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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와 수련학
도가수련학 발전사 개요
수련학은 도가에서 기원하였다.
도가는 도가학설을 이야기한다. 중국은 헌원 황제로부터 시작하여 주나라 때의 노자에 이르기까지 고대 역사에 나타나는 이들은 모두 도가의 일맥에 속하고 그 학설은 황로지학이라 하여 중화민족 전통 문화의 근원이 되었다.
도가학설을 고인들은 인군난면지술 이라하기도 하였는데 원래는 제왕이 천하를 다스리는 학술이다. 그러나 고인들은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몸을 닦는 것에 비유하여 수신과 치국이 원래는 하나 일뿐 아니라 때로는 수신이 치국의 전제조건이 되어야 함을 말하였다. 사마담의 <론육가요지>에서 말하기를 신은 생의 근본이고 형은 생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먼저 그 신은 안정시키지 않고 오히려 나는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고 이야기 하니 도대체 무엇으로 그렇게 할 것인가? 따라서 도가 학설은 수신의 학문을 엄청나게 중시하였다. 역사에는 황제가 한편으로는 싸우면서 한편으로는 선도를 공부하였다는 기록과 황제가 광성자에게 도에 관해서 물었다. 는 기록들이 남아있는데 광성자는 공동산에서 은거하여 수련하던 진인으로 황제에게 학문을 가르친 것을 보면 도가학설은 최초의 제왕학과 수련학이 하나로 합쳐져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헌원 황제가 직접 도를 배운 이래로 도가 수련은 산림에서 사회로 전해지고 세간에 넓게 퍼지며 대대로 전해지게 되었다. 그것을 바깥으로 이용하면 치국과 제가에 사용되며 안으로 이용하면 수신임명 할 수 있다.
주나라 때의 노자는 도가사상을 집대성한 <도덕경> 오천 여자를 남긴 후 푸른 소를 타고 서쪽으로 가버려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사마천의 <사기>에 의하면은 노자는 상당히 장수하였었는데 일설에서는 160여세이고 일설에서는 200여세이다.
진한 시대에는 진시황과 한 무제가 선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끌게 되니 선도학설은 점점 사람들의 가슴속으로 깊이 들어가 중국 민족 전통 문화의식의 유기적인 조성 부분이 되었고 민족사유방식의 중요한 측면을 구성하게 되었다. 신선의 세계에 대한 앙모는 중화민족이 추구하는 고상한 정신 세계로 되었다. 이로써 도가 수련학의 역사는 중화민족의 역사적 뿌리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수련학과 도교
도가는 황로학설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황제를 조종으로 노자를 받들어 도조로 한다. 한나라때에 진행된 노자에 대한 신비화는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도교로 발전하게 되었다. 도교는 도가 학술을 전면적으로 개선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종교이론과 신선수련의 두 가지 방면에 걸쳐서 발전을 이루어 내고 거기다가 도교의식으로 포장하였다. 따라서 도교와 도가는 형식상으로 조금 다른 데가 있는데 도가는 일종의 학술이고 도교는 종교이다. 그러나 도교는 중국도가수련학설을 계승하여 더욱 발전 시켜 박대정심한 단도체계를 이루었고 대도를 체득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내용이 되게 하였다. 그러므로 수련학의 내용은 계속해서 도가와 도교의 사이에서 그 맥을 이어왔고 도가와 도교의 정수가 되었다. 도교가 형성된 후 수련학이 도교 밖에서도 약간의 발전이 있었는데 이런 고로 수련학의 근원은 도가이지만 도교에 출입한다고 이야기하여진다.
도가에서 변화된 도교는 비록 종교의식 등의 방면에서 많은 내용들이 증가되었지만 수련학의 기본체계는 계속해서 전해져 내려오며 점점 깊이를 더 해 가였다. 이점에 있어서 말한다면 나중의 도교수련 역시 도가수련 체계 중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도가수련학의 각도에서 보면 완전히 도교의 종교형식과 나눌 수 있다. 따라서 단지 도가수련학이라고 불리어 질 때만 비로소 전면적일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도교 중에는 종교신권방면에 영향을 받아 여러 가지 신학적인 성분이 포함됨을 면하기가 어렵게 되는데 이것은 우리들이 반드시 버려야할 것들이며 동시에 본서에서 계속해서 지켜가는 일대원칙이기도 하다. 엄격히 말하면 도가수련학은 과학적인 학술이지 신학과 관계되는 종교는 아니다.
중화수련학의 장구한 생명력
자고이래로 도교의 안팎에서 도가인사들은 자기의 심신을 실험품으로 삼아 실제적인 인체생명실험을 진행해 오면서 마침내 고대에서부터 전해내려 오던 수도양생의 법을 박대정심한 수련학 체계로 발전시키고 중화민족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수련문화를 형성하게되었다. 수 천년 이래로 도가에서 열심히 이야기 해왔던 수신임명의 학문은 중국민족의 생명과 건강이나 번식 등의 심원한 영향을 미쳤고 중국민족생활과 생명의 일부분이 되어 중국고대 전통문화의 유기적 구성부분이 되었다. 현대인류는 비록 조금씩 고도문명에 진입하고 있지만 아직도 병마에 시달리며 사신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도가수련학에서 축적한 강대한 생명력을 인류의 존재와 더불어 계속 이어져 내려갈 것이다.
도의 함의
노자가 <도덕경>의 시작부분에서 말하기를 도를 도라고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제대로 된 도가 아니다. 이름을 이라고 하면 제대로 된 이름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그 뜻은 도는 이야기하거나 이름을 붙일 수는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일반적인 사물들에 관한 것들이 아니다. 대도는 천지 보다 앞서서 생겼으며 천지를 열게 된 시초이며 또한 대도는 만물의 앞에서 생겨나 만물을 생육하는 모친이 된다. 따라서 이 도는 철저하게 말하기가 곤란하고 동시에 도는 입으로만 이야기하는 빈말이 아니라 실제적인 존재라는 것을 설명한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또 이르기를 0000000000000000000000000 이것은 노자가 이야기한 대도의 출처이다. 이 대도는 하늘과 땅보다 먼저 생겨 선천의 도라고 불려지기도 하는데 이 도와 주역의 도는 서로 다르다. 주역의 도는 한번 음하고 한번 양하는 것을 도라고 한다.라고 하여 선천 대도의 다음에 나타난 것으로 이 도를 일러 후천의 도라고 이야기한다. 도가수련학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이 후천의 도를 근본으로 하여 노자가 이야기한 선천대도를 갈고 닦는 것이다.
도가는 도를 최고신앙으로 하여 장생불사와 득도하여 진인이 되는 것을 최고의 경지로 추구한다. 다른 종교들 모두 도를 이야기하는데 예를 들면 불교에서는 보리의 도, 성도 등을 이야기하고 천주교와 기독교 역시 수도를 이야기하며 이슬람교에서도 상도, 중도 등의 교의가 있다. 비단 종교 뿐 아니라 중국 문화의 각 방면에는 모두 도의 함의가 존재하는데 다시 모택동의 말을 빌리면 도를 얻으면은 많은 곳에서 도와주고 도를 잃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등이다.
