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특산물] 명이나물로 더 유명하죠… 울릉도 산마늘
윤희훈 기자
입력 2026.04.18. 06:00
자연산 울릉도 명이나물. /조선DB
자연산 울릉도 명이나물. /조선DB
봄바람이 겨울의 찬 기운을 밀어내면 산마늘의 새싹이 눈을 뚫고 고개를 내민다. 명이나물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산마늘.
명이나물이라는 이름의 어원은 다양한 설이 있다. 먹으면 귀가 밝아진다고 해서 '명이'(明耳)라고 하는 설이 있고, 울릉도로 이주한 사람들이 먹을 게 없을 때 산마늘을 채취해 목숨을 이어갔다고 해서 '명이'(命荑)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실제로 울릉도사에는 고종이 울릉도로 주민을 이주시켰을 때, 식량이 부족했고 눈 속에서 돋아난 산마늘을 먹으며 목숨을 이어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기도 하다.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인 산마늘은 울릉도를 비롯해 내륙에선 오대산과 지리산 등 깊은 산속에서 자란다.
강원 인제에서 자란 내륙종 산마늘. /인제군 제공
강원 인제에서 자란 내륙종 산마늘. /인제군 제공
국내산 산마늘은 크게 울릉도종과 내륙종으로 나뉜다. 다른 나라에서도 산마늘이 자생하는데, 내륙종과 유사하다. 울릉도종은 우리나라에만 유일하다고 한다. 내륙종은 울릉도종에 비해 잎이 좁고 길다. 향도 더 강하다. 내륙종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지대에서 주로 서식하지만, 울릉도종은 해발 300~800m 지점 울릉도 곳곳에서 자생한다.
산마늘은 생명력이 강한 식물로 통한다. 겨울 폭설도 이겨내고, 다른 작물은 잘 살지 못하는 소나무 밑에서도 잘 자란다. 이런 강한 생명력 때문에 강원도 지역에선 산마늘을 '신선초' '불로초'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관리를 잘하면 해마다 수확이 가능하다. 잎을 채취할 때 한 장 이상 남겨 광합성이 이루어지도록 관리해야 다음 해 생육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산림청 2024 임산물생산조사에 따르면, 산마늘 국내 생산량은 1075톤에 달한다. 생산액은 약 150억원. 주산지는 울릉도에서 인제와 홍천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산림청이 선정한 이달의 임산물, 산마늘.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선정한 이달의 임산물, 산마늘. /산림청 제공
산마늘에는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이 들어 있다. 항균과 항암 작용을 하는 성분이다.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노화 방지, 자양강장, 피로 회복, 통증 완화, 구충 해독에도 효과적이다. 소화 기능을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산마늘 장아찌는 돼지고기와 잘 어울린다. 특유의 마늘 향이 고기의 누린내를 잡아주기 때문이다.
산에서 채취할 때는 비슷하게 생긴 '박새'를 조심해야 한다. 박새는 강한 독성을 지닌 독초로, 섭취하면 구토와 복통, 맥박 저하, 마비 증세를 유발한다. 산마늘과 박새는 얼핏 보면 구분이 힘들다. 산마늘은 마늘 냄새가 나지만, 박새는 잎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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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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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 MC
2026.04.18 11:05:28
지연환경 해칠 염려있는 이런기사는 자제 바랍니다 나는 자연인도 함께 .
답글작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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