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6일(월)
* 시작 기도
주님...
주님이 입으신 그 세마포 옷이 바로 나의 옳은 행실이라고 인정해 주셨음을 믿습니다.
내가 직접 행하는 옳은 행실은 결국 나를 드러내는 자기주장의지에 다름 아님을 아오니 이 죄인의 거짓됨을 폭로시켜 오직 주님의 십자가 안에 묶어 주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이 하루도 주의 보혈의 옷을 덧입고 살아가는 주의 자녀로 서게 하시고 나의 의가 아닌 주님의 의를 드러내는 자 되게 하소서.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삼상 19:18-24
제목 : 왕국의 대표 사울과 예언자의 대표 사무엘의 일전, 그리고 하나님의 일하심.
18 다윗이 도피하여 라마로 가서 사무엘에게로 나아가서 사울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다 전하였고 다윗과 사무엘이 나욧으로 가서 살았더라.
19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전하여 이르되 다윗이 라마 나욧에 있더이다 하매
20 사울이 다윗을 잡으러 전령들을 보냈더니 그들이 선지자 무리가 예언하는 것과 사무엘이 그들의 수령으로 선 것을 볼 때에 하나님의 영이 사울의 전령들에게 임하매 그들도 예언을 한지라.
21 어떤 사람이 그것을 사울에게 알리매 사울이 다른 전령들을 보냈더니 그들도 예언을 했으므로 사울이 세 번째 다시 전령들을 보냈더니 그들도 예언을 한지라.
22 이에 사울도 라마로 가서 세구에 있는 큰 우물에 도착하여 물어 이르되 사무엘과 다윗이 어디 있느냐? 어떤 사람이 이르되 라마 나욧에 있나이다.
23 사울이 라마 나욧으로 가니라.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도 임하시니 그가 라마 나욧에 이르기까지 걸어가며 예언을 하였으며
24 그가 또 그의 옷을 벗고 사무엘 앞에서 예언을 하며 하루 밤낮을 벗은 몸으로 누웠더라. 그러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 하니라.
* 나의 묵상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을 피하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로 가서 사울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다 말하였다.
그리고 다윗과 사무엘은 나욧으로 가서 거기 머물렀다.
사울은 이 소식을 듣고 전령들을 보내 다윗을 잡아오게 하였다.
그들이 다윗을 잡으러 갔을 때 예언자들이 예언하는 것과 사무엘이 그 예언자들의 대표로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때 하나님의 영이 사울의 전령들에게 임하여 그들도 예언을 하였다.
그 결과 사울의 전령들은 다윗을 잡아오라는 사울의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였다.
사울은 그 소식을 듣고 다른 전령들을 보냈더니 그들도 예언을 하였다.
다시 세 번째로 전령들을 보냈으나 역시 그들도 예언을 하였다.
사울은 거듭해서 자기의 뜻이 좌절되자 이제는 다윗을 잡으러 직접 나선다.
그가 라마로 가서 세구(망대)에 있는 우물에 이르러 사무엘과 다윗이 있는 곳을 물었다.
두 사람이 라마 나욧에 있는 것을 사울도 그곳으로 갔다.
그런데 바로 그 때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임하여 그가 라마 나욧에 이르기까지 걸어가면서 예언을 하였다.
한편 사울은 자기의 겉옷을 벗고 사무엘 앞에서 예언을 하며 하루 종일 겉옷을 벗은 상태로 지쳐 쓰러져 있었다.
따라서 ‘사울도 예언자 중의 한 사람인가?’ 라는 속담이 생겨났다.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의 시도는 계속 무산된다.
그는 왕으로서 현재 가지고 있는 권세와 술수를 총동원하여 다윗을 잡으려 하지만 실패를 거듭하는 것이다.
사울의 왕위가 그의 이웃에게 넘어간다는 것은 확정된 하나님의 뜻이다.
사울은 이 일에 대하여 사무엘로부터 이미 들었다.
그럼에도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의 행동은 하나님의 뜻을 꺾어보려는 부질없는 광기에 다름 아니다.
(삼상 15:28-29) 사무엘이 그에게(사울)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하지 않으심이니이다.
사울은 현재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왕국의 대표로 나온다.
그리고 사무엘은 예언자들의 대표로 나온다.
원래 사무엘은 예언자들의 수령이 아니다.
그는 홀로 이스라엘 전국을 순회하며 다니던 예언자이며 선견자이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예언자들의 수령인 대표로 등장한다.
이는 사무엘서의 기자의 의도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현세적인 이스라엘 왕국의 대표인 사울과 영적 무리인 예언자들의 대표로 사무엘이 등장하는 것이다.
사울은 끊임없이 다윗을 죽이고자 애쓴다.
그래서 자신의 신하들을 자객으로 보내서 다윗을 죽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보냄을 받는 족족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왕의 명령을 이행하지 못한다.
이런 일이 세 번씩 지속되지만 사울은 자기가 직접 다윗을 죽이고자 나선다.
하지만 그렇게 나선 사울마저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다윗과 사무엘이 있는 라마 나욧까지 걸어가며 예언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라마 나욧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하루 온 종일을 겉옷을 벗은 채로 예언을 하다가 지쳐 쓰러지고 말았다.
24절에 나오는 ‘벗은 몸으로 누웠더라’는 말은 속옷까지 다 벌거벗었다는 말이 아니라 겉옷을 벗었다는 말이며, 누웠다는 말은 지쳐 쓰러졌다는 뜻이다.
이 말은 한 마디로 왕국의 대표인 사울이 하나님의 영에 의해서 굴복 당함을 의미한다.
말씀이 왕권을 이긴 것이다.