이상의 도와 관계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각자 서로 다른 함의를 대표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말한다면 천하의 도는 단지 하나뿐이고 그래서 도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고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 라고 이야기한다.
장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재물의 도, 기업에는 경영의 도 건강에는 위생의 도, 생활에는 양생의 도, 처세에는 처세의 도, 심지어 장자에서는 도둑도 역시 도둑의 도가 있다라고 하여 대도와 인생의 밀접한 관계를 잘 나타내 보이고 있다. 도가에서 말하기를 고기가 물 속에 살면서 물의 존재를 잘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 역시 도 가운데에 살면서 도의 존재를 모르게 되고 많은 사람들의 생활 가운데 도는 곳곳에 존재하지만 매일 쓰면서도 모르고 있을 따름이다.
자고이래로 도를 얻은 자는 흥하고 도를 잃은 자들은 망하였는데 역사상에서 어떤 업적을 이룩한 많은 사람들이 어쩌면 스스로는 도가 어떤 것인지 모르거나 혹은 도가에 대한 이해조차가 없었던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나 그들의 행위는 반드시 대도와 부합되고 있다.
오도만담
위에서 도는 존재하는 곳이 없다.라고 하였는데 그러면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든지 대도의 존재를 느끼게 된다.
우리는 일상적인 일이나 생활 속에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가장 먼저 그 근본 원리를 철저히 인식하는 것을 최우선에 두게 된다.(이) 그 다음에는 외부의 방해를 배제시키고(정) 이어서 잡념을 없앤다.(허) 이와 같이 하면 외계의 사물이 내부를 괴롭힐 수 없게 되어 마음은 허하고 고요해지며 자연과 합쳐지게 된다.
이런 심경으로 어떤 일이든지 종사하면 아주 쉽게 일 중의 오묘한 점을 장악 할 수 있게되며 모든 일 들이 일목요연하게 느껴져 머리를 써서 사색할 필요가 없는 무심의 상태가 된다. 이것을 일러 지혜의 발현이라고 한다. 이 지혜는 철저한 무심의 선천 경계에서 자기도 모르게 발생하는 것으로 입도의 문이 된다. 지혜가 열린 후 대도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지혜가 열린 후 반드시 후천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여야 하는데 왜냐하면 지혜가 열리는 것은 내부에서 발생되는 것으로서 만약 이때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기게 되고 이 힘을 외부에 사용하게 되면 즉시 외부의 방해가 그 것을 타고 들어와 내부의 지혜를 손상시키게 된다.
도가수련학의 십대종지
도가수련의 역사는 아주 길다. 장자에 기재된 헌원 황제가 광성자에게 도를 물어보았다는 것으로 치면은 오천여년의 발전과정을 거친 것이 된다. 도가에서 도교로 비록 그 형식은 어느 정도 바뀐 것이 사실이지만 그 수도 내용은 오히려 대를 이어서 전해지고 역대 수련인사들의 실질적인 체험과 증명을 거쳐 그 학설이 보다 충실하여졌으며 중국에는 박대정심한 도가수련학을 형성하게 되었다. 수련의 진의에 대한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도가에 기본 종지를 열 개로 귀납하여 아래와 같이 적어본다.
수도양덕, 내공외행
수도는 내재적인 수련 즉 내공을 말하고 양덕은 밖으로 들어 나는 행위를 이야기한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보충하는 관계를 가지고 있어 하나가 부족해도 안 된다 수련의 진본은 개인의 도덕수양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고 고상한 덕행은 마찬가지로 수련의 진보를 가져오게 된다. 이와 반대로 덕행이 부족하면 도와 인연이 없어진다. 옛날 진시황이나 한무제는 신분이 천자이면서도 평생동안 신선이 되기를 구하였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하였지만 진니환 진인은 도를 이루기 전에 대나무로 광주리를 짜는 사람에 불과하였다. 이와 같이 도를 수련하는데 있어서 부귀와 빈천이 아무 관계가 없고 중요한 문제는 그 사람이 덕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수련자는 반드시 널리 공덕을 쌓아야 비로소 대도를 이룰 수 있게 된다. 경에 이르기를 천선이 되려는 자는 반드시 천 삼백 가지의 선행을 쌓아야 한다.고 하였다.
도는 경전이 없이는 전할 수 없고 경전은 스승이 없으면 제대로 알지 못한다.
도문에서는 도경사를 삼보로 여기며 도는 경전이 없이는 전할 수 없고 경전은 스승이 없으면 제대로 알지 못한다., 도에 의해서 경을 세우고 경으로 인하여 도를 밝힌다.라고 생각한다. 도는 수도를 이르는 것으로 자기 스스로 공을 쌓아서 대도를 참오하는 것을 말한다. 경은 경전을 읽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조사들의 저서를 읽어서 자신의 수련을 인증하는 것을 말한다. 사라는 것은 스승의 전수를 말하며 반드시 진정한 스승의 전수를 통해서 도의 근본을 밝히는 것이 된다. 진정한 스승이란 수련을 통하여 진정한 실력을 얻은 밝은 스승을 가리키는데 소위 말하는 산길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반드시 지나온 사람에게 물어야 한다.는 말과 같다. 이상의 세 가지는 개인의 내수와 관련된 말로 평소에 공덕을 쌓는 것은 계속해서 실천하여야 한다.
도법자연, 정자득지
수련의 도는 자연을 법으로 하여 따른다. 자연은 대게 두 가지의 듯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인위를 가하지 않은 자연으로 만약 개인의 요지를 억지로 가하면 오히려 수련에 해가 됨을 뜻한다. 둘째는 사람에 따라서 효험이 각자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가리킨다. 개인의 체질과 오성(이해능력)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같은 스승에게서 법을 전수 받더라도 내수의 효험은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떻게 하여야 자연과 하나로 합하여 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오로지정 자 하나에 달려있다. <음부경>에서는 자연의 도는 고요함에 있다.라고 하여 오직 고요함만이 그것을 얻을 수 있는 오묘한 방법이다.
자행수련, 무량도인
단도의 수련은 우선 스스로를 구제하고 나서 다른 사람을 구제하는 것을 주장한다. 먼저 개인이 뼈를 깎는 수련을 통하여 공을 이루고 도를 얻은 후 세간에 모습을 나타내어 널리 인연이 있는 사람을 구제하여 한사람이 수행을 하면은 중생이 모두 그 이익을 받게 된다. 반대로 오로지 자신의 목적만을 위하여 세상에 공을 쌓지 않으면 반드시 하늘의 재앙을 입게 된다. <도장>중의 <원시무량도인상품요경>에서 이르기를 선도의 귀함은 무량도인에 있다.라고 하였는데 무량도인이라고 하는 것은 도와 인연이 있는 사람을 사사로움 없이 최대한으로 구제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종리권 조사가 여동빈 조사에게 도를 전할 때 너는 언제 도를 이루겠느냐?라고 묻자 여동빈 조사는 나는 세상의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 나서야 스스로 도를 이루겠습니다.라고 하였다 한다. 이 정도의 흉금이라야 도가의 가풍에 어울린다고 말할 수 있다.
