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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면 알겠지만, 서로 묘하게 모순되는 격언들이 좀 있다. 아래에서 소개할 격언들은 절대적인
법칙은 아니고 어느 정도 '최선의 수'를 모색하는 것에 대한 가이드라인 정도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
라 충분히 무시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곡사궁은 삶, 귀곡사는 죽음으로.
귀에서 시작해서 변을 거쳐 중앙으로.
귀의 빗꼴은 공배가 중요.
귀의 빗꼴은 죽음, 변의 빗꼴은 삶.
귀의 특수성. - 묘하게 비튼 말이 '귀는 마술단지'. 특히 사활관계에서는 정말 마술이 따로 없다.
꼬부림과 빈삼각은 같지 않다.
네 귀를 빼앗기면 필패.
대궁소궁 불상전. - 수상전에서 유가무가는 일반적으로 유가가 이기지만 양쪽이 다 유가일 경우
는 집이 큰 쪽이 유리하다.
두점머리, 석점머리는 두들겨라. - 자기 모양은 살면서 상대방의 모양을 쪼그라뜨리는 것이라
이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괜히 두점머리 두들김이라고 강하게 표현되는 것이 아니다.
두 집 내고 살면 진다. - 대마가 두집나기 위해 발버둥치면서 외부에 막강한 두터움을 허용하고
뒷맛까지 모조리 없애서 역전할 여지를 줄여버릴 가능성이 무진장 높기 때문.집 지었는데 이미
다 막아놨어
됫박형은 패로 알라. - 이거, 프로도 무진장 헷갈리는 모양이다. 요다 노리모토가 오오다케 히
데오와의 대국에서 착각으로 대마를 죽여버린 일이 있다. 참고로 둘 다 정상급의 기사.
됫박형을 알면 5단급.
들여다볼 때 잇지 않는 바보 없다.
들여다볼 때 이어도 바보. - 하도 예외상황이 많아서 그렇다. 장대말로 안형도 없이 몰리게 된다
거나 하는 케이스가 대표적이다. 그럴 때는 변화구가 필요. 보통 주변의 상대 돌이 강할 때 고분
고분 잇다가는 크게 말리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이 높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다 잡히는 경우도
있다.잇지 않아도 바보, 이어도 바보...잇지 말라는 거야, 이으라는 거야
매화육궁은 죽음.
모르면 손빼라.
밭전자 사이를 째지 마라. - 좀더 강한 표현으로 밭전자 째는 놈 사위삼지 말라라는 표현도 있다.
빅Big은 삶.역시 큰 자만이 살아남는 세상이다
빈삼각은 우형의 표본.
빵따냄은 30집, 거북등은 60집.
사귀생 통어복이면 필승.
석점은 중앙이 급소.
선치중 후행마. - 죽임은 젖힘에 있다와 대치되는 격언인데, 사활에서 둘을 적당히 배합해야 실
력이 는다.
아생연후살타 - 내 돌을 먼저 살리고 그 후에 상대의 돌을 잡으라는 의미.
양곤마를 만들지 마라.
양날일자로 달아나지 마라.
양씌움을 당하면 필패.
요석은 살리고 폐석은 과감히 버려라.
유가무가 불상전. - 수상전에서 집이 하나 있는 쪽과 집이 아예 없는 쪽이 다투면 집이 있는 쪽
이 반드시 이긴다. 다만 여기에는 무가가 안쪽 공배를 다 메우기 전에 유가가 바깥쪽 공배를 다
메울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이걸 두고 홍태선 사범의 경우는 이 격언을 가르칠
때 유가무가 불쌍해로 가르치는데, 대마끼리 얽히고 설켜서 싸움이 날 때 한수 차이로 유가무가
로 잡힐 경우에는 정말 불쌍해서 눈물이 나오는 대국이라고. 정수현 9단이 최명훈 9단과의 시합
바둑에서 실착 하나로 수상전에 돌입했을 때 이 표현이 별안간 떠올라서 순간적으로 무참히 얼
굴이 일그러졌다고 저술한 책에서 언급한 바 있다. 그 바둑, 유가무가 때문에 한수 차이로 수십
점에 이르는 대마가 몰살당했다. 다시 말하지만 딱 한수 차이로!]
육사 팔활. - 변의 2선에서 몰릴 때에 돌이 6개가 늘어서 있으면 죽고, 8개가 나면 산다는 말. 7
개가 붙으면 패가 나서 반은 살고 반은 죽은 것이 된다. 귀의 2선이나 변의 3선에서는 사사 육활.
2의 1에 급소 있다.
장고 끝에 악수 둔다.
적의 급소는 나의 급소.
좌우 동형은 중앙이 급소.
죽음은 젖힘에 있다.근데 이미 죽었지
직사궁은 삶, 정사궁은 죽음. - 정사궁은 빈 점이 정사각형 모양으로 뭉친 4궁을 말하는데 포위
당한 쪽이 연속으로 두 수를 놓아야만 겨우 살 수 있다. 포위당한 쪽이 한 수 놓으면 어떻게 놓아
도 3궁이 되기 때문.
축을 모르고는 바둑을 두지 마라.
판육궁은 삶, 귀의 판육궁은 죽거나 패. - 판육궁은 3x2 형태로 된 직사각형의 6궁을 말하는데
귀에 붙어있으면 완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외부 공배가 다 메워진 상태에서는 2의 2 지점에 치
중하면 그냥 죽고 외부 공배가 한 점 있는 경우 2의 1 지점에 치중하면 패가 난다.
패는 요술쟁이.
한 칸 뜀에 악수 없다.예, 걍 무작정 돌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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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옥같은 명언들
두다보면 잊어먹는..ㅎ
늘보님, 기다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 정모날에 뵈어요 ~~~
바둑향상에 많이 도움이 되는 격언들입니다.
한번씩 읽어 보시고 대국시 참고하시면
한 급수이상 발전할 걸 같습니다.
좋은 정보 올려주시어 감사드립니다.
3점바둑에서는 중앙이 급소라는 것 잘 기억해 두겠습니다
달리 풀어보니 좌우 동형은 중앙이 급소라는 말과 상통하기에 일리기 있을 것이라 믿어지는군요.
주억같은 바둑격언들을 읽어 보며 공부 많이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션총무님 바둑룰 넘 많이 아시기에
부족한 실력으로 대국방에 가야하나
지금부터 고민이 태산같습니다.
좀더 실력을 쌓은다음 도전하는게 순리
인듯 싶습니다,
바둑 실력 너무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비슷한 수준의 급수와 대국하면 되고 즐겁습니다.
그냥 즐기다보면 실력이 저절로 차츰 오르게 되는것입니다.
도리어 고수들 보다 더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