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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앞의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1편을 보지 않으신 분이나 포스팅의 의의가 궁금하신 분은 다음의 포스팅을 참고하길 바랍니다.
- 전편 : 쉽게 보는 만수의 한국 경제와 정책 (1편)
<럭키 스타 기업 간부실>
* 럭키 스타 기업 간부실에 오늘도 침울한 얼굴로 앉아 있는 4사람. 계속되는 고환율 정책으로 인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럭키 스타. 결국 회사의 주가마저 연일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코나타 : "미유키~ 오늘도 우리 회사 주식 주가는... 떨어졌어?"
미유키 : "그러네요. 이번 달 내내 우리 럭키스타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네요. 주식지분의 절반은 저희들 이사 4명이 가지고 있지만...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팔아서 나가 버렸네요."
코나타 : "아, 안돼~ 이번 여름 코믹에서 동인지를 사야 하는데!"
카가미 : "지금도 동인지 생각 뿐이냐, 넌!"
코나타 : "그런 생각이라도 하지 않으면 버틸 힘조차 나지 않는단 말야, 카가밍~"
카가미 : "뭐,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츠카사 : "옆 회사, 럭키 채널은 결국 부도를 막지 못했대.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아."
코나타 : "으음, 한국 정부에서 뭐라도 하긴 할 거야. 일단 그걸 기대해 봐야겠당. 그래도 경제 대통령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그 아저씨. 뭔가 하나라도 해 주지 않으려나~"
카가미 : "글쎄, 뭔가 해주는 것까진 됐고. 그저 더 악화나 안 시켰으면 좋겠는데."
츠카사 : "설마~ 이보다 더 안 좋아지려구, 언니"
<청와대>
만수 "흑흑... 형님. 안되겠어염."
2MB : "우리 만수 왜 그러는가?"
만수 : "아무래도 고환율 정책으로는 안될 꺼 같아염. ㅠ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국제 유가나 원자재가 너무 올라버렸어염. ㅠㅠ"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287042.html
- 고환율 정책으로 인해 웃는 대기업, 우는 서민과 중소기업.
2MB : "응, 그럼 어떻게 할려는겨?"
만수 : "환율 방어를 해야겠어염. 너무 환율이 올라버렸어염. 이대로라면 내수시장, 그러니까 한국 내부의 시장이 붕괴할 거 같아염. 이대로라면 우리 코나타와 카가밍마저 길거리로 나갈지도염. ㅠㅠ"
2MB : "그려? 그럼 물론 대책은 있는 거겠지?"
만수 : "있져! 환율 방어를 위해 저환율 정책을 펼치면 되염!"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290659.html
- 이제 고환율 안한다! 6월 9일
2MB : "...그려? 뭔가 저번에 한 이야기랑 정반대를 하게 되는 것 같지만 뭐 만수가 어련히 알아서 잘하겠지."
만수 : "꺅! 당분간은 경제성장이 좀 어려울지 몰라염. 7%성장은 어렵고 6%로 하향해야 할 거 같아염."
2MB : "그럼 어떻게 되는겨? 나 경제 대통령인데? 만수, 747을 잊은겨? 747 말이야."
만수 : "아잉 >ㅂ<;;; 형님, 왜 갑자기 농담이세염. 74는 28이지염. 제가 이래뵈도 이 나라의 경제 수장인데 그 정도 구구단 개그에 넘어갈 것 같았어염?"
2MB : "이 74 이 십팔. 그거 말고 747공약 말이여, 747공약!"
* 747 공약이란?
: 이명박 씨가 대통령으로서 내세운 공약 중 하나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10년 내에 연간 7% 경제 성장,
2.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3. 그래서 세계 7대 강국이 된다.
...라는 2MB의 공약 중 하나.
만수 : "아, 그거. 맞아. 완전히 잊고 있었어염.... 이... 아니라... 꺄악, 형님. >ㅁ<;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거예염. 지금은 안되더라도 임기 내에 747에 달성하믄 되는 거잖아염. 'ㅅ' 비록 지금 제 예상이 빗나갈 정도로 국제적인 위기니까 그런 거 같아염. 결국 747은 도달 할 수 있어염."