도의 이르는 길은 복잡하지 않으니 수중이 그 요령이다.
대도에 이르는 길은 지극히 간단하고 쉽다. <노자>에서 이르기를 적으면 얻을 수 있고 많으면 미혹된다.라고 하였으며 <황정경>에 이르기 지극한 도는 번잡하지 않다.라고 말하였다. 번잡하고 두서가 없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종잡을 수 없게 하기 때문에 진정한 도가 아니다. 수련학은 도의 정수가 모인 것으로 적은 숫자로 많은 수를 제압하며 곧바로 대도에 들 수 있게 한다. <노자>에서 말하는 도생일, 일생이, 이생삼, 삼생만물.과 같이 간단하면 간단할수록 대도에 더욱 접근해 간다. 또 수련은 수중을 그 요령으로 하는데 지나치거나 모자람, 혹은 음양의 편성편쇠 모두 쉽게 단을 상하게 하는데 그러므로 수중을 그 요령으로 하는 것이 진정한 화후이다.
선도의 귀함은 실천에 있고 이치와 법결을 모두 중시한다.
도가수련은 수련의 귀함은 진실한 수련에 대한 실증에 있어 발로는 확실히 땅을 밟고 있고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면 한 걸음 가면 간 만큼의 효험이 나타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잠시라도 인체를 떠나지 않는데 만약 인체를 떠나서 이야기한다면 내뱉는 말이 전부 가짜가 될 것이다. 역대의 조사들은 모두 스스로의 심신을 시험품으로 삼아 인체의 비밀을 탐색하는 고귀한 행동을 하였다. 그들이 남겨놓은 수많은 저술들은 모두 스스로의 실험에 의해서 얻게 된 결론을 적은 것이며 지행합일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글자로만 모든 것을 파악하려 하고 스스로의 심신을 통하여 실제적인 체험을 하지 않으면 그 중의 함의에 대해서 진정으로 체득하기 힘들고 쉽게 공허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노자는 이심관심-몸으로서 몸을 본다. 고 하였는데 오로지 자기의 실제적인 수련을 통하여 옛날 수련과의 저작과 대조하여 비유해 보는 것만이 진정한 듯을 깨달을 수 있는 길이다. 또 수련을 할 때 만약 법결의 전수만을 추구하고 도가의 학리를 참오하지 않으면 쉽게 잘못된 수련의 길에 빠져들고 어디를 쫓아가야 될지 모르게 되어 대도에서 점점 멀어지고 엉뚱한 길로 접어들게 된다. 따라서 도가에서는 이치와 법결을 모두 중시하여 반드시 도가의 학리를 열심히 연구하는 한편 실제적인 수련 역시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데 이렇듯 어느 쪽에 치우쳐도 좋지 않으며, 이렇게 할 때에만 대도의 문에 들어서게 되어 도와 하나가 될 수 있게된다.
속세에서 더불어 수도한다.
도가의 뜻은 본래 출가하여 수련하거나 혹은 속세에서 수련할 것만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을 뿐만 아니라 세속을 초월한 정신으로 속세에서 더불어 수도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개인의 성정을 단련하고 품덕을 수련하며 개인의 단기(丹基)를 보충하여 수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도가에서 주장하는 대은거진(大隱居塵)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는 것을 이르며, 스스로의 수련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가게 되고 단기(丹基)가 이루어지고 나면 조용한 환경이 필요해지게 되는데 이때 산에 들어가야 한다. 갈홍이 <포박자>에서 이르기를 대은(大隱)은 시끄러운 시장속에 숨는 것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전쟁 속에서도 득도한다. 라고 하였고, <오진편>에서는 환단(環丹)을 수련하지 않고는 산에 들어가지 말라. 산중은 안팎이 모두 연(鉛)이 아니다 라 하였다. 속세와 더불어 수도하는 것과 세속과 영합하여 흘러가는 것은 밖에서 보아서는 혹 분별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적인 면에서는 도와 무도의 크나큰 차이가 있다.
성명쌍수는 장생을 기본으로 한다.
성(性)은 이(理)이고, 심(心)이며, 신(神)이고, 의(意)이며 덕(德)이다. 명(命)은 법(法)이고 식(息)이며, 기(?)이고, 형(形)이고 공(功)이다. 도가수련에서는 성명쌍수를 중시하는데 개인의 심성을 함양하여 더욱 밝히고, 개인의 형체를 튼튼하게 하여 더욱 오랫동안 존재할 수 있게 한다. 더불어 장생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는데 그 이유는 대략 세가지가 있다. 하나는 아직 도를 이루기도 전에 육신이 먼저 손상되면 금생에서 도를 이루는데 아무 희망이 없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먼저 육체를 튼튼히 하여 장생을 얻고 난 후라야 금생에서 도를 이룰 희망이 생기게 된다. 두 번째는 일정한 정도의 명공이 없으면 개인의 육체적인 문제나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 어려움이 있어 대성하기 힘들게 된다. 그 세 번째는 도가에서는 금세에 수련하여 얻는 것을 기본으로 현실적인 것을 추구한다. 우선 장수라는 결과를 얻어냄으로써 금생에서 선과(仙果)를 얻을 수 있다면 하필 다음 생을 기약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단지 가장 먼저 장수를 얻어내어야 개인의 수련을 보장할 수 있으며 인생을 더욱 원만하게 만들게 된다. 유한한 생명을 무궁한 우주의 변화속에 용화시키고 생명의 영원함을 몸으로 느끼는 바로 이것이야말로 도가에서 추구하던 장생구시의 최고 경지가 아닐까?
남녀는 평등하지만, 여자가 빨리 이룬다.
대도 앞에서는 누구나 모두 평등하다. 도가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나 수련하여 정과(正果)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여자의 수련은 일반적으로 남자를 앞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여자의 성(性; 심궁)과 명(命; 단전)의 거리가 남자보다 짧기 때문이며 또한 남동여정(男動女靜) 때문이기도 하다. 고로 단서(丹書)에서는 남자의 수련은 십 년이면 이룰 수 있고, 여자의 수련은 삼 년이면 이룰 수 있다 또는 남자는 복기(伏?)하는데 삼 년이 걸리고 여자는 일년이면 된다.라고 하였다. 물론 개인의 소질에 따라 십 년이니 삼 년이니 하는 햇수는 달라질 수도 있게 된다. 남자의 단법(丹法)과 여자의 단법이 명공(命功)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서로 다르지만 남자는 항백호(降白虎)-양관을 폐하는 것, 여자는 참적룡(斬赤龍)-월경을 끊는 것이 이루어지고 난 뒤부터는 모두 같아지고 최후의 성취에서도 서로 다르지 않다.
장생하여 세상에 머물고, 나의 명은 나에게 달려있다.
