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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7시께 인천시 연수구 이마트 버스정류장. 남동공단으로 향하는 일반버스의 이용객은 많지만, 무료통근버스 이용객은 홍보 부족으로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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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남동공단) 근로자를 위한 무료 공동통근버스 운행 첫날인 6일 오전 6시50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중학교 앞 버스정류장.
정류장 그 어디에도 통근버스 정류장 표시는 물론 통근버스를 안내하는 문구를 찾아볼 수 없었다.
10여 분이 지나자 통근버스가 도착했지만 잠시 정차했다가 곧바로 출발했다. 통근버스는 이번 정류장과 다음 정류장인 길병원 앞 정류장까지 단 한 명의 근로자도 태우지 못했다.
비슷한 시각 연수구 동춘동 이마트 앞 버스정류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통근버스에 대한 안내문구 하나 없고 이용객도 거의 없었다.
오전 7시25분 출발한 통근버스에 단 1명의 여성 근로자만 탑승했을 뿐이다. 특히 이곳은 통근버스 출발 지점(15분 간격)이지만 오전 7시40분에 출발해야 할 통근버스는 아예 오지도 않았으며, 다음 차량인 55분 출발 차량도 2분여 늦게 도착하는 등 운행시간을 지키지 않았다.
이곳에서 만난 한 근로자는 “출근 시간을 맞추려면 통근버스가 정시에 도착해야 하는데 아예 버스가 오지 않아 굉장히 당황스러웠다”면서 “동춘역 앞은 남동공단 내 수많은 회사의 통근버스가 서는 곳인데, 버스 정류장에 통근버스 안내 표시도 없어 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인천시 남동구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운영하는 남동공단 일대 무료 통근버스가 운행 첫날부터 삐걱대고 있다. 남동구 등에 따르면 남동공단 내 대중교통이 부족해 승용차를 이용한 출·퇴근 비율이 높아지면서 주차난이 심각하자 이를 개선하고자 국비와 구비 등 3억 2천만 원을 들여 이날부터 무료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운행 전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인천시내버스의 운행 정보를 알려주는 BIS(Bus Information System)에도 통근버스 정보가 나오지 않고, 아예 버스 번호조차 없어 버스도착 시각을 알아보는 전화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다. 이처럼 통근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등을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운행시간마저 지키지 않아 이용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홍보도 부족했고 준비가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며 “위탁을 맡긴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측에 통근버스 전담 인력을 두는 등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