다시 말하면 왕권이 말씀에 의하여 굴복 당한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에 의거하여 요셉은 입애굽의 주인공이 되어 입애굽을 이룬다.
입애굽 후에 이스라엘은 400년 동안 애굽의 노예생활을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가 되어 출애굽을 이루고자 한다.
이 때는 하나님께서 정하시는 때이며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을 이루신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당신의 말씀을 주시고 바로로 하여금 그 말씀에 순종하게 하신다.
그러나 당시의 최고의 강대국이었던 애굽의 왕 바로가 그 하나님의 말씀을 순순히 들어줄 리가 없다.
적어도 이스라엘이 애굽에 있는 동안 그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가 말이다.
그런 이스라엘을 풀어준다니 상상도 못할 일인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바로 앞에 선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풀어주라고 하지만, 바로는 콧방귀도 뀌지 않는다.
이에 하나님의 대리자 모세는 바로 앞에서 여러 가지 표적들을 행한다.
그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선 모세와 사탄의 대표로서 바로가 일전을 벌인다.
나일강을 비롯한 작은 그릇에 있는 물까지 모두 피로 변한다.
이에 바로의 요술사들도 그와 같은 표적을 행하자 바로는 의기양양해진다.
모세는 바로의 궁궐부터 시작하여 애굽의 모든 백성들의 침실까지 개구리가 점령한다.
바로의 요술사들도 이와 똑같은 표적을 행하여 바로의 기세를 등등하게 하였다.
이제 모세는 땅의 티끌을 쳐서 애굽 온 땅에 이가 생기게 하여 사람과 가축에게 달라붙어 괴롭혔다.
이에 바로의 요술사들도 그렇게 하려고 하였으나 하지 못하였다.
그러면서 요술사들이 이것은 하나님의 권능이라고 하였으나 바로의 마음은 강퍅해져서 말을 듣지 않았다.
모세는 파리 떼를 보내서 애굽 사람의 집집마다 파리 떼가 가득하였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는 고센 땅은 구별되어 파리가 없다.
이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너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되 이 땅에서 드리라고 한다.
모세는 그렇게 할 수 없노라고 하면서 사흘길쯤 광야로 들어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한다고 하였다.
이렇게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리는 재앙은 점점 그 강도가 더하였다.
그럼에도 바로의 마음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강퍅해질 뿐이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이다.
이로 인하여 모세는 이어서 심한 돌림병와 악성 종기 그리고 우박과 메뚜기 재앙을 내린다.
그래도 바로는 그 강퍅한 마음을 거두지 않는다.
이제 한 낮에도 캄캄한 흑암이 애굽 전역을 덮는다.
하지만 고센 땅은 구별되어 환하다.
그리고 마지막 재앙인 장자의 죽음이 임한다.
바로의 장자로부터 여염집의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까지 하룻밤 사이에 애곡이 울려 퍼진다.
그렇게 장자들이 죽어나가자 애굽 왕 바로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항복한다.
세상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길 장사가 없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역시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에 100% 순종하셨다.
그는 창세전 말씀으로 존재하셨는데 때가 되어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기 위하여 성육신 하여야 한다는 하나님의 창세전 언약을 하신다.
그 언약에 아들 그리스도는 순종하여 육신을 입고 인자로서 이 땅에 내려오신다.
여기서 인자는 ‘그 사람의 아들’로서 다니엘 7:13-14절에 나오는 ‘인자’이다.
인자는 창세전부터 영원히 계신 이이신 성부 하나님께 나아가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받고 그 모든 백성과 나라들이 그 인자를 섬긴다.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않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 나라이다.
그 인자되신 이가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
하여 우리는 그 생명을 받아 영생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아담의 생명으로 태어난다.
하지만 하나님의 택함 받은 자들은 아담의 생명으로 태어나 아담의 생명으로 살다가 아담의 생명으로 죽는 자들이 아니다.
아담의 생명으로 태어나지만 역사라는 이 땅에서 삶에서 아들의 생명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렇게 거듭날 때에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유로 받게 된다.
나는 이러한 복음을 알지 못하였다.
그래서 늘 혼돈과 공허에 빠져 헤매며 지냈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예수를 믿는 신앙의 가정에서 자랐지만, 그 복음을 바르게 알지 못하고 그저 내가 믿기 편한 대로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는 관념적인 개념에 지나지 않았고 조금 넓은 개념의 삶을 산다고 자부할 뿐이었다.
이런 나에게 말로 감당하지 못할 고난과 어려움이 찾아왔다.
내가 당한 고난은 나를 고달프게 하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나에게 생명을 주기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었음을 그 당시 복음을 이해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복음을 알고 전하는 복음의 나팔수가 되었다.
나는 어제 주일에도 이 복음을 전하였고, 시간이 주어지는 대로 복음 증거에 힘쓸 것이다.
오늘 하루도 주님이 주시는 은혜가 내게 충만히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의 생명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알지 못하던 시절, 늘 넘어지고 헤매던 나는 그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인 줄로 알며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은혜인 것을 알게 됨이 그저 복임을 믿습니다.
사울이나 바로와 같은 왕권이 끊임없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권력으로 다가옵니다.
내 안에도 그러한 인위적인 권력이 늘 도사리고 있음을 인정합니다.
나의 힘과 능력이 아닌 오직 우리 주님의 말씀 앞에 무릎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순종쟁이로 서게 하소서.
나는 할 수 없으니 주님의 은혜를 부어주옵소서.
그 은혜가 나를 살리오니 이 하루도 주님의 은혜를 부으소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을 고백합니다.
그 은혜가 나를 살렸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