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으로 비가 옵니다.
오늘은 유키의 생일입니다.
그리고 엄마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창문에 메달려 밖을 쳐다보던 유키는 급기야 엄마를 역까지 마중나나겠다고 떼를 씁니다.
아키라는 안된다고 했지만, 결국 유키를 데리고 역까지 나오게 되죠.
유키가 좋아하는 뾱뾱 소리가 나는 신발을 신기고
이웃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말입니다.
유키는 오빠와 함께 역 앞에서 엄마를 기다립니다.
오빠가 사준 아폴로 초코를 아껴먹지만 역시 마지막은 있기 마련이죠.
마지막 남은 아폴로 초코를 엄마를 기다리며 먹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키라는 유키의 손을 꼭 잡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유키의 신발에서 걸을 때마다 뾱뾱 소리가 나는데 참 안타깝네요.
어두운 길을 걸어 돌아오는 두 사람.
길 옆으로 열차가 지나갑니다.
"저건 모노레일이야. 저게 하네다 공항까지 가는거야.
언젠가 유키도 오빠랑 함께 비행기 보러 가자."
아키라가 유키에게 다정하게 말하고 유키는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네요.
한편 쿄코는
이번에 받은 새뱃돈에 씌여진 글씨가 다르다는 걸 눈치챕니다.
하지만 오빠에게 내색하지 않죠.
장을 보고 돌아오던 아키라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게임센터에 들어가게 됩니다.
거기서 친해진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 와서 게임을하기 시작하는데요
이미 집안은 더러워질데로 더러워 졌고,
게임을 하러 온 아이들이 티비를 점령하다시피해서
시게루와 유키는 관심조차 받지 못하게 됩니다.
심지어 게임을 하러 온 아이는 시게루를 밀쳐서 심하게 넘어지게 하기까지 하는데
아키라는 말리지도 못하죠.
근데 이 친구들은 좀 불량한 놈들이었던 겁니다.
집 앞 편의점 피겨 물건을 훔쳐오라고 시키고,
또 아키라는 물건을 훔치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봄이 되었습니다.
아키라의 머리도 제법 길었네요.
벚꽃이 피자, 아키라는 누군가를 찾아가 기다립니다.
게임을 같이 하던 나쁜(?) 친구들을 찾아갔네요.
사실 친구들은 중학생으로 진급해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아키라는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친구들에게 놀러오라고 했지만,,
바쁘다며 핑계를 대로 멀어져가는 친구들은
더러운 집에서 산다며 뒷담을 깝니다.
그걸 멀리서 쳐다보는 아키라.
아키라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복입은 여학생을 만나게 됩니다.
다른 친구들로부터 이지메를 당하는 아이군요.
이지메 하는 나쁜 것들은
천국으로 가라, 명복을 빈다는 등의 메세지를 적어놓고 향까지 피웠습니다.
그리고 당사자를 자리로 불러내어 비참해 하는 여학생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걸 옆에서 보게 된 아키라.
또 며칠 뒤,
전기세가 밀렸다며 직원이 찾아왔습니다.
마침 밖에서 들어오던 아키라는 그걸 보고 몰래 숨게되죠.
세탁소 이후 개인 적인 이야기를 좀 했나 봅니다.
편의점 직원이 그런 상황이면 도움을 받으라고 권하는데
아키라는 그렇게 하면 동생들과 헤어지게 될거라고 단박에 거절합니다.
쿄코는 피아노를 사려고 모아뒀던 돈을 아키라에게 줍니다.
쿄코는 아무 말 없이 돈을 아키라에게 내밀고만 있습니다.
이미 생활비는 바닥이 났고, 엄마가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는 걸 아는 것 같네요.
결국 아키라는 쿄코의 돈을 받게 되죠.
여기까지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유키가 딱 한번 엄마를 마중 나간 것 말고
아키라 외 세 형제는 아직 집 밖으로 나간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늦은 봄이 되자
아이들은 신발을 신고 밖으로 탈출(?), 여행(?)을 하게 됩니다.
엄마의 규칙에서 자유로워 지고 있죠.
쿄코의 돈으로 간식도 엄청 사고,
길 꽃을 꺾거나, 씨앗을 모아옵니다.
공사장에서 주워온 흙으로 컵라면 빈컵을 채우고,
컵 옆에 이름도 적어서(明) 꽃씨를 심습니다.
베란다로도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네요.
근데 불이 켜지지가 않아요.
결국 전기가 끊어졌나 봅니다.
해가 내리쬐고, 매미가 시끄럽게 비명을 지르는 여름이 되었습니다.
시게루가 공원을 활보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장발이 되었네요.
아키라는 공원에서 물을 긷고, 쿄코는 빨래를 합니다.
물도 끊어졌나봅니다.
아키라의 머리도 아주 많이 길었는데,
짧은 칠부바지는 여전히 입고 있네요.
시게루는 공원을 돌아다니다가 이지메 때문에 학교를 가지 않고 공원에 앉아 있는
사키를 만나게 됩니다.
이들은 함께 놀이를 하면서
아키라의 집까지 함께 가게 됩니다.
집에 와보니, 식탁에 있는 잡다한 것들
동전도보이고
고지서도 보이고,
다 닳아버린 크레용 조각도 보입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는지 짐작이 가시나요?)
아키라는 사키를 집까지 데려다 주는데,
사키는 아주 고급 멘션에 살고있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네요.
편의점에는 새로온 신입이 있고,
아키라네 사정을 아는 직원들이
폐기된 삼각김밥을 아키라에게 줍니다.
이러한 아키라네 생활이 안타까웠던 사키는
아키라에게 돈을 만들어 주겠다고 합니다.
어떻게 만드냐는 아키라에게 싱긋 웃기만 하던 사키,
역에서 어떤 아저씨와 만나서
가라오케로 들어가 해가 질 때쯤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키라는 밖에서 계속 기다렸고,
사키가 돈을 건내주자, 뭔가 복잡한 표정을 짓더니 거절합니다.
10만엔 짜리 지폐를 건네주는 사키의 손을 세게 뿌리치고 아키라는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장맛비가 내리는 무더운 여름.
아키라는 상당히 지쳐있습니다.
게다가 시게루가 공원에서 떠다 놓은 마실물까지
모두 화분에 주는 바람에 아키라가 매우 화가 났습니다.
땀을 흘렸지만 제대로 씻지도 못한 유키가 화내는 오빠를 올려다 보자,
아키라는 어쩔 수 없단 식으로 티셔츠를 들고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아키라는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죠.
운동장에는 야구를 하는 아이들이 시합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한 녀석이 갑자기 못오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물을 마시러 담벼락 근처로 왔던 감독은 아키라를 보고
같이 야구하지 않겠느냐며 제안을 하고,
아키라는 태어나 난생 처음으로 야구복을 입고 야구를 하게 됩니다.
용돈을 모아 사겠다고 하던 야구배트도 휘둘러 보고요.
아키라가 운동장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동안,
쿄코는 벽장안으로 들어가버리고,
시게루가 장난감을 만지는 동안
유키는 의자위로 올라가 밖을 바라봅니다.
(화분들 높이 때문에 의자를 밟고 올라간 것 같네요.)
까치발 들어가며 밖을 쳐다보는 유키.
-다음편이 마지막입니다-
첫댓글 내용 넘 슬프고 빡쳐 ㅜㅜㅜㅜ
아ㅠㅠㅠㅠㅠ 안타깝다ㅠㅠ
아이들 정말 ㅠㅠ 안타까워
아이들이 무슨죄야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안쓰럽고 안타까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