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7. 1. 22. 월요일이다.
친구님들.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겠지 뭐.
새로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니 생존신고를 겸 한
안부 인사를 올린다.
무정한 세월이 참 빨리도 흐른다.
엊그제 헐어쓰기 시작한 1월이 벌써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옛날 우리 선조들이 즐겨 부르던 「노들강변」이란 민요의 가사에,
“무정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서 매어나 볼까?”라고 하더니
그분들이 왜 흐르는 세월의 허리를 동여매 두려고 했는지,
어쩌다 ‘세월’이 ‘무정함’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요즘 들어서야 알만하다.
그렇다고 세월의 무정함만 탓하고 있을 수도 없다.
누군가는 더 빠른 세월의 흐름을 바라고 있으니까 말이다.
세월의 흐름이란 것이 누군가에게는 ‘병(病)’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약(藥)’도 되는 법이니······.
그 속성(俗性)이 동전의 양면 같아서
아리송하기만 하다.
각설하고.
지난 토요일이 절기상으로 대한(大寒)이었다.
그래서일까? 이제야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온 듯, 바깥 기온이 차다.
내일은 더 추워진다니 어쨌거나 우리 모두 건강 조심하자.
가뜩이나 예사롭지 않은 우리 나이 아니던가?
조심해서 손해 볼 일은 없다.
하긴, 베어낸 벼 포기가 듬성듬성한 무논 바닥이 얼어붙고,
저수지·포강까지 꽁꽁 얼어서 썰매 장으로 변하던 옛날에 비하면
요즘 추위는 그저 겨울 체면치레일 뿐 추위랄 것도 없다.
대한이 지나도록 눈은커녕 얼음 구경조차 못했으니
이게 무슨 겨울인가 싶다.
그래도 그때는 ‘삼한사온’이란 게 있었다.
사흘이 추우면 그 다음 나흘은 따뜻한 것이 거의 공식화 되어
어느 정도 추위를 예측했고, 또 일상을 그에 맞춰 살았다.
그러나 요즘은 강추위나 폭설이 불시에 들이닥친다.
어지간히 대비를 해도 피해를
막을 수 없다.
이런 기상이변이 환경파괴 때문이라면 그 죄는 인간들에게 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자업자득이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그저 조심하는 수밖에.
- 끝 -
새로운 한 주.
다 같이 건강하게 지냅시다.
안녕!
첫댓글 감기조심하세요.
날씨 지가 왔다리갔다리하는 것을 우리가 우야건노.그저 단디 싸자메고 개이대가리나 안 걸리거로 해야것제.
삼한사온은 옛말입니다.
겨울 날씨가 흐리멍텅합니다.
비가 왔다가 여름처럼 더웠다가 또 갑자기
추워지고^^ㅎ
구정 설이 곧 다가옵니다.
건강 조심하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