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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신화 스크랩 그리스 신화-(45)시지프스
김영준 추천 0 조회 102 08.11.22 20: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시지프스 Sisyphus

시지푸스(Sisyphus)는 극히 현명하고 가장 신중한 인간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올로스와 에나레테의 아들로서 아타마스 및 살모네우스와는 형제간이며,

아틀라스(Atlas)의 딸 메로페와 결혼하여 여러 자식들을 두었다.

 

 시지푸스가 코린토스의 왕권을 잡게된 것은 마술과 마법에 능한 메데이아가 갑자기

이 지역을 떠나면서 정권을 징악한 것으로 보인다.

시지푸스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일화가 전하는데, 하나같이 현명하고 온갖 계략으로

가득찬   이야기들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Franz von Stuck

Sisyphus 1920


 

일화1


인근의 소를 도둑질하는 것을 식은 죽 먹기로 알던 희대의 도둑 아우톨류코스가  시지푸스의 소를 감쪽같이 훔친 적이 있었다.

당시 시지푸스는 자신이 소유한 모든 소의 발굽에 '아우톨류코스가 훔쳐간 소' 라고 적은 서판을 달아 놓아 잃었던 소를 다시 찾을 수 있었고, 아우톨류코스의 도둑질도 종식시켰다.

  

일화2


아우톨류코스의 딸인 안티클레이아의 혼인 날이 다가왔을 때는 이 처녀의 침실에 침입하여 안티클레이아를 겁탈하고

소도둑질에 대한 보복을 하였다. 안티클레이아는 이로 인해 라이르테스가 아닌 시지푸스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고,

거기에서 태어난 아이가 바로 '오디세우스'였다.

다른 전설에 의하면 아우톨류코스 자신이 스스로 딸을 시집보내기 전에 시지푸스와 자유롭게 연애하도록 하였는데,

이는 자신보다 더 영악한 손자를 깆기 위해서 그랬다고 한다.


일화3


시지푸스가 코린토스 성채의 망루에서  제우스가 개울의 요정 '아이기나'를 납치해 가는 것을 보았다.

아이기나는 강의 신 '아소포스'와 요정 '메토페'의 딸로 제우스가 그녀를 데리고

필리온토스에서 아이노이 섬으로 가던 길에  코린토스를 거치게 된 것이다.

얼마 후, 아소포스가 뒤쫓아와 시지푸스에게 딸을 납치한 자를 알려달라고 하였다.

시지푸스는 코린토스 언덕에 있는 샘에서 물이 나오게 해주면 알려 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이에 아소포스가 샘물을 솟아나게 하니 이 샘이 바로 '피레네 샘'이다.

시지푸스가 일러 바친 것을 알게 된 제우스는 화가 나서 죽음의 정령 '타나토스'를

보내 시지푸스를 하데스의 지하세계로 보냈다.

그러나 지극히 교활한 시지푸스는 타나토스를 교묘히 속여 꽁꽁 묶은 뒤, 동굴속에 가둬 버렸다.

이 때문에 인간이 죽지 않는 변고가 일어나게 되고,

이에 걱정이 된 신들은 아레스(Ares)신을 파견하여 타나토스를 찾아서 풀어놓게 하였다.

풀려난 타나토스는 시지푸스를 다시 명계로 끌고 갔으나,

시지푸스는 미리 아내인 메로페에게 자신의 장례를 치르지 말도록 지시해 두었다.

이에 따라 메로페는 남 편이 죽었는데도 매장도 하지 않고 공양도 올리지 않았다.

이렇게 되자 하데스는 화가 치밀었지만, 별도리 없이 시지푸스가 다시 지상으로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담담히 지상으로 나와 코린토스로 돌아온 시지푸스는 하데스의 명령을 무시하며 

예전과 마찬가지로 삶을 지속, 장수하다가 생을 마쳤다.

그는 오랫동안 이스트모 에서 패왕으로 군림한 후, 그 고장에 매장되었고,

글라우코스(벨레로폰의 아비), 아르뉴티온(포코스의 아비), 테르산드로스 및 할모스라는 네아들을 두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Myth of Sisyphus

Charles Olson

1998


 

신들조차 어찌할 수 없게 만들어 체면을 손상시킨 시지푸스는 죽은 후,

지옥 타르타로스에서 가혹한 형벌을 받게 되는데, 그 죄목은 여러가지였다.

우선 지상에서 인근 나라를 악랄하게 파괴, 약탈하고는

주민을 돌로 눌러 잔인하게 죽이고 그 밖에도 혹독한 고문을 가한 죄,

제우스의 아이기나 납치를 딸의 아비에게 흥정을 걸어 폭로한 죄,

하데스의 명령을 거역한 불경죄 등이었다.


그래서 그는 지옥 타르타로스에서 언덕 위로 큰 바윗돌을 영원히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았다.

바윗돌은 겨우 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면 다시 밑으로 굴러 떨어지기 때문에

이 형벌은 영원히 되풀이 되어야 했던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sisyphus

Allie. Mulholland



시지푸스는 허망하고 쓸데없는줄 알면서도

자신에게 배당받은 삶의 영역을 반항과 자유 그리고 열정으로

바닥이 드러날 때 까지 퍼올리는 인간 운명의 상징이다.


굴려서 산꼭대기까지 올리면 다시 밑으로 떨어지고 마는 바위를

끊임없이 굴려 올리도록  처형된 시지푸스,

그는 항상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인간의 참다운 모습이였다.

