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수호자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작은 여왕’, ’소화데레사’라는 애칭으로 널리 불리우는 데레사 성녀는
프랑스의 알랑송에서 시계 제조업을 하던 루이 마르탱과 젤리 궤렝의 딸로 태어났으며
그녀의 원래 이름은 마리 프랑스와 테레즈(1873-1897년)였다.
1888년 아직 어린 데레사는 노르망디의 리지외에 있는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가 평범한 생활을 하였다.
이미 이곳에는 그녀의 두 언니도 수녀로 있었다.
9년 동안의 가르멜 생활은 다른 자매들과 견주어 볼 때 독특한 면은 거의 없고, 그저 평범한 생활이었다.
일상적인 기도와 일, 자만심에서 기인한 과오,
극복해야 했던 고집스런 성격 및 내외적인 갖가지 시련을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그리고 그 사랑을 위해서 ’작은 길’을 용감하게 개척하며 전진해갔던 것이다.
데레사는 겸손과 복음적 단순성과 하느님에 대한 굳은 신뢰심을 익히고,
말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며 이 같은 덕행을 수련자들에게 가르쳤다.
데레사 성녀는 죽기까지 영혼들을 구원하고,
교회를 새롭게 하고, 선교 지역에서 신앙을 전파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데에 온 힘을 다하였다
그녀는 24세의 일기로 많은 고통을 당한 후 선종하였다.
1895년 초, 데레사 수녀는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상한 글을 쓰도록 지시를 받았고,
그후에 또 다른 생활 기록을 첨가하였는데, 이것이 저 유명한 "한 영혼의 이야기"이다.
’한 영혼의 이야기’는 데레사가 비범한 한 거인이었음을 증명하였다.
사실은 이 책이 리지외의 데레사 공경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성녀는 1925년에 시성되었으며,
봉쇄구역 안에서 영혼들의 구원과 교회의 쇄신 그리고 선교지역을 위한 놀라운 기도로 지낸 생애를 기리기 위해
교회는 그녀를 포교 사업의 수호자로 모시고 특별한 공경을 드리고 있다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24년의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겸손하고 온유하였으며 꿋꿋하고 위대한 영혼을 지녔다.
그는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사랑에 자신을 오롯이 바쳤고,
그를 온통 휘감았던 어둠 가운데서도 순명 정신으로 주님께 충실하였다.
그러기에 그는 처음 각혈을 하였을 때,
주님과 만날 때가 다가왔다는 예고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믿음과 희망의 절정에 이르렀다.
그는 1897년 9월 30일 숨을 거두면서 말하였다.
"오, 저의 하느님, 사랑합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의 소명, 마침내 저는 그것을 찾았습니다.
제 소명은 바로 사랑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교회의 품 안에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저의 어머니이신 교회의 심장 안에서 저는 ’사랑’이 될 것입니다."
그는 이 사랑 때문에 그토록 열렬한 선교 정신을 갖게 된 것이다.
그가 태어나 자란 알랑송 시절부터 가족들과 함께하였던 리지외 시절과
15세(1888년)에 가르멜 수녀회에 입회하기까지 줄곧 따른 "작은 길"은 참된 복을 향한 참으로 힘겨운 발걸음이었다.
겉으로는 맥없어 보일 수 있는 데레사의 삶에서,
우리는 아주 강한, 그러면서도 성령의 활동에 온전히 자신을 맡기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불타며 하느님 아버지를 발견하고 황홀해하는 한 영혼을 발견한다.
데레사에게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날개를 펴 깃 뿌리에 어린 새끼들을 태워 데려가는"(신명 32,11) 독수리와 같은 분이시다.
데레사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작은 길"을 따르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어머니 팔에 안겨 있는 어린아이처럼 자신의 작음을 깨닫고,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께서 끊임없이 베푸시는 자비에 자신을 내맡기라고 오늘도 우리에게 웃음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