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없는 '김현지 국감'···상임위 곳곳서 존재감

[일요서울]

김현지 없는 '김현지 국감'···상임위 곳곳서 존재감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여야가 국정감사 2일 차인 14일

국회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관련 공방을 이어갔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실장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주 의원은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법무연수원 교수에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설주완 변호사를 사임시키고 김광민 변호사를

새로 선임하는 과정에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김현지가 직접 연락을 했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물었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과거 자신의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법무연수원 교수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박 교수는 "설 변호사가 갑자기 사임을 해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 ‘민주당 김현지 님으로부터

전화로 질책을 많이 받았다’며

더 이상 나올 수 없다고 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주 의원은 "이 사건은 당시 이 대표와의

공범 관계가 문제 되는 사건이다.

공범 관계의 최측근이 공범의 변호인한테

왜 자백했느냐고 따지고, 변호사를 자르려 했다면

그 자체가 증거 인멸이고 위증교사"라고 지적했답니다.

반면 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부지사는 "새로운 변호사 선임과

진술 변경이 연관됐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는 "설 변호사는

제가 원래 선임한 변호사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사 과정에서 저를 돕는 게 아니라

검찰을 돕는 행태를 보여 저와 논쟁하고

설전을 벌였다"며

"이에 대해 설 변호사에 항의했더니

사임한다는 얘기도 없이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답니다.

與  '김현지 의혹' 제기한 野 박정훈 휴대전화 번호 공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김현지 제1부속실장 관련 긴급 기자회견애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김 제1부속실장의 경기동부연합과의 연결고리를 확인했고, 이재명과 함께한 특수공무집행방해 전과가 있다“ 고 주장했다.[뉴시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욕설 문자' 논란으로

파행됐답니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박 의원의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된 문자 메시지 내역을

공개했답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달 2일 김 의원에게 '박정훈입니다.

전화 부탁드립니다'고 메시지를 보냈고,

같은 달 5일 '에휴 이 찌질한 놈아'라고

재차 메시지를 보냈답니다.

이어서 김 의원은

"이걸 보낸 사람은 박 의원으로 공적인 국회에서

공적인 질문을 한 것 때문에 이렇게

개인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적 보복했다.

(박 의원은) 오늘 김일성 추종 세력과

대통령실이 연계됐다는 허위사실을 발표했다"며

"국회의원이라면 가져야 할 기본 소양도 어긋난 사람이다.

저는 저 사람과 과방위에서 상임위 활동을

할 수 없다"고 했답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실장의 경기동부연합 연관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소란 끝에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애지중지 현지'가 그렇게 아팠나...

박정훈 의원 개인번호 국감장서 공개한

김우영 의원"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답니다.

이들은 "문자 내용과 박 의원 개인 전화번호 공개는

박 의원이 오늘 아침 김 실장과

경기동부연합의 관계를 폭로한 점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김 의원이 한 달 전 문자를 굳이 공개하며

동료의원 개인번호를 의도적으로 노출시킨 것에는

김 실장의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여야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김 실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답니다.

국민의힘은 김인호 산림청장이

김 실장과 7년간 같은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다고 지적하며

인사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김 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요구했는데요. 

반면 민주당은 "검증되지 않은 정쟁용 공세"라고

반박했답니다.

한편 대통령실을 피감하는 국회 운영위원회는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전체회의를 연기했습니다. 

이와 관련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존엄한 현지를 국민의 감시로부터

보호하려는 민주당의 노력이

눈물겨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답니다.

유 수석부대표는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민주당에 공을 떠넘기고 폭탄처리반이 된 민주당은

15일 운영위에서 또다시 김현지 증인 채택 여부가

논란이 될 것을 피하기 위해 미룬 것"이라고

꼬집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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