도가에서는 인간의 정상수명이 120에서 180까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과학과도 부합하는 것으로 60세의 노인도 여기에서는 어린애에 불과하게 된다. 수련을 통하여 사람은 정상적인 수명을 누릴 수 있을 뿐아니라 타고 있는 불에 장작을 넣어 불을 계속 피울 수 있는 것처럼 접명지술(接命之術)을 사용하여 생명을 계속 연장해 나가서 장생하며 세상에 머물고 육체를 가지고 신선이 되고 운명의 지배를 받지 않는 살아있는 신선이 되고, 세상에 사는 것이 지겨울 정도가 되면 천상의 선경(仙境)으로 가게 되는데 <장자>에서는 이것을 일러 천년을 살아 세상이 싫어지면 올라가서 신선이 된다라고 하였다. 도가의 금세에서 살아있는 신선이 된다는 관점은 적극적인 인생관을 가지게 하여 삶을 좋아하고 즐기게 하며, 생명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태도를 통해 현실생활에 자신감을 충만하게 하며, 또 수련을 통하여 정상적인 수명을 누릴 뿐 아니라 장생구시하고 신선이 되어 운명의 안배를 벗어나는 이른바 나의 명은 나에게 달려있지 하늘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의 경지에 다다르게 된다.
도가수련학에서는 수덕(修德)을 주장한다.
도가수련에서는 수덕(修德)을 주장한다. 수련에서는 특별히 개인의 근기(根基)를 강조하는데 이 근기가 바로 도덕의 품질(品質)을 가르킨다. 수덕은 수련을 통해 근기를 배양하고, 미래 수련 품계의 고저를 결정짓는 직접적인 잣대가 된다. 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수양은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하여 사회에 공헌하게도 하는데 따라서 도가에서는 일관되게 중시하여 왔다.
수도는 먼저 수덕에서부터
도가에서는 수덕을 수도의 전제조건으로 생각하여 왔다. 사람의 본래 천성은 원래 순결하여 대도와 합일되는 것이었지만 출생 이후에 각종 욕망과 탐구(貪求)에 의해 점점 본래 천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대도를 수련하는데 걸림돌이 되게 된다. 수도할 때에는 개체생명을 정화시키고 완전하게 하기 위하여 반드시 이런 장애를 깨끗이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을 쌓고 덕을 기르며 선행을 자주 베풀며 사람을 돕는 것을 낙으로 여겨 스스로 유약(柔弱)하고 겸손하며 다투지 않고 관용을 베푸는 대도의 정서를 가지게 되어 반박귀진(返朴歸眞)에 이르고 천성을 회복하게 된다.
이때 반드시 유념하여야 할 것은 1푼의 덕을 행하면 1푼의 광명(光明)이 생기고, 10푼의 덕을 쌓으면 10푼의 광명이 생긴다는 것이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덕을 행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광명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하면 언제 어디서나 대도의 가운데에 있게 되어 자연적으로 점점 미혹됨이 사라지고 자기의 본래 천성을 회복하게 되며 어둡고 탁한 것들이 모두 물러나 항상 신광(神光)과 함께 존재하게 되고 도와 하나가 되니 금생(今生)의 대사(大事)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도가<현문일송조만공과경>의 시(詩)에서 이르기를
도의 본원은 진심이 청정하여 지는데 있으니, 비유하자면 하늘의 보월(寶月)과도 같다.
깨끗하게 닦기를 한 점 먼지도 없게 하니, 한줄기 빛이 가득 차고 태허(太虛)가 공(空)하구나.
라 하였다. 수도의 각도에서 보면 비록 금생에서는 최고의 경지까지 가지 못한다고 할 지라도 덕을 쌓아 인도(人道)를 바로 세우고 이로서 복을 증진시키고 장수를 얻을 수 있게된다. 따라서 수도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일정한 정도의 도덕적 근기는 있는 것이니 함부로 자포자기해서는 안 된다. 고인이 말하기를 도는 사람에게서 멀리 있지 않다라고 하여 덕을 쌓으면 대도가 바로 눈앞에 있다는 것을 밝혀 보였고, 이것이 소위 말하는 백성들이 매일 쓰지만 오히려 모른다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도가수련학은 사회적 의의에서 이야기할 때 광의(廣義)의 개념을 가지고 있지 단지 개인의 해탈만을 이야기하는 협의(狹義)의 개념이 아니다. 만약 모든 사람이 도를 닦으러 가버리면 사회는 누가 건설할 것인가? 또 가정은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따라서 필자가 이야기하는 수련학은 광의의 도가수련학인 것이다. <포박자>에 이르기를 천선(天仙)이 되고자 하면 당장 천삼백가지의 선행을 쌓으라.고 하였는데 만약 덕을 쌓아 공덕(功德)이 원만한 단계가 아니면 최고의 경지에 절대 이를 수 없게 된다.
도가의 이런 광의의 도덕관은 바로 덕을 쌓는 것을 중시하는 것으로 이어져 도와 덕의 병행을 통하여 도와 덕이 합일되는 것을 주장하게 된다. 이를 보면 도가수련학이 단순히 소극적으로 세상을 피하려고만 하는 학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또 입신행세(立身行世)의 각도에서 보더라도 덕을 수련할 것을 주장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융합과 화목을 유지하게 하고 서로 정성을 가지고 대하며 서로 돕는 관계를 만들어 사회질서의 건립과 정치환경의 안정에 기여하게 되어 사회의 발전에 유리하게 작용되기도 한다.
도가의 수덕은 진일보하여 그 대상을 만물로 넓혀 나간다. 경에 이르기를 곤충과 초목이라 할지라도 모두 함부로 상하게 하여서는 안 된다.라고 하여 호생지덕(好生之德)을 강조하고 자연을 보호하여 생태평형의 유지나 환경오염의 방지등에 있어서도 취할만한 현실적인 부분이 많다.
이런 광의의 수도관은 단지 덕(德)이라는 한 글자로 개괄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은 한 글자로 이루어진 진경(眞經)이다. 광의의 수도관은 도가가 출세(出世)와 인세(人世)를 모두 중하게 여기는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하겠다.
수덕과 수련
수련에 대해 이야기하면 수덕은 수심(修心), 수성(修性), 수념(修念), 수행(修行) 등이다. 단도에서는 수덕(修德), 수심(修心), 수성(修性), 수념(修念), 수행(修行)등을 모두 중시한다. 수덕의 심천(深淺)은 심성(心性)의 변화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고, 심성의 변화는 또한 인체의 기기(?機)변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기기의 변화는 또 사람의 성명(性命)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황제내경>에 이르기를 화를 내면 기가 올라가고, 기뻐하면 기가 늘어지며, 슬퍼하면 기가 소모되고, 무서워하면 기가 아래로 내려간다. 추우면 기가 움추려 들고, 뜨거우면 기가 발설되며, 놀라면 기가 어지러워지고, 지나치게 일하면 기가 소모되며, 생각을 많이 하면 기가 뭉쳐지게 된다.라 하여 각종 심성의 변화와 내부 기기(?機)의 감응관계를 잘 나타내고 있다. 옛날 오자서(伍子胥)는 소관(昭關)을 지나면서 근심으로 인해 하룻밤 사이에 머리가 희게 되었다고도 하니 심성의 변화가 나타내는 영향이 사람의 생사화복(生死禍福)과도 관련이 있으니 어찌 감히 홀시(忽視)할 수가 있겠는가? 이상은 모두 후천정지(後天情志)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선천기기(先天?機)와 수련의 내재관계는 오로지 도서(道書)에 쓰여져 있는 고요하면 기가 생긴다라는 말로 원칙을 삼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고요함(靜)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수덕(修德)을 통하여 공(功)이 깊어지지 않으면 절대 이를 수 없다.
