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완연하다. 오늘은 봄비도 내리고 아파트를 나서는데 진달래와 목련이 피어있었다. 개나리도 산수유도 마음을 환하게 해주고 있다. 꽃집앞을 지나가다보면 울긋불긋 피어있는 화분이 앙증맞다. 색있는 계절이 되어 너무 좋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기분이 아주 좋다. 살랑거리는 봄바람 맞아 놀러다니고 싶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냈겠지? 어제 메일을 보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시부모님께서 오시는 바람에 하지 못했다. 작은 시누이네 집에서 주무신다는 것을 큰 아들인 남편이 안 된다고 모시고 오자고 해서 피곤하시다고 하시는 데도 모시고 왔다. 오셔서는 좋아하셨다. 속좁은 나도 잘 하려고 무진장 애를 썼다. 난 사람들이 온다고 하면 긴장을 한다. 이번에 시부모님께서 서울에 있는 자식들 집을 들려 하루씩 주무신다고 하셨을 때 많이 긴장을 했었다. 그러다가 우리 집에는 안 오신다고 하셔서 하던 청소도 중단하고 이불도 준비한다고 하다가 말았었는데 남편의 큰아들 컴플렉스로 모시고 왔다. 준비한 음식을 갖고 작은 시누이네 갔다가 우리집으로 오시는 바람에 시누이가 한 음식까지 얻어 다시 갖고 왔다. 오늘 큰 시누이네를 들려 급하게 다시 수원으로 가셨다. 내일 어머님께서 막내 아들을 위해 기도할 일이 있으시다며 남양성모성지를 가셔야 된다고 하시며 일정을 바꾸어 가셨다. 우리 어머님은 철저하시다. 늘 주님 우선의 생활을 하신다. 옆에서 배워야 하는데 난 그렇지를 못하다. 생활도 성경말씀대로 하시기를 원하고 실천도 하시며 사신다. 지난 2월 8일에 만나고 안 만났더니 아주 오래된 것 같다. 난 게을러 보통 때는 연락도 하지 않게 된다. 점점 컴퓨터 앞에 많이 앉아있다보니 전화를 하지 않게 된다. 일주일에 고정된 것이 삼일이 되니까 꾀 바쁜 듯 느껴진다. 오늘은 시부모님 뫼시고 다니느라 아산병원에 가서 환자 만나는 일도 가지 못했다. 점점 내 일이 아닌 다른 일로 결석도 하게 된다. 내가 내가 아닌 듯 살게 된다. 내일보다는 가족들의 일을 우선하게 되고 더 급한 일이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내일을 취소하게 된다.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여기저기 꽃구경을 하러가자고도 하고 여행을 가자고도 한다. 5월에 동유럽을 가자고 하는데 선뜻 대답을 못하고 있다. 가고는 싶은데 아버지가 편찮으시니까 모든 일에 주춤하게 된다. 오늘 가정간호사가 와서 병원에 입원을 하셔도 별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하고 갔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요즘 편찮으신 아버지를 보면 그래도 살아 이렇게나마 보는 것이 좋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이 고통스러워하실 때는 편히 고통없이 돌아가셨으면 기도도 하게 되고 마음이 뒤죽박죽이다. 3월 모임은 지난 번 예고했듯이 한경이네 딸 결혼식에서 한다. 지난 번에 보냈던 마지막 글을 복사해서 보낸다. 머리가 비어 생각이 잘 안 난다. 3월 모임은 한경이 딸 결혼식장에서 하자고 했다. 결혼식은 3월 24일 토요일 오후 12시 30분 소망교회 선교관 2층 제 1예배실이고 모임은 결혼식을 하기 전 피로연장인 삼원가든에서 11시 30분에 모이려고 한다. 아침을 먹지 말고 와서 먹으면 될 것 같다. 모두 건강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지내다 만나자. 우리 모두 가서 기쁘게 축하해주자. 안녕! 서여원헤레나 소망교회 (02)512 - 9191- 6 지하철 3호선 3번 출구 도보로 5분 간선버스 - 141, 143, 145, 14, 301, 361, 362, 472 지선버스 - 1411, 2225, 241, 3422, 4312, 441, 4417, 4418, 4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