 

 

 시지프의 신화(Painting by Burne Jones)

'The Briar Rose-The Prince Enters the Briar Wood'
painting by Burne-Jones, Sir Edward Coley
 
神들은 시지프에게 끊임없이 산꼭대기까지 
바위 덩어리를 굴려 올리게 하는 형벌을 내렸다. 
그러나 돌덩이는 그 자신의 무게로 인하여 
꼭대기에서 다시 굴러 떨어지곤 하였다. 

그 무익하고도 가망 없는 일보다 
더 끔찍한 형벌은 없다고 
신들이 생각한 것은 일리가 있었다.



'Sponsa de Libano (The Bride of Lebanon)' painting by Burne-Jones, Sir Edward Coley

호머의 말에 의하면, 시지프는 인간 중에서 가장 현명하고 가장 신중한 사람이었다. 그를 지옥의 무익한 노동자가 되게 한 동기에 관해서는 의견이 구구하다. 첫째로 그는 신들을 輕視했다는 비난을 받는다. 신들의 비밀을 누설했다는 것이다. 아조프의 딸 에진은 주피터에게 납치당했다. 아조프는 이 실종에 놀라서 시지프에게 시지프에게 호소했다. 이 납치 사건을 알고 있던 시지프는 아조프가 코린트 城에 물을 대준다는 조건으로 그 사건의 진상을 알려 주겠다고 제의했다. 하늘의 노여움보다도 그는 물의 은총을 택했던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그는 지옥에서 벌을 받게 되었다. 호머는 시지프가 死神을 쇠사슬에 얽어 맸다는 것도 우리에게 이야기해 준다. 플루토(지옥의 왕인 죽음의 신)는 황량하면서도 고요한 자기 왕국의 모습에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전쟁의 神을 급파하여 死神을 그의 정복자의 손에서 해방시켰다.

'The Prioress'tale' painting by Burne-Jones, Sir Edward Coley

또한 시지프가 죽음에 처해 있으면서 자기 아내의 애정을 무모하게 시험해 보려고 했다고도 한다. 그는 아내에게 자기의 屍身을 매장하지 말고 광장 한복판에 던질 것을 명령했다. 시지프는 지옥에 떨어 졌다. 인간적인 사랑과는 너무나도 어긋나는 아내의 복종에 화가 난 그는 아내를 벌하기 위해서 지상으로 되돌아갈 허락을 플루토에게서 얻어 냈다. 그러나 다시금 이 세상의 얼굴을 보고, 물과 태양, 뜨거운 돌과 바다의 맛을 보았을 때, 그는 이미 지옥의 그늘 속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가 않았다. 召還, 경고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또다시 여러 해 동안, 그는 河口의 연안과 찬란한 바다 그리고 대지의 미소 앞에서 살았다. 神들의 체포가 필요하게 되었다. 머큐리(주피터의 아들인 신들의 사자)가 이 파렴치한 자의 목덜미를 잡고 그의 기쁨을 빼앗고는 바위가 이미 준비되어 있는 지옥으로 강제로 끌고 갔던 것이다.

'The Morning of the Resurrection' painting by Burne-Jones, Sir Edward Coley

시지프가 부조리한 영웅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해했다. 그는 그의 고통으로서 만이 아니라 정열로서도 영웅인 것이다. 신들에 대한 蔑視, 죽음에 대한 증오와 삶을 향한 정열은 온갖 존재가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하는 일에 전념해야 되는 형용할 수 없는 형벌이 내려진 것이다. 이것은 이 지상의 정열을 위해서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될 代價이다.

'The Garden of the Hesperides' painting by Burne-Jones, Sir Edward Coley

만일 이 신화가 비극적이라면 그것은 그 영웅이 의식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걸음을 옮길 때마다 성공하리라는 희망에 부풀었다면 그는 과연 고통스러웠겠는가? 오늘날의 노동자는 날마다 같은 일에 종사하면서 삶을 영위하며, 그리고 그 운명은 부조리하다. 그러나 그 운명은 어쩌다 의식을 갖게 되는 순간에만 비극적일 뿐이다. 인간이 자기의 삶을 향해 돌아서는 그 미묘한 순간에 시지프는 자기의 바위로 되돌아가면서, 자신에 의해 창조되고 기억의 눈길 밑에서 통일되고 또한 멀지 않아 죽음에 의해 封印될 그의 운명이 되는 이 행위의 연속을 바라본다. 인간적인 것은 전적으로 인간적 근원이 있음을 확신하여 보기를 원하나 밤은 끝이 없다는 것을 아는 장님인 그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간다. 바위는 또다시 굴러 떨어진다.

'The Mirror of Venus' painting by Burne-Jones, Sir Edward Coley

우리는 언제나 시지프의 무거운 짐을 발견한다. 그러나 시지프는 신들을 부정하고 바위를 들어 올리는 고귀한 성실을 가르쳐 준다. 그도 또한 모든 것은 좋다고 판단한다. 이제부터 주인이 없게 되는 이 우주가 그에게는 불모지나 하찮은 것이 아닌 듯하다. 이 바위의 부스러기 하나하나, 어둠으로 가득 찬 이 산의 광물의 빛 하나하나가 유독 그에게는 하나의 세계를 형성한다. 산꼭대기를 향한 투쟁 그 자체가 인간의 마음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시지프를 행복한 존재라고 생각해야 한다.

'Phyllis and Demophon' painting by Burne-Jones, Sir Edward Co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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