속담에 스스로 양심에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으면, 귀신이 문을 두드려도 무서워할 것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도덕수양이 깊은 사람은 모든 사람과 잘 지내고 남을 받들기를 즐겨하기 때문에 정신이 충실하고 가슴이 넓어 마음속엔 항상 평화가 있으며 조금도 거리낄 것이 없게 된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덕이 바르면 마음이 안정되고, 마음이 안정되면 기가 순조롭게 된다.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금정(金鼎)과 황아(黃芽)가 날마다 생겨난다.라는 경지에 이르게 되고 진기가 매일 생기면 수련은 수련의 경지는 날로 진보하게 되어 득도의 날을 손꼽아 기다릴 수 있게 된다. 이와 상반하여 마음이 불순하거나 덕행이 모자라거나 심지어는 마음을 바로 쓰지 못하는 사람이나 도덕적인 패륜아들은 심신(心神)이 항상 불안정한 상태에 있게 되어 망념(妄念)이 가라앉지 않고 심화(心火)가 불타올라 청정함을 얻을 수가 없기 때문에 수도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수련을 한다고 하더라도 효험을 보기가 힘들다.
도가수련학에서는 성(性)이 7푼을 주재하고, 명(命)이 3푼을 주재한다. 수심(修心)에서 시작하고 수심(修心)에서 끝을 낸다.라고 하여 성명쌍수(性命雙修)를 주장하는 단도(丹道)체계 속에서도 심성(心性)의 수양이 중요함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만약 일정한 도덕수양의 근기가 부족한 경우에는 수련과 관련된 대사(大事)를 감당할 수 없으며 심지어는 화로(火爐)가 뒤집어져 생명의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방면에서는 과거의 수련 선배들이 남긴 참통한 교훈들이 많이 있으므로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도가수련학의 비오(秘奧)를 깊이 얻고자 한다면 먼저 수덕을 기초로 하여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고 그곳에서부터 시작하여 덕으로 도를 깨닫고 도와 덕을 병행하여 수련하여야 비로소 도가수련학의 요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도가수련학 논술
어떻게 삼원단법을 판별할 것인가?
도가의 삼원단법(三元丹法)은 천원대단(天元大丹), 지원신단(地元神丹), 인원금단(人元金丹)의 세가지 단법을 가리킨다. 삼원단법의 함의는 앞에서 약간 이야기한 바가 있다. 역대의 많은 단경과 도서들이 삼원단법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는데 어떤 종류이든지를 불구하고 모두 비슷한 명사나 술어를 사용하였으며 은유가 대단히 많고 이것을 빌려 저것을 이야기하는 등 샇람으로 하여금 종잡을 수 없게 만들어 깨닫기 힘들게 하였다. 도가수련을 하는 동지들이 쉽게 단경을 읽게 하기 위하여 특별히 삼원단법의 판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삼원단법은 한가지 이론에 속한다.
우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대도는 본래 하나이지만 수련하는 법을 세 개로 갈라놓은 것이니 삼원단법의 이치는 본래 하나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천원단법은 성공에서부터 입수(入手)하여 성을 다하고 명을 끝내는 것으로 성명쌍수의 근본대법이 되는데, 공이 이루어지면 순양의 몸으로 바뀌게 된다. 지원단법은 약물의 단련을 연구하여 신단(神丹)을 개발하고 그것을 복용하여 일반적인 몸을 신선의 몸으로 바꾸는 것을 이야기한다. 인원단법은 명공에서부터 입수하여 체내의 음양을 배합하고 수화기제를 이루고 선천으로 다시 돌아가며 평범한 생명을 가진 육체를 진인(眞人)의 몸으로 바꾸는 것을 추구한다.
귀납하여 이야기하면 삼원단법은 수련방법이 비록 다르기는 하지만 원리는 같아서 모두 음양의 화합과 성명의 응취(凝聚)를 통하여 천지조화를 빼앗아 단도를 이루는 것이다. 그런데 천원단법은 하늘과 사람의 음양을, 지원단법은 약물의 음양을, 인원단법은 체내의 음양을 사용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음양이 화합되면 단을 이룰 수 있다.
삼원수련에 대한 이야기는 통일되지 않았다.
삼원단법은 전수하는 스승이 각자 다름과 쉽게 전하지 않는다는 전통의 제약에 따라 철저하게 그 뜻을 깨달은 이가 심히 적다. 역사상의 수많은 수도인들도 단지 그 중의 하나만 수련하는 경우가 많았고, 하나의 왕조에 걸쳐 겨우 몇 명 정도에 불과한 많지 않은 이들만이 삼원단법을 함께 수련하여 모두 통하게 되었다.
그러나 단도 역사상 삼원단법에는 시종 통일되지 않은 여러 의견들이 혼잡한 양상을 띄고 서로 대립하였다. 예를 들면 인원단법중에 천원, 지원, 인원이 있다는 설과 지원단법에도 역시 천원, 지원, 인원이 있다는 설이다. <제일자도서17종.도인제경>에서 말하기를 음양의 노화(爐火)는 각각 3개가 있는데, 처음에 연정화기를 행하고 축기하는 일은 지원이고, 중간에 연기화신하여 탈태환정(脫胎煥鼎) 하는 것은 인원이며, 나중에 연신환허하고 면벽귀원(面壁歸元) 하는 것은 천원이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인원속의 삼원이다. 그 책에서 또 이르기를 외단에도 삼원이 있는데 처음을 지원이라 하여 돌을 가공하여 그을 만드는 것이고, 가운데를 인원이라 하여 복식으로 신선이 됨을 말하며, 마지막을 천원이라 하여 발택비승(拔宅飛升)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지원의 삼원이다.
천원과 인원은 반대해서는 안된다.
더욱 엄중한 문제는 어떤 사람들은 인원과 천원을 억지로 갈라서 서로 반대되는 입장에 놓여지도록 하게 하는 일이다.그들은 인원이 체내의 음양이 아닌 남녀의 교접으로 보고 억지로 강호(江湖)에서 유행하는 방술을 금단대도라고 해석하며, 혹자는 인원의 음양만이 양신을 출신할 수 있고 천원의 청정으로는 단지 음신만 출신시킬 수 있다고도 하며, 인원의 쌍수만이 도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천원으로는 도달할 수 없다고 하니 이는 가짜가 진짜 노릇을 하는 격이라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천원이 도를 얻는 방법이고 인원이 접명(接命)하는 방법이라 서로 각자 다른 묘함이 있지만 그 이치는 기본적으로 하나이고 법 또한 하나이어서 진전(眞傳)을 얻게 되면 모두 득도할 수 있다.
