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차승현기자] 김광수 제주교육감과 오영훈 제주지사는 최근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인 창천초를 방문 제주어 교육활성화 및 전승보전에 힘을 보태기로 다짐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1월 1일 2023년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제주어 보전 및 육성을 위한 교육 강화’를 합의하는 의미로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를 공동 방문하기로 협의함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김광수 교육감과 오영훈 지사는 제주어 교육 수업에 참여해 현장의견을 청취하고, 제주어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창천초 3학년 학생들과 함께 제주어 교육 수업에 참여해 제주어 아호(雅號) 짓기 활동을 했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제주어 아호를 소개하고, 김광수 교육감과 오영훈 지사에게 제주어 아호를 선물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제라진(대단하다·훌륭하다)’, ‘노고록(모자람 없이 여유가 있고 넉넉하다)’, ‘직산(기대다, 의지하다)’중에 ‘훌륭한 교육지도자로서 제주의 꿈나무들이 제라지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는 의미가 있는 ‘제라진’을 선택했다.
오영훈 지사는 학생들이 의견을 낸 ‘아늠찬(어떤 일을 한 뒤에 결과가 몹시 좋아서 자랑스러움과 자부심을 갖게 할 만큼 만족스럽다)’, ‘허우덩싹(너무 좋아서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모습)’, ‘오고셍이(본디 그대로, 변함없이)’중에 ‘행복한 제주를 위해 노력하시는 도지사님 덕분에 자부심 있는 아늠찬 제주도민이 있어요’라는 의미를 담은 ‘아늠찬’을 선택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제주어 표어 확산과 제주어교육시간 확대로 학교 교육현장 속에서 제주어 교육이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제주인의 삶과 문화가 깃든 제주어를 전승·보전하고 의사소통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주어의 소중함과 가치를 인식시키고 제주어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어 가치 확산을 위해 내년 3월부터 학교별 제주어표어짓기 대회 개최와 제주어 표어 확산에 교육청과 협력해 제주어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국어 발전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경청 민생투어 일환으로 도정 정책에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