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이란
가전 제품을 살때 고려해야 할 것에 무엇이 있을까. 편리한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 적절한 가격...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마크를 살펴보는 일이다.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이란 에너지를 많이 쓰는 가전 제품을 에너지 소비 효율 또는 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1부터 5까지의 등급으로 구분하여 표시해 둔 것을 말한다. 등급을 표시한 노란색 스티커를 제품에 부착하여 소비자들이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보다 쉽게 판단하여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등급이 높을수록 에너지 절약의 효과가 큰데,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에 비해 30~40%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또한 이 제도는 가전 제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업체들이 처음 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생산.판매하도록 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을 따져 꼼꼼히 구매하는 추세여서 4,5등급의 제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등급을 확인해 보자
등급 라벨이 붙는 제품은 냉장고, 에어컨, 식기 세척기, 전기 냉온수기, 백열 전구 등 가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11개 품목이다. 국산 제품은 물론 수입품에도 이 등급은 적용된다. 냉장고, 에어컨, 식기 세척기, 전기 냉온수기, 가정용 가스 보일러의 경우는 윗면에 라벨을 붙이기도 한다. 조명기기는 제품의 개별 포장에 표시되어 있다.
얼마만큼의 이득이 있을까
에너지 소비 효율이 낮은 제품에 비해 효율이 높은 제품들의 가격이 더 높은 것이 사실. 그러나 길게 보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택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선택이다. 가전 제품을 구입할 때 고효율의 제품을 선택한다면 사용 기간 내내 에너지를 아끼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냉장고|| 냉장고는 가전 제품 가운데도 소비 전력이 큰 편에 속한다. 전원을 계속 켜두는 데다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데에도 많은 전기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냉장고를 에너지 소비 효울 1등급 제품으로 바꾸면 5등급 제품을 쓰는 것에 비해 30~45%의 전기가 절감되고, 연간 35,100원의 돈을 아낄 수 있다. 김치 냉장고의 경우도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등급과 2등급의 한달치 전기 요금을 비교하면 약 5,000원에서 7,000원 정도 차이가 난다.
에어컨 || 에어컨의 경우 12평 제품을 기준으로 할 때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은 3등급 제품보다 35% 정도의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을 사놓고도 전기 요금 걱정에 맘놓고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너지 효울이 높은 제품을 이용하면 이런 걱정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세탁기 || 에너지 소비 효율 3등급의 세탁기를 1등급으로 바꾸면 연간 1,400원의 전기 요금을 아낄 수 있다. 얼마 되지 않는 돈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1등급 제품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의 배출량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좋겠다.
전등과 전구 || 절전형 전등은 가격이 비싸서 교체하려면 보통 20만~30만원이 들지만 대부분 1년에서 1년 반정도면 그 이상으로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삼파장 전구는 경우는 백열 전구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에너지 소모량이 백열 전궁 비해 적고 수명이 길어 효율적이다.
전기세를 아끼는 가전 제품 구매&사용법
에너지 절약형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가전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같은 1등급의 제품이라도 어떨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력 소모량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냉장고 || 무조건 대형 냉장고를 선호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4인 가족 기준으로 160~200l가 적당하다. 냉장고는 주위 온도와 그 속을 채운 정도에 따라 전기를 사용하는 양이 달라진다. 냉장고를 설치할 때는 뒷벽과는 10cm, 윗부분은 30cm 이상 떨어지게 해서 통풍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직사광선이 닿는 것을 막아야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음식물을 보관할 때는 용량의 60~70% 정도만 채우도록 하고 뜨거운 음식을 곧바로 넣는 일을 피해야 한다.
에어컨 || 에어컨은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 제품인 까닭에 시간당 소비 전력을 비교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설치할 때는 바닥에서 75cm 이상 높은 곳에 두고, 뒷면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에는 40cm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세탁기 || 빨래감은 세탁기 용량의 80% 정도가 적당하다. 빨래가 생길 때마다 세탁을 하는 것도 낭비지만 그렇다고 세탁기를 너무 가득 채워서 사용하면 때가 빠지지 않아 빨래를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자료 제공 / 에너지 관리 공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