도를 가볍게 전하지 않는다는 도가의 인식에 의해 갈수록 사람들의 삼원단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커지고, 이로 인해 후세 사람들이 삼원단법의 진면목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오는 그 뿌리를 바르게 하고 근원을 깨끗이 정리하여 뜻을 정확히 밝히고자 한다.
실제상 삼원단법은 내단과 외단의 구별이 있을 뿐이다. 지원은 외단에 속하고 천원과 인원은 내단에 속한다.천원과 인원은 하수(下手)할 때에만 약간의 다른 점이 있는데 천원은 성공에서 입수할 것을 주장하며, 인원은 명공에서 입수할 것을 주장하니 모두 스스로의 몸에다 공을 쌓을 뿐 남녀의 음양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다.
인원의 음양은 비유일 뿐이다.
인원단법중의 음양은 몸속의 음양이기를 말한다. 수련할 때 음양이 화합하는 것은 부부의 도와 비슷하니 단경에서는 이것으로 비유를 한 것뿐이다. 과거의 수련가들은 사람들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하여 신체내부의 음양변화를 종종 부부 음양의 명사를 빌어 사용하곤 하였다. 예를 들면 용호(龍虎), 황파(黃婆), 동방(洞房), 교구(交?), 동가녀서가랑(東家女西家郞), 회태(懷胎), 정투의합(情投意合) 등으로 단경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이런 현상은 사람들이 천원수련이나 인원수련에 대한 단경을 읽을 때 사람들로 하여금 왕왕 외재적인 음양교구로 오해하게 만들게 되고, 이로 인하여 단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세속적인 각도에서 단경들을 잘못 해석하게 되어 진의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어버려 단도의 정확한 발전에 상당한 장애를 만들어 왔다.
그러나 진정한 뜻을 살펴보면 남녀음양에 관한 이론으로 인체 내부의 기기(?機)가 화합하고 변화하는 것을 설명하려고 한 것이다. 단경에서 이르는 몸의 음양은 스스로 교구(交?)하고, 몸 속의 부부가 묘함에 이른다.라는 말은 바로 이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고찰하여 보아도 장자양진인이 전한 남종(南宗)은 이후에 전진교 북종(北宗)과 서로 합쳐지게 되어 서로 다름이 전혀 없게 된다. 이 도(道)가 나중에 사람들에 의해서 왜곡되어 삼봉(三峰-무당의 조사 장삼풍진인이 아님)의 채전지술(采戰之術) 혹은 남녀채보지술(男女采補之術)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역대의 단경은 이것을 비판하여 속사지술(速死之術)이라 하며 나방이 불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고 하였으니, 이것은 제대로 된 도가 아님이 분명하며 어찌 감히 옳다고 착각할 수 있겠는가?
내단에 사용되는 명사의 근원은 외단에 있다.
도가수련이 처음 시작될 당시에는 계통적인 단계가 결핍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단지 개괄적인 논술만 가능하였고, 전문적인 술어 또한 부족하였다. <장자.재유편>을 보면 광성자가 헌원황제를 가르치는 부분이 있는데, 그가 하는 이야기는 도가수련의 최고법칙이고, 후세의 단경이나 도서중의 내단수련은 모두 여기에서 발전하여 나온 것이다.
외단을 제련하는 것은 거기에 필요한 약물, 분량, 배오(配伍), 순서 등을 모두 기록해야할 필요가 있었고, 동시에 스승이 제자에게 전수할 때의 편리함을 위해서라도 아주 오래전부터 스스로의 이론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후에 내단과 외단의 원리가 같음에 의하여 내단에서는 조금씩 외단의 술어를 직접적으로 채용하여 내단의 이론체계를 갖추는데 사용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아주 많은 내단의 명사들이 외단에서 유래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면 단경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연홍(鉛汞)이라는 단어도 외단에서는 실제로 존재하는 광물질이지만 내단에서는 비유적인 명사가 된 것이다.
이런 상황은 내단과 외단 명사의 혼잡을 가져오게 되었다.
외단의 명사는 내단과 다르다.
어떤 외단서적 중에는 때로는 내단의 명사를 빌려서 사용한 경우가 있다. 어떻게 보면 마치 내단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내단을 빌어 외단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내단의 명사를 외단 명사와 같이 혼재시키는 것도 하여서는 안 될 일이다. 예를 들면 정기신이라는 단어도 내단에서는 전문적인 명사이지만 외단에서는 빌어서 사용하는 명사일 뿐이다.
또 연홍(鉛汞)이라는 명사도 어떤 때에는 범연범홍(凡鉛凡汞)을 어떤 때에는 진연진홍(眞鉛眞汞)을 사용한다. 범연이라는 것은 제일 처음 납광석에서 뽑아낸 물질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범홍이라는 것 역시 제일 처음 주사에서 뽑아낸 물질을 가리킨다. 그러나 진연과 진홍은 범연과 범홍을 여러 차례 복잡한 단계를 밟아서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 진연과 진홍은 비록 두 개의 명사이지만 대표하는 물질은 단순히 두 종류만은 아니다.
이상과 같은 단어들은 전문적으로 외단에서 사용되었으며 단지 외단을 제련하는 실험을 통해서만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비록 내단에서 연홍이라는 단어를 빌어 사용하고 있지만 반드시 정확하게 판단하여야 하며 외단의 도를 내단의 법으로 오해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내단의 명사는 외단과 다르다.
단경에서 사용되는 어떤 내단 명사들은 비록 기원이 외단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 뜻은 외단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내단에 자주 사용되는 외약(外藥) 과 노정(爐鼎) 등의 명사는 비록 기원이 외단에 있다 하더라도 뜻은 내단에서 전문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있어 외단의 작용과 전혀 무관하다. 외약(外藥)은 약물이 밖에서 몸으로 온다는 뜻이고, 노정(爐鼎)은 신체 내부에서 연단하는 곳을 말하는데 그 장소는 모두 같지 않다. 어떤 때에는 로가 여기에 정이 저기에 있고, 또 어떤 때에는 노정이 다른 곳에 있으며, 또 어떤 때에는 노정이 같은 곳에 있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명사들은 모두 외단과 무관하므로 섞어서 사용하여서는 안 된다.
이상의 여러 형태들은 삼원명사의 혼재를 부추켜 왔으므로 당연히 정확하게 분별하여 사용해야하며, 전통 단경속의 명사가 같다고 하여 그 뜻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엄청난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삼원단법에서 사용되는 명사가 경우에 따라서 뜻이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단지 지상(紙上)에서만 법을 구하는 것 역시 위험한 일이다. 만약 단법의 진정한 구결을 얻었다면 책 속의 모든 것이 도와 연결되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단지 글자에서만 모든 것을 얻기에는 상당한 곤란이 따른다.
독자 여러분들은 이상에서 이야기한 기본 특징들을 근거로 본 서에서 이야기하는 기타 다른 장들과 참고로 비교하여 본다면 삼원단법의 진정한 뜻을 파악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지며, 억지로 추측하는 단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삼원수련과 단경
고대의 여러 조사들로부터 내려오던 단경들은 모두 삼원단법의 범주에 속한다. 따라서 삼원수련과 단경들에 관해서 기본적인 인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삼원수련은 각자 취할 바가 있다.
