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봄 소 풍
1721 박 양 희
기다리고 기다렸던 중학교 1학년 첫 소풍을 떠나게 되었다.
소풍 가기 전날, 나는 새롭게 만난 친구들과 처음으로 가는 소풍이라서
기대감에 부풀기도 하고 낯선 고장에 대한 설레임으로 상상의 나래를 가졌다.
소풍 당일날, 내가 학교에 왔을때
1학년들은 모두 밖에 나와서 환한 표정으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모두들 소풍이라서 용모에 신경을 쓴 듯 했다. 드디어, 우리는 버스에 올라탔고,
경신중학교를 떠나서 목적지로 향했다. 우리의 두근거리는 첫 소풍의 목적지는
전라남도 영광군이다. 전라남도 북서부에 위치한 영광군하면 생각나는것은
불갑사 절과 아름다운 백수해안도로, 영광굴비, 홍농읍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
영광굴비는 유명한 특산품으로 영광군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것 같다.
영광까지 가는동안 버스에서 나는 친구들과 게임을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mp3로 영화를 보기도 하면서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영광으로 향해 갔다.
영광으로 가는 동안 우리 1학년 7반 버스 안은 시끌벅적 하였다. 노래를 듣는 친구,
게임을 하는 친구, 수다를 떠는 친구, 자는 친구, 등 모두들 신나고 기분이 좋아 보였다.
봄 들녘도 파릇한 새순으로 단장하여 활기차 보이고 군데 군데 피어있는 빨갛고
노란 봄꽃들의 패션도 우리 마음을 더욱 들뜨게 만들었다.
처음에 영광 원자력 발전소로 간다고 하길래 나는 원자력
발전소에 가서 구경도 하고 원자력 발전에 대해서 배울줄 알고 기대를 하고 있었고,
과연 어떤 곳을 가는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버스에서 내려 한참 걸어서 올라갔는데,
박물관 같은 건물을 들어가더니 영화관 비슷한 곳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광고
홍보물 비슷한 것을 보았다. 그 홍보물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서 좋았다. 마치
청소년 드라마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홍보물을 본 후에는 박물관을 둘러볼줄
알았는데, 홍보물만 보고 나와서 어디론가 출발을 하더니 점심을 먹으러 가는
것이었다. 들판에서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후 앉아서 이야기를 조금 하고,
수건돌리기, 말로 하는 놀이 등 놀다가 놀이터로 가서 재미있게 놀았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햇빛에 조금 뛰어 놀았더니 얼굴이 빨개지고,
매우 더웠다. 그래도 소풍인데 날씨가 맑고, 좋아서 기분도 좋았던 것 같다.
틈틈히 사진도 찍고, 재미있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든것 같았다.
점심 시간이 끝나고 나서, 버스에 올라타는데, 버스도 햇빛을 받아서 그런지
버스 안은 매우 덥고 답답하여 출발하기 전까지 버스에 타지 못하고 밖에서 있다가
버스 출발할 때 탔었다. 두근거리고 설레였던 첫 소풍을 마치고 이제 마음을
진정시키고 광주로 떠나기 위해 출발을 했다. 광주로 돌아갈 때는 버스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점심시간에 찍었던 사진을 봐 보기도 하였다.
솔직히, 소풍가서 했던 일을 생각해보면 홍보물을 보고 점심먹고 놀다가
온것 밖에 없어서 두근거리고 설레고 기대했던 마음과는 달리 약간
실망을 하기도 했고, 씁쓸하기도 했던 소풍이었다.
중학생이 되어 첫 소풍에는 보고 듣는중에 초등학교와 조금은 다른 무언가가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일까? 가을 소풍에는 자료검색을 많이 하여
기초 지식을 가지고 새로운 체험을 해 보고 싶다. 학교에서도 우리 고장에
대해 자부심과 애착심을 갖도록 다양한 정보제공이 이루어 지면 조금은
덜 씁쓸한 소풍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