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얽힌 풍속
<규합 총서>에 따르면,
'밥먹기는 봄같이 하고, 국먹기는 여름같이 하며, 장먹기는 가을같이 하며 술먹기는 겨울같이 하라'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하면 밥은 따뜻한 것이 좋고 국은 뜨거운 것이 좋고, 장은 서늘한 것이 좋은데 반하여 술은 특히 차가운 것이 좋다는 것을 가르킨 말이다.
♣ 술에 얽힌 속담
- 진한 술은 맑은 물보다 좋다.
- 술값이 비싸다고 하는 사람은 술을 사고 싶어서 그런다.
- 하느님은 술꾼과 바보와 어린이를 보호 한다.
- 술이 들어 오면 지혜는 나간다.
- 포도주는 젊은 이에게는 독약이고, 늙은이에게는 약이다.
- 오래 오래 마시는 사람은 오래 산다.
- 술이 떨어 질 무렵 친구도 떨어 진다.
◎술꾼들의 술의 정의
* 술의 외상값은 가는 곳마다 있는 법이요, 인생칠십은 예부터 드물레랴(두보의 曲江二首).
* 말더듬이도 취해서 노래 부를 때에는 조금도 더듬지 않는다(조지훈).
* 술집에서 여자의 외모를 믿지 말라, 또한 남자의 지식(책)도 믿지 말라.
* 아내를 무서워 하지 않는 술꾼은 바보, 주정뱅이 남편을 어려워 하지 않는 아내는 그 천배의 바보.
* 신은 단지 물을 만들었을 뿐인데 인간은 술을 만들었다(빅토르 위고).
* 까닭이 있어 마시고 까닭이 없어 마신다. 그래서 오늘도 마시고 있다(돈키호테).
* 악마가 사람을 찾아다니기에 바쁠 때에는 그의 대리로 술을 보낸다.
* 인생은 짧다. 그러나 술잔을 비울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노르웨이 속담).
* 당신이 술마시는 이유. 목이 마를 때는 목을 축이기 위해 마시고, 그렇지 않을 땐 미리 목마를 것을 예상해서 마신다(토머스 L. 피코크).
조지훈의 주도(酒道) 18단계
1. 불주 (不酒) : 될 수 있으면 안 마시는 사람.
2. 외주 (畏酒) : 술을 겁내는 사람.
3. 민주 (憫酒) :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4. 은주 (隱酒) : 돈이 아쉬워 혼자 숨어서 마시는 사람.
5. 상주 (商酒) : 잇속이 있을 때만 술을 마시는 사람.
6. 색주 (色酒) : 성생활을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7. 수주 (睡酒) :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8. 반주 (飯酒) : 밥맛을 돋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9. 학주 (學酒) : 술의 전경을 배우는 사람. 주졸(酒卒)의 단계.
10.애주 (愛酒) : 취미로 술을 맛보는 사람. 주도(酒徒) -1단.
11.기주 (嗜酒) : 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 주객(酒客)- 2단.
12.탐주 (耽酒) :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 주호(酒豪) -3단.
13.폭주 (暴酒) : 주도를 수련하는 사람. 주광(酒狂)- 4단.!
14.장주 (長酒) : 주도 삼매에 든 사람. 주선(酒仙) -5단.
15.석주 (惜酒) :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 주현(酒賢)- 6단.
16.낙주 (樂酒) :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주성(酒聖) -7단.
17.관주 (觀酒) :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술을 마실 수 없는 지경. 8단.
18.폐주(廢酒): 일명 열반주, 술로 인해 다른 세상으로 떠난 사람. 9단.
술자리 10불출
하나, 술 잘 안 먹고 안주만 먹는 넘
둘, 남의 술에 제 생색 내는 넘
셋, 술잔 잡고 잔소리만 하는 넘
넷, 술 먹다가 딴 좌석에 가는 넘
다섯, 술 먹고 따를 줄 모르는 넘
여섯, 상갓집 술 먹고 노래하는 넘
일곱, 잔칫술 먹고 우는 넘
여덟, 남의 술만 먹고 제 술 안 내는 넘
아홉, 남의 술자리에 제 친구 데리고 가는 넘
열, 술자리 모임에 축사 오래하는 넘
술꾼의 맹세
하루만 술을 마시지 않아도 목구멍에 가시가 돋는다고 생각하는 술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 그가 존경하는 은사로 부터 책 한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는 밤을 새워
그 책을 모두 읽었습니다. 그 책에는 술이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 극약인가가 상세히 기술되어 있었지요. 그는 깊은 충격을 받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단단히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책을 잃지 않겠노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