고대의 모든 신선과 진인들이 수련한 경과를 살펴보면 어떤 분은 단지 하나만을 어떤 분은 둘을, 어떤 분은 셋을 같이 수련하였는데 이런 현상은 스승이나 주위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허정양진군은 지원신단을 수련하며 동시에 천원대단을 닦았고, 갈유천진인은 지원신단과 인원금단을 겸수(兼修)하였으며, 진단노조와 왕중양진인 등은 전적으로 천원대단을 수련하였고, 오충허진인은 천원과 인원을 겸수하였으며 위백양, 여동빈, 장삼풍, 진앵녕 등은 삼원을 두루 통달하여 천지인의 삼원단법을 겸수하였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북칠진(北七眞)으로 불리우는 구처기, 유처현, 담처단, 마단양, 혁대통, 왕처일, 손불이 등은 천원을 수련하였는데 역사상 북종이라 불린다. 그러나 유장생진인은 연화항에서 연성(練性)한 적이 있다. 남오조로 불리우는 장자양, 석태, 설도광, 진니환, 백옥섬 등은 인원의 음양을 수련하였으며 남종(南宗)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백옥섬진인은 천원단법도 함께 수련하였다.
삼원단경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고인들이 남겨놓은 단경이나 도서들은 아래의 여러 상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어떤 것은 전문적으로 하나의 단법에만 관해서 저술하였고, 어떤 것은 삼원을 겸하여 저술하였으며, 어떤 것은 하나를 전문적으로 이야기하되 다른 것도 함께 이야기하였으며, 어떤 것은 삼원을 모두 이야기하되 그 중의 하나를 특별히 강조한 것도 있고, 또 어떤 것은 하나를 빌어 다른 두 가지를 폄하하고 배척하는 것도 있으며, 혹은 하나를 중시하고 다른 하나를 배척하지만 나머지 하나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 것도 있다. 이렇듯 여러 가지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있으니 정확하게 판단하여야 어지러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삼원단경의 저서들
이상과 같이 단경은 서로 다른 것이 많기 때문에 각종 단경에 대하여 정화하게 아는 것이 필요하게 된다. 수 많은 단경과 도서들이 양은 비록 많기는 하지만 모두 삼원단법으로 분류가 가능하므로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아래에서는 비록 현금에 유명한 단경만을 가려서 뽑기는 하였지만, 공부하는 이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삼원의 종류에 따라 분류하여 보았다.
삼원겸론 단경목록
<헌원황제음부경>, <태상도덕경>, <남화진경>, <충허진경>, <문시진경>, <태평경>, <원시무량도인상품묘경>, <황석공소서>, <용호경>, <주역참동계>, <황정경>, <포박자>, <석함기>, <입약경>, <여조전서>, <오진편>, <장삼풍전서>등이 있다. 그중 <태상도덕경>, <남화진경>, <입약경> 등은 삼원을 구비하였으나 천원에 치중하고 있고, <주역참동계>, <오진편>, <장삼풍전서>등은 삼원을 구비하였으나 인원에 치중하고 있으며, <용호경>, <석함기> 등은 삼원을 구비하였으나 지원에 중심을 두고 있다.
천원수련 단경목록
<서승경>, <태상노군설상청정경>, <고상옥황심인묘경>, <태상태식경>, <태상대통경>, <태상적문돈고경>, <태상오주경>, <태상일용경>, <정관경>, <태청중황경>, <삼원전일경결>, <삼일구궁법>, <옥추경수>, <영주선적>, <존신연기명>, <좌망론>, <영보필법>, <여조백자비>, <중화집>, <왕중양조사입교십오론>, <오편영문>, <대단직지>, <운광집>, <태고집>, <선락집>, <수운집>, <동현금옥집>, <손불이원군법어>, <용문비지>, <이형섬심법구장>, <성명규지>, <태을금화종지>, <상천제>, <창도진언>, <천선정리>, <금선증론>, <혜명경>, <도원정미가> 등이 있다.
지원수련 단경목록
<황제구정신단경>, <태청금액신단경>, <용호경>, <태상명경갑>, <심모원군동부철권>, <태청옥비자>, <삼십육수법>, <승지록>, <황백경>, <어장록>, <부여비조금약비결>, <허진군석함기>, <단방수지>, <지원진결>, <금곡가>, <화련경>, <환금술>, <답론신단서>, <주역참동계주>, <상동심단경결>, <신부경>, <환단부후결>, <대단편>, <통유결>, <단론결지심감>, <금액대단시>, <지진자용호대단시> 등이 있다.
인원수련 단경목록
<음진군환단가주>, <고효가>, <심원춘>, <황학부>, <백구장>, <채진기요>, <방일외사>, <규중지남>, <금단대요>, <석행림환원편>, <환단복명편>, <취허편>, <무근수>, <금단진전>, <삼풍단결>, <현미심인>, <도궁담>, <금신기요>, <수진비지>, <니수단법> 등이 있다.
기타 예를 들면 <양성연명록>, <고서은루장서>, <낙육당어록> 등은 천원과 인원을 겸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이상의 분류는 각 단경의 주요내용에 대해 상대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단경을 읽는 방법
도가수련학에서 이야기하는 삼원단법은 전래된 경로가 서로 다르고 방법 또한 같지 않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단경을 읽을 때 많은 의문점을 느끼게 되고 어느 것을 쫓아 가야할지를 모르게 되었다. 따라서 여기에서 삼원단법의 분별점을 이야기하는 것은 독자들로 하여금 단서를 보더라도 우선 그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어떤 단법에 속하는지를 먼저 판별하고 순서에 따라 수련해나간다면 여러 가지 의문이 저절로 해결되리라 본다.
어떤 단서를 보면 하나의 단법만을 내세우고 다른 것들은 비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수련이 어느 정도까지 되어 일정한 경지에 오른 사람만이 다른 단법을 비판할 수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맹종해서는 안될 것이다.
단도수련의 구결(口訣)에 관해서는 장자양이 <오진편>에서 이르기를 자고로 금단에는 구결이 없는데 그대는 어디에서 영태(靈胎)를 맺을 것인가? 라고 하였는데, 수련의 초보 입수(入手)나 각 단계에 관한 이론들은 단경에서 모두 밝혀 놓았지만 진정한 심층단계의 구결은 고대의 선인과 진인들이 도가 수련체계의 순결(純潔)과 신성(神聖)함을 유지하기 위하여 책으로는 쉽게 밝혀 놓지 않았고, 반드시 수련조건에 맞는 사람만이 비로소 전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따라서 만약 단경이나 도서를 읽으려고 하면 그 책에서 이야기하는 축기(築基)나 하수(下手)에 관한 것이나 단도의 기본이론 등은 일반적으로 충분히 밝혀 놓은 바가 있으므로 이를 주의해서 공부하여야 한다. 그러나 깊은 경지의 수련구결은 반드시 전수받아야 가능하다.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은 간단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고르는 것이 제일 좋으며, 비교적 복잡한 단경은 수련에 대한 일정한 지식이 쌓인 후 다시 연구하여도 늦지 않다. 그밖에 삼원단서의 도리는 서로 관통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책들은 먼저 그 이치를 연구하는 것이 좋다.
