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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국인이 아프리카에 여행갔다가 형형색색의 신비로운 열대어를 보고
이거 공수해다가 팔면 떼돈을 벌수있겠구나 생각해서 이따만큼 잡아서 배에 싣고 왔는데,
거의 다 죽어버렸다고 합니다. 똑 같은 물,온도,환경을 만들어 갖고왔는데 말입니다.
이상하다 생각해서 다시 아프리카로 가서 몇날며칠을 주의깊게 관찰하니
평소에 유유히 놀던 열대어가 갑자기 활발하게 움직이고 생기가 넘치더랍니다.
계곡 저쪽에서 뱀장어 한마리가 출현했거든요.
아하~그래서 이번엔 배에 실을때 그 속에 뱀장어를 한마리 쓸쩍 집어 놓았더니
미국 도착해서도 거의 다 살아있더라는 것입니다.
청도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신기하게 하나의 패턴을 거쳐갑니다.
여유-긴강-무장해제-무덤덤-처음엔 여유롭고 느긋하게 시작을 하다가 좀 지나면
예상못한 태클로 인해 서서히 긴장되어 갑니다.
중국상인과 중국상관습을 몸으로 익히면 익힐수록 피부가 탱탱해져 옴을 느껴갑니다.
이것을 불타는 투쟁으로 연결시키는 사람은 계속 그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사람이고,
부정적이고 불평.불만.좌절감을 느낀다면 투쟁력이 무장해제 되어
어지간한 태클에도 무덤덤하게 되어버리므로 이미 승산은 물 건너가게 됩니다.
긴장은 또 조심과 신중으로 흐르겠지요.
적절한 긴장감은 사업을 함에있어 좋은 영양소가 됩니다.
중국을 많이 안다고 자신하며 안심하다가 뒷통수를 턱 맞아 헤롱헤롱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긴장감이 사라져서 그렇습니다.
저도 가끔 직원들에게 의도적으로 오류된 정보를 주고,
선적일이 다가오면 난리법석을 떨게 만들기도 합니다.
갑자기 사무실에 활기가 넘칩니다.해결할려고 동서남북 난리법석입니다.
긴장감이 맴돕니다.
요즘같이 편안하고 안정될때가 더 불안하고 겁이 납니다. 병도 이런 병이 없어요.
얼마전엔 제딴엔 긴장감 조성한다고 어설픈 꼴값을 떨다가
제꾀에 넘어져 그만 구렁이 알같은 인민폐 좀 낭비했습니다.ㅋㅋ...
내일 새벽은 토래노 동계올림픽에 우리의 전사들이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남자 500m 결승,남자 5,000m계주 이 세 종목입니다.
중국시간으로 새벽 2시 30분부터 시작한다 하니 이미 늦게 자는것은 물 건너갔습니다.
우리 쇼트트랙의 이번 성과는 다른 요인도 많겠으나
남자팀엔 안토니오 오노와 리지아준 선수가 있었기에 긴장감을 놓지않고
평소실력의 110%를 발휘하게 된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여자팀엔 중국의 왕멍과 양양A가 있어 또 그렇구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대적할만한 상대가 없다면
그만 긴장감이 흐트러져서 조심성없이 실수를 하게 됩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최대의 무기였겠지요. 보는 관중도 흥미백배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1,500미터 결승에서 변천사를 보셨죠?
동메달을 따고 말도 안되게 탈취당했습니다.'탈취'- 이 단어는 범죄 유형에 속하는 단어입니다.
4년을 죽을 고생했습니다.그게 탈취 당할때의 그 허탈감.
그런데 보세요. 좌절했습니까?
아니요. 오히려 투쟁정신을 더 불러일으키게 만들었습니다.
3천미터 계주에서 변천사가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금메달 못 땄을거라 장담합니다.
결정적으로 두번이나 역전을 시킨 장본인이 바로 조금전 까지 좌절 할 만도 했던 그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2관왕을 확보한 에이스 진선유보다 변천사에 더 감격합니다.
프랑스 작가 모리아크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습니다.
"인생은 의미있는 것이다.
행선지가 있으며, 가치가 있다.
단 하나의 괴로움도 헛되지 않으며,
한 방울의 눈물, 한 방울의 피도 그냥 버려지는 것이 아니다."
2006.02.25
첫댓글 투쟁정신, 온몸으로 젖먹던힘에 악으로 깡으로 까짓껏 한번 부닥쳐보자...는 정신에, 데이타가 가미되고, 기준이 정해지고, 예측을 가능하게 만들어야 21세기에 생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자주 벅차다는 느낌도 들지만요...
동계올림픽 직전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청도에 사시는 20만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너무 놀랐습니다. 720만 중 20만이 한인이라니...... 위의 글과 같은 생활이 아니라면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새벽에 안주무셨군요..전 조금전 일어나 중국CCTV-5 보니 온통 쇼트트랙 소식이군요..금!금!동! 기쁘네요..한국팀에게 페이창리하이 라는 표현을 쓰는걸로 봐서 한국을 부러워 하던 눈치더군요..그리고 심판진에게는 상당히 불만인듯..특히 남자 500m 오노와의 경합에서 실격당한 리지아쥔때문에...하여튼 오노..요노옴
OTL 좌절 금지 그림에 오래 눈이 가네요.
좌절금지--- 보고 또 보고.. 변천사 화이팅 !!!!!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