯잎 가루가 들어간 찐빵 반죽은 색이 유난히 곱다.
향긋하고 폭신하게 맛있는 모시찐빵
마을 이름도 예쁜 봉선저수지 수변의 물버들마을에는 맛있는 웰빙 먹거리 체험이 있다. 모시를 이용한 삼색 찐빵 체험과 삼색 칼국수 체험이다. 물버들마을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방문자센터 1층에서 체험할 수 있다. 모싯잎과 복분자, 단호박 등 서천에서 수확한 농산물로 진행하는 체험이라 건강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왼쪽/오른쪽]물버들마을의 모시찐빵 체험은 반죽과 단팥 소까지 로컬 푸드로 준비된다. / 모시찐빵은 모시차와 함께 마시면 모시 향이 진하다.
모시찐빵은 모싯잎을 삶고 말려서 빻은 가루를 넣어 반죽하여 1시간 발효시킨 뒤, 찐빵으로 만들어 30분 숙성시키고 10분 동안 쪄낸다.
직접 농사지은 단팥으로 만든 소는 설탕 양을 줄여서 달지 않고 담백하다. 초록색과 향이 잘 배어 있어 한입 베어 물면 향긋한 모싯잎을 맛보는
느낌이다. 모시진빵과 잘 어울리는 모시차는 카페인 성분이 전혀 없어서 많이 마셔도 부담스럽지 않다. 구수하고 향긋한 모시차와 함께 먹다 보면
모싯잎의 향기가 더 진해진다.
모시찐빵 체험 외에도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물버들둘레길을 돌아보는 생태체험을 신청하면 둘레길을 돌아보고
오는 동안 찐빵을 쪄서 간식으로 제공한다. 모시찐빵 체험(6,000원)과 생태체험을 함께 하는 웰빙 체험 비용은 1만 원. 예약 필수.
[왼쪽/오른쪽]모시찐빵 체험을 할 수 있는 물버들마을 방문자센터 / 모시찐빵 만들기를 시연하는 마을 주민들
화려하고 부드럽게 맛있는 모시양갱
고려 말의 유학자, 목은 이색 선생의 덕행을 추모하며 색다른 체험거리를 선보이는 이색체험마을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그중 곤충 모양의 모시양갱을 만들어보는 마을체험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해서 가족여행의 추억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모양은 투박해도 몸에 좋은 모싯잎가루가 듬뿍 들어간 곤충 모양 양갱
초록색 모싯잎가루와 노란 단호박가루, 붉은 복분자가루 등 천연 재료를 쓰다 보니 시중에 판매하는 양갱보다 단맛과 쫄깃함은 떨어지지만, 건강을 생각한 웰빙 재료라 몸에 좋은 음식을 생각해본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친구들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소포장도 가능하다. 곤충 모양 모시양갱 체험은 1인 6,000원으로 예약 필수.
[왼쪽/오른쪽]곤충 모양 모시양갱을 만드는 체험 교실 / 팥앙금과 모싯잎가루로 양갱을 만들기 위해 한천을 녹이는 중
구수하고 쫄깃하게 맛있는 모시칼국수
모시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고수록’은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농가식당이다. 직접 농사지은 모싯잎으로 즙을 내서 냉동해놓고 1년 내내 싱그러운 초록색 칼국수를 끓여낸다. 그 빛깔도 예쁘지만 쫄깃한 맛이 살아 있다. 모싯잎 즙을 넣어가며 조물조물 뭉친 반죽을 냉장고에서 숙성시킨 뒤, 밀대로 얇게 밀어 투박하게 썰어낸 모시칼국수는 색이 더 곱다. 서천 앞바다에서 나는 바지락을 듬뿍 넣고 시원하게 끓여낸다. 모시칼국수는 고운 초록색으로 한 번, 쫄깃한 맛으로 두 번, 은은한 모시 향기로 세 번 감탄하게 한다.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모시칼국수. 시원하고 쫀득하다.
밥상에는 서천의 특산품인 김을 이용한 김 요리가 다양하게 올라온다. 김부침개, 김장아찌, 김국 등 향긋한 냄새까지 맛있다. 서천 앞바다에서
나는 해초인 고수록으로 다양한 반찬을 내고 그 이름을 쓰는 고수록식당은 모시칼국수 외에도 고수록비빔밥과 고수록정식을 선보인다. 서천 앞바다에서
나는 해산물과 해초가 푸짐하게 올라오는 건강 밥상이다.
영업시간 평일 09:00~18:00, 주말 09:00~19:00(예약제).
모시칼국수 6,000원, 고수록정식 1만 5,000원
[왼쪽/오른쪽]모싯잎으로 즙을 내서 밀가루 반죽을 한다. / 손으로 오래 치대고 밀대로 밀어 칼국수를 썬다.
쫀득하고 달콤하게 맛있는 모시떡
손바닥만 하게 자란 모싯잎을 채취해 깨끗이 씻고 삶아 분쇄해서 쌀가루와 섞어 여러 번 치대어 반죽해야 쫀득한 모시떡이 완성된다. 모싯잎이 넉넉하게 들어간 모시떡은 식감도 좋지만, 색깔만으로도 구미가 당길 만큼 먹음직스럽다. 큼직한 모시떡 서너 개만 먹어도 한끼 식사를 대신할 만큼 속도 영양도 알차다.
모시떡은 모시가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해 잘 쉬지 않는다. 여행길 간식거리로 최고다.
서천에는 모시떡 가공업체만 20여 곳이 넘는다. 맛으로 소문난 업체도 많지만, 역시 떡은 시장에서 사 먹어야 제맛. 서천특화시장에서 30년간 떡을 팔아온 모아떡집에서 만난 모시떡은 고소한 동부를 듬뿍 넣어 달콤한 맛이 모시향과 함께 일품이다. 봄이면 모싯잎을 삶아서 급랭했다가 쌀과 함께 빻아 1년 내내 모시떡을 만든다는 주인장은 봄에 가장 맛있고 다른 계절에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고. 모시떡을 4개씩 싸놓은 소포장을 뜯어 맛을 보니 봄에 먹는 모시떡 못지않게 쫀득하고 향긋하다. 모시가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해 하루 정도는 상하거나 굳지 않아 여행길 간식거리로 최고다.
[왼쪽/오른쪽]모시떡은 투박한 모양에 모시 향이 살아 있어 겨울에도 별미다. / 시장 골목에서 30년간 떡을 팔아온 모아떡집
여행정보
물버들마을(모시찐빵 체험)
주소 : 충남 서천군 마산면 한마로
677
문의 : 041-953-1024
이색체험마을(곤충 모시양갱 체험)
주소 : 충남
서천군 기산면 화출길42번길 2-10
문의 : 041-951-1442, http://esec.go2vil.org
고수록
주소 : 충남
서천군 비인면 서인로1117번길 9-11
문의 : 041-952-1928
모아떡집
주소
: 충남 서천군 서천읍 충절로 42(서천특화시장 내)
문의 : 041-953-1164
1.주변 여행지
국립생태원 : 서천군 마서면 금강로 1210 /
041-950-5300
조류생태전시관 : 서천군 마서면 장산로 916 /
041-950-4579
신성리 갈대밭 :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금강변 / 041-952-9525
2.숙소
서천비치텔 : 서천군 서면 서인로 288-11 /
041-952-9566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산호텔 : 서천군 종천면 충서로
233 / 041-952-8012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춘장대 바닷가모텔 : 서천군 서면
춘장대로151번길 39 / 041-952-0737 / korean.visitkore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