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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강의' 열풍…겨울방학, 이렇게 해보자 | ||||||||
"얼마 전 3학년 졸업여행 때였어요. 장기자랑하러 나온 녀석들이 교사 흉내를 내는 것 같은데, 가만히 보니까 인터넷 강의에 출연하는 강사였습니다. 강사들 특유의 몸짓이나 말투를 흉내 내니까 아이들이 그걸 알아채고 함께 웃더군요." 대구 한 고등학교 L교감은 이렇게 인터넷 강의의 열기를 전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온라인 교실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 EBS를 필두로 한 각종 인터넷 강의사이트들이 '열공의 행렬'을 이루고 있다. '인강'은 인터넷 강의를 말하는 새 용어가 됐다. 인강을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에 내려받아 공부하는 모습도 흔한 풍경이 됐다. 한 고3 교사는 "상위권일수록 인터넷 강의 수강률이 높다. 기본적으로 자기관리가 잘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겨울방학, 이렇게 해보자. 인터넷 강의는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고,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어 학습효과가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인강 역시 지혜롭게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욕만 앞세우다가는 학습효과를 보기는커녕 시간과 돈만 낭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요즘에는 초교 고학년도 온라인 강의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초교 고학년 경우 선행학습이 가능한 강사가 직접 강의하는 사이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5, 6학년이 되면 중학 교과 과정에 대한 선행학습이 필요하다. 고학년이 되면 교과 외 풍성한 내용보다는 우수한 강사진을 통해 학습 내용을 익히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연상법과 강조, 암기법 등이 곁들여져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다. 중학생들은 이번 겨울방학 동안 인터넷 강의에 익숙해지는 계기를 만들어보자. 중학생들은 초등학생들과 달리 자신의 학습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학습을 통해 예습이나 복습을 매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학습 시간표를 짜야 한다. 온라인 강좌는 몇 시부터 몇 시까지 할지, 숙제는 언제 할지 등 구체적으로 학습 시간표를 짜도록 한다. 그래야 온라인 강좌를 빼먹거나 미루지 않는다. 중학생들은 예습, 복습뿐 아니라 특목고 준비까지 자가학습만으로는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 혼자 힘들다면 사이버 담임 서비스를 잘 이용해보자. 학습 시간표, 커리큘럼을 짜주고 학습 출결 관리, 주간단위 학습량을 관리해 주기 때문에 구속력을 가질 수 있다. 입시가 현실로 다가온 고교생들은 이번 겨울방학 동안 인터넷 강의를 통해 학습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인터넷 강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힘든 만큼 강의를 들을 때 속도 조절 기능을 잘 활용해보자. 이것만 잘 해도 학습시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본인이 잘 아는 단원의 강의를 굳이 정상속도로 들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잘 아는 부분은 1.4배속이나 1.6배속까지 속도를 올려 들으면 그만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취약단원, 중요단원은 북마크 기능을 활용해 반복학습하자. 메가스터디의 경우 강의 파일 하나당 10개까지 북마크가 가능하다. 강의를 듣다가 나중에 다시 듣고 싶은 내용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의 경우 간단한 메모와 함께 북마크를 설정해 두면, 나중에 그 부분을 바로 찾아 쉽게 반복학습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 본인 실력에 맞는 강좌를 선택하는 일이다. 아무리 좋은 강의라도 본인의 수준에 맞지 않으면 실력향상에 큰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 ▶갈수록 확대되는 인터넷 강의 중등 온라인 교육시장은 2005년 500억에서 2006년은 600억, 2008년에는 1천억 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외국어고, 과학고, 민사고 등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입시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점에다 온라인을 통해 전 과목 수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보태진다. 대입에서 내신과 논술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국영수 주요 과목뿐만 아니라 암기 과목을 포함한 전 과목 관리가 가능한 온라인 사이트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학원가 유명 강사들의 강의를 시간과 지역에 관계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수강할 수 있다는 점도 성장을 돕는 이유다.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경우 이런 장점은 극대화된다. 더 좋은 학원, 강사, 교육을 원하고 있지만 유명 학원, 유명 강사에게 교육받을 수 없는 환경의 학부모들이 차선책으로 인강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이러닝 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1조 6천177억 원으로 2003년 첫 조사 이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초·중등 온라인 시장은 메가스터디가 60~70% 점유율을 가진 가운데 '이투스', '비타에듀', '유웨이에듀' 등 여러 기업들이 진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도 확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 2008.1.8. 도움말=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김유경 본부장 <인터넷 강의 수강 가이드> ▶초등학생 1. 선행학습이 가능한 강사가 직접 강의하는 사이트를 선택하라 = 5, 6학년 경우 중학 교과에 대한 선행강좌들이 미리 오픈되어 있는 사이트를 고르자. 이때 저자 직강 강좌를 선택하자. 2. 동영상 학습에서 예습은 필수 = 동영상 학습은 요점만 축약돼 있기 때문에 예습이 필수다. 미리 배울 내용을 대강이라도 훑어보고 강의를 들어야 효과적이다. ▶중학생 1. 스타강사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강사를 선택하자 = 온라인 학습은 각 과목마다 수업 스타일이 다른 여러 강사들이 강좌를 선보인다. 자신에 맞는 강사의 수업을 찾아보자. 2. 학습지도 관리가 가능한 사이??택한다 = 요즘에는 사이버 담임선생님 서비스를 운영, 진도 관리, 학습 관리를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사이트가 많아졌다. 사이버 담임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보자. 3. 맛보기 강좌, 무료강좌를 활용하자 = 인터넷상에 커리큘럼과 강의가 100% 노출돼 있기 때문에 직접 확인하고 선택하자. 자기 성향(강사 선호도)에 맞춘 신중한 강좌 선택이 필요하다. ▶고교생 1. 강좌선택은 본인 실력에 맞게 = 아무리 좋은 강의라도 본인 수준에 맞지 않으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형 온라인 교육 사이트일수록 정교한 커리큘럼을 개발해 놓고 있다. 게시판, 커뮤니티 사이트, 친구 조언 등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목표와 수준에 맞는 강의를 고르자. 2. 인강도 수강시간표를 짜서 공부하자 = 인강을 신청했다면 1강부터 마지막 강의까지 수강계획을 꼼꼼히 세워 수강시간표를 만들어야 한다. 계획없이 수강했다가는 수강기간 내에 전범위 강의를 모두 소화하지 못하게 된다. 3. PMP를 잘 활용해보자 = 대부분 인터넷 강의 사이트들이 PMP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PMP기기만 있다면 적극 활용해 볼 만하다. 야간 자율학습, 등하굣길,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PMP에 내려 받은 강의를 들어보자. |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