내단수련만담
도가수련의 원류는 아주 길어서 헌원황제가 광성자에게 도를 묻는 것부터 시작하여 계산하더라도 5천년의 역사를가지고 있다. 도가의 노자와 장자는 모두 수양지도(修養之道)에 능하였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노자는 백육십까지 살았다. 혹 어떤 이는 이백여세라고 하기도 하는데 수도를 통하여 수명을 늘였다.라고 하여 노자가 엄청나게 장수를 하였다고 하였다.장자는 그의 저작속에 이미 좌망(坐忘), 심재(心齋), 도인(導引), 토납(吐納), 연독(緣督), 종식(踵息)등의 수행방법을 수록하였다. 도가에서 도교로 바뀌어지는 과정 중에서 비록 형식적으로는 종교의식 등의 내용이 더해졌지만 수련의 종지(宗旨)는 시종일관 이어져 도가의 아름다운 전통이 되었다. 역대의 도가인사들은 스스로의 심신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인체생명에 대한 소중한 탐색을 실시하였고, 결국에는 박대정심한 도가수련학을 창조하고 완전한 이론체계를 완성하였다.
조기의 도가에서는 청정(淸靜), 수일(守一), 존신(存神), 복이(服餌), 행기(行?), 도인(導引), 벽곡(?穀), 태식(胎息), 토납(吐納), 방중(房中) 등의 수련을 하였다. 그 뒤로 부단한 노력과 발전을 거치며 천원대단과 인원금단(이 두가지는 내단이다.), 지원신단(외단)의 삼원단법으로 불리어지는 삼대주류를 형성하게 되었다. 후대에 와서는 외단을 제련하는 것이 점점 사라지게 되었고, 내단수련이 도가의 중요한 수단이 되어 도가수련학의 핵심적인 내용을 이루게 되었다.
내단의 도는 자기 몸 속의 정기신(精?神) 삼보(三寶)를 기본약물로 신체 내부에서 수련을 통하여 단을 이루게 되고, 장생불사를 추구하는 것이다. 내단수련의 과정은 일반적으로 축기연기(築基練己), 연정화기(練精化?), 연기화신(練?化神), 연신환허(練神還虛), 연허합도(練虛合道)의 다섯으로 나뉘어진다. 이를 간단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축기연기는 천원단법에서는 ‘축기로 인원단법에서는연기라고 칭한다. 마치 집을 지을 때 기초를 놓는 것처럼 내단수련의 기본공이 된다. 그 속에는 일반적으로 지념(止念), 정공(靜功), 회광(回光), 납진(納津), 조식(調息), 토납(吐納), 도인(導引) 등의 있는데 사문의 전승에 따라 각자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축기의 작용은 정, 기, 신을 보충하여 병을 멀리하고 신체를 튼튼히 하며, 심신을 바로 잡아 내단을 수련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하는데 있다.
연정화기는 자신의 원정(元精)을 양기(陽?)로 변화시키고 임독이맥을 통해 단전으로 집어넣어 정과 기가 합일되게 하는 것이다. 소주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단계는 주로 중년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여 반로환동(返老還童)하고 청춘을 회복하게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연기화신은 동체(童體)로 돌아간 뒤 전신의 관절이 모두 열리는데 대주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때에는 사람의 기(?)와 천지의 기가 서로 상통하기 시작되기 때문에 천인합일(天人合一)이 되어 허공 중에서 선천의 기를 채취하여 원신(元神)과 배합하여 수양하고 신과 기가 합일되고 중, 하단전에서 따뜻하게 길러 내단을 형성하게 된다. 단경에 이르기를 금단(金丹) 한 알을 뱃속에 삼켜보니, 비로소 내 명(命)이 하늘에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네.라는 것이 바로 이 경지를 이른 것이다. 대단(大丹)이 이루어지면 육체의 장생이 보장된다.
연신환허의 단계에서는 육체적인 수련(선공)이 정신적인 수련(도공)으로 바뀌어, 본명양신(本命陽神)을 허공(虛空)에서 단련하게 된다. 진공연형(眞空練形)이라고도 부른다. 이 단계에서는 양신이 육체를 벗어나게 되는데 이를 출신(出神)이라고 부른다.
연허합도는 허공분쇄(虛空粉碎)라고도 하는데, 허무한 양신을 진일보 단련하여 허공과 대도에 합일시키고 백천만억화신(白千萬億化神)이 되는 것이다. 이 단계는 신(神)과 형(形)이 두루 묘함을 갖추고, 도(道)와 진(眞)이 합일되어 자신의 유한한 생명을 무궁무진한 우주의 변화속에 용해시켜 생명의 영원함을 체득하는 것으로 장생구시(長生久視)의 최고 경지이다.
한가지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도가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평등하다고 생각할 뿐 아니라 여자의 수련은 남자보다 속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존여비를 내세우던 봉건사회에서 이런 사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아주 귀한 일이라 하겠다.
심식상의(心息相依)와 신기합일(神?合一)
심식상의(心息相依)와 신기합일(神?合一)은 초학자(初學者)를 위한 말인데 두 개는 서로 약간 다른 바가 있다.
심식상의는 축기(築基)공부의 하수구결(下手口訣)이다. 심은 생각을 가진 사람의 마음(후천의 神)이고 식은 코로 호흡하는 숨(후천의 기)을 말한다. 심식상의라고 하는 것은 자기의 의념과 호흡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것을 말한다. 흡기(吸氣)할 때 의념이 따라서 들러오고, 호기(呼氣)할 때 의념이 따라 나가게 한다. 이와 같이 유위(有爲)로 하는 수련법은 아직 후천의 단계이다.
신기합일은 축기공부 이후의 경상(景象)이다. 신은 무념(無念)한 도심(道心; 선천의 원신)이고, 기는 단전호흡의 내식(內息; 선천의 기)이다. 신기합일이라고 하는 것은 선천의 원신(元神)과 선천의 원기(元?)가 하나가 됨을 뜻한다. 심이 기의 가운데 있어도 모르고, 기 역시 심을 싸고 있으면서도 알지 못한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출현하는 내경(內景)으로 이미 선천의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그러니 선천과 후천은 서로 모순을 이루는 것이 아니므로 후천의 공법을 버리지 말아야 하고, 수련은 후천에서 선천으로 돌아가는 것이므로 후천이 충실하여야 선천의 경계로 진입할 수 있어, 후천을 선천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통하여 선천의 성과 명을 회복하고 하늘의 조화를 빼앗을 수 있게 된다.
수련은 심식상의에서 시작하여 점점 안팎이 서로 통하고 후천의 기운이 선천의 기와 합하여지고 생각이 있는 마음이 생각이 없는 신(神)으로 바뀌고, 코와 입으로 하는 호흡이 단전의 태식(胎息)으로 바뀌어 지면 심신(心神)이나 기식(?息)의 구별이 없어지게 된다.
첫댓글 내가 제대로 보고 느낀거구나... 한... 터트려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