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탄 시내 중심에 있는 단결 광장(團結 廣場)의 한 곳입니다.
저녁에 이곳에서 분수 쇼를 하며 돔 지붕이 보이는 건물 앞 오른쪽 길에 야시장이 섭니다.
저녁 야경이 보기 좋은 곳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바람이 조금 부는가 싶더니 어느 틈에 이렇게 도시를 온통 모래 바람 속에 몰아넣더군요.
사막하고도 제법 멀리 떨어진 곳인데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될 수 있는지, 자연의 힘이 느껴집니다.
(제가 묵었던 호텔 방 안에서 찍은 것입니다.)
옛날 호탄 왕성을 쌓았던 성곽의 일부입니다.
단결 광장(團結 廣場) 바로 옆에 이렇게 작은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호탄 시내에 있는 이슬람 사원 청진사(淸眞寺)입니다.
지아마이루(加買路)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지아마이 칭전스(加買 淸眞寺)라고 하기도 합니다.
지아마이루에도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니 시장도 볼 겸, 또 이 길과 만나는 구지앙베이루(古江北路)에 호탄 시에서 가장 유명한 옥 공장(시 공예 미술 옥 주창, 市 工藝 美術 玉 綢廠)이 있으니 같이 둘러보시면 편리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느낌은 다른 곳보다 규모도 크고 화려할 것 같은데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문 입구에 걸인 같이 보이는 두 사람이, 한 사람은 누워서 자고 있고, 한 사람은 쪼그리고 앉아 있습니다.
* 호탄 시는 숙박 요금이 다른 곳에 비하여 좀 비싸며, 싼 숙소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조금은 숙박하기에 부담스러운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능하시면 호텔에 가셔서 최대한 할인해 달라고 부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해 준다면 만족스러운 선에서 묵으시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곳을 섭외해 보시기 바랍니다.
숙박업소(호텔)들은 시내 중심가인 단결 광장(團結 廣場)과 접하고 있는 베이징 시루(北京 西路) 부근에 있습니다.
특히 단결 광장을 등지고 베이징 시루와 만나는 타나이이베이루(塔乃依北路) 초입 왼쪽 모퉁이에 깨끗하고 커다란 초대소가 있는데, 이곳이 가격이 그런대로 쌉니다.
단, 묵는 사람이 많아서 싸고 괜찮은 방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전 이곳에 갔다가 방이 없어서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전 단결광장 옆 호탄 성곽 흔적 옆에 있는 호텔(위 초대소 맞은 편. 어디 적어 놨는데 찾을 수가 없어 이름을 모르겠네요.) 묵었었는데, 하루 140위안(2인실) 줬습니다.
보통은 180위안인데 좀 할인해 달라고 하니 멀리 한국에서 왔다고 할인해 주더군요.
뒤에 오신 한국 스님도 제 덕분에 이곳에서 140위안에 묵으셨습니다.
다른 곳은 보통 200위안 이상...
터미널 옆에 교통빈관(交通賓館)이 있는데 스님 말씀이 묵으려고 들어가 보니 너무 시끄러워 나왔다고 하시더군요.
* 다시 만난 스님.
카슈가르(喀什)에서 같이 투어를 다닌 스님과는 투어에서 돌아오자마자 헤어졌습니다.
저는 카슈가르에서 하루 더 묵을까하다 이미 카슈가르의 일정을 모두 마쳤기에 다음 목적지인 호탄(和田)으로 가는 버스가 있으면 타고가고, 아니면 하루 더 묵을 요량으로 버스 터미널로 갔고, 다행히 버스가 있어 호탄으로 갔습니다.
두 분 중에 한 분은 다음 날 비행기로 우루무치(烏魯木齊)을 거쳐 한국으로 가시고, 한 분은 이에청(葉城)을 거쳐 티베트로 가실 예정이었습니다.
호탄에 도착한 다음, 다음 날,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 새 저녁 시간, 모처럼 저녁 시간도 충분하고 해서 시내 중심가로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깔끔한 중국 식당이 있었는데, 값도 싸고 맛도 평소 중국 다른 도시에서 먹던 맛과 같아 오랜만에 포식을 했습니다.(이 식당 소개는 밑에.)
너무 배가 불러 바로 숙소로 들어가지 않고 약 한 시간을 걸어 다니며 거리 구경을 하다, 다음에 갈 도시 교통편도 알아볼 겸해서 걸어서 버스 터미널에 갔었는데, 터미널에서 나오자 카슈가르에서 만났던 스님이 앞에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뒤에서 아는 척을 하자 저를 본 스님이 깜짝 놀라시면서, 안 그래도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했는데 만나서 너무 반갑다고 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 두 사람을 남겨두고 혼자 도망가듯이 가더니 부처님 손바닥 안에 손오공처럼 자기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시면서 웃으시더군요.
스님 말씀이, 중국비자를 받을 때 스님들은 무조건 한 달만 체류할 수 있는 비자만 발급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래 있으려면 연장을 해야 하는데, 카슈가르에서는 만기일이 5일이나 남았다고 이틀 뒤에 오라고 하더라고 하시더군요.
카슈가르에 볼 일도 없으시고,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빨리 해 줄 수 없냐고 하니 안 된다고 하기에, 그럼 다른 도시에 가서 받을 요량으로 물으니 이곳 호탄에서 해 준다고 해서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막상 호탄에 내리고 보니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막막해 하고 있는데 저를 만나셨다고 하시더군요.
스님에게 제가 묵고 있는 호텔도 소개해 드리고 같이 저녁도 먹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공안국에 같이 가서 비자 연장을 신청하니 담당하는 아가씨가 바로 다음 날 떠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 날 바로 다음 도시로 떠나고, 스님은 다음 날 비자 연장되면 티베트로 가시기로 하시고 헤어졌습니다.
이 스님들과는 지금도 가끔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저에게 마음 공부하라면서 좋은 책과 CD도 보내주시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도 맺어지더군요.
* 식당 소개.
신장 지역을 다니다보면 제대로 된 중국 식당이나마 찾기 쉽지 않습니다.
마침 호탄 시 중심가에 깔끔하면서도 가격도 싸고 맛있는 집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여자 주인, 종업원들도 모두 친절합니다.
게다가 한국인이라고 하던가, 한국인처럼 보이면 각 요리에다 한국어로 무슨 재료로 만들었는지 표기해 놓은 메뉴판도 따로 줍니다.
제가 갔을 때, 처음에는 중국어로만 된 메뉴판을 내 주다가, 제 어색한 중국어 실력에 “한국 사람이냐?”고 묻더니 “맞다”고 하니 한국어로 요리 재료를 표기해 놓은 메뉴판을 내 주더군요.
위치는 단결 광장(團結 廣場)을 등지고 베이징 서루(北京 西路) 오른쪽 길로 조금만 가면 하얀색 간판으로 된 중국 식당이 있는데 이곳입니다.
한찬, 식위천 쾌찬(漢餐, 食爲天 快餐, 202-6333)입니다.
바로 근처에 이곳에서 유명한 온주빈관(溫州賓館)이 있어 찾기 쉽습니다.
참, 남은 음식 싸 달라고 하면 일회용 도시락에 잘 싸주기도 합니다.
한국어로 된 메뉴는 나중에 실크로드 시리즈 다 올리고 나면 다시 정리해서 정모 때 나누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중국의 큰 도시는 버스 터미널(客運站)이 여러 군데 있습니다.
그러니 도시에 왔을 때 내리던 곳과 다른 도시로 갈 때의 터미널이 틀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도착해서 다음 도시로 갈 예정인 분들은 숙소 복무원이나 택시 기사에게 다음에 어느 도시로 갈 예정인데 어디에서 타면 되는지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줄 것입니다.
그래도 간혹 깜빡하실 수도 있으니 가르쳐 주면 잘 메모해 놓았다가 나중에 시간 될 때 미리 가 보셔서 확인 하는 것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