2MB : 그려? 문제 없는 거겠제?"
만수 : "어휴, 형님도. 제가 보장할게염. >ㅁ<"
2MB : "그래, 우리 만수를 내가 안 믿어주면 누가 믿어주겠어? 아까 이시팔해서 미안혀~"
만수 : "어휴, 형님은 욕을 해도 이쁘세염. 요새 형님이 너무 바쁘셔서 잠시 욱하신 걸 가지고 제가 뭐라고 하겠어염."
2MB : "응, 맞어. 요새 죽겠어, 아주. 안 그래도 어려운 이 시국에 좌빨 학생놈들까지 거리로 뛰쳐나와서 촛불 들고 난리야, 난리. 그거 다 배후가 있는 거여, 배후가~ 애들이 촛불 살 돈이 어딨어?"
만수 : "그거 아주 무식한 짓이예염. 솔직히 어린 것들이 뭘 아나염? 저는 지금도 세상을 잘 모르겠는데염."
2MB : "우리 만수 또 철학적이기까지 하네. 아무튼 촛불좀비 애들 때문에 내가 좀 바쁠 거야. 이번에 경찰청장 어청수가 일을 잘해주고 있는데 애꿎은 청수 물러나라고 하질 않나, 정말 못된 것들인겨. 그래서 나 가서 청수 고기라도 좀 사주면서 위로해 줘야 겠어."
만수 : "오, 그렇군염. 가셔서 두 분이 이번에 추진하신 안전하고 값싸고 맛좋은 미국산 쇠고기를 드시면 그것도 좋겠어염. 조중동 기자들이 그걸 보고 이쁘게 기사도 내줄 거예염!"
2MB : "안돼."
만수 : "왜, 왜염?"
2MB : "청수는 한우가 좋대"
만수 : "......그, 그렇군염. >ㅂ<;;;;"
2MB : "글고 조중동 기자애들도 한우나 호주산이 더 좋다더라... 이렇게 한우 먹을 사람은 한우 먹고, 돈 없어서 미국산 먹을 애들은 미국산 먹으면 되는겨. 이게 바로 시장이란 거여."
만수 : "그, 그렇지염. >ㅁ<;;;"
2MB : "그럼 나 당분간 좀 바쁠 것 같으니까 경제 쪽 잘 부탁혀, 난 지금 청수한테 고기 좀 사주러 갔다 올테니."
만수 : "형님, 맛나게 드셔염. 'ㅂ' "
......
만수 : "우그으... 왜 또 국제유가랑 원자재는 오르고 난리람. 훌쩍~ 어쩔 수 없지. 중소기업에서 고생하는 우리 코나랑 카가밍을 위해서라도 저환율 정책을 펼쳐서 환율 방어를 해 볼까나? 우리 나라의 외환보유고는 전 세계 6위나 된다구! 이걸 쓰자!"
만수 : '우리 코나랑 카가밍 같은 중소기업 아이들도 이걸로 한숨 놓을거얌. 그러면 코나랑 카가밍, 나한테 볼에 쪽이라도 해줄려나? 꺅꺅! >ㅂ<;"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6040014115&code=920301
- 6월 4일 외환보유고 2달새 60억 달러 줄어 2582억 달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7062348235&code=920100
- 외환보유고 풀어서 안정화 시키기로 7월 7일 합의
고환율 정책 끝! 환율 방어로 Go!
<럭키 스타 기업 간부실>
* 저환율 정책으로 인한 환율 방어 이후...
츠카사 : "아, 안 좋아 졌어?"
코나타 : "...우, 우리 회사 주가가... 더, 더 빠르게 폭락했다!!"
카가미 : "죽이겠어, 강만수. 반드시 죽이겠어. 그 양 쪽 볼을 천만번을 때려도 내 분이 풀리지 않아."
츠카사 : "언니, 언니. 진정해~ 진정해~"
코나타 : "이게.. 대체... 왜 이렇게 되는 거냠? 미유키~ 설명 좀 해 줘~ 왜 정부에서 환율 방어를 해주는데 우리 주가는 더 폭락한 거야?"
미유키 : "에.. 이번 환율 방어는 저환율 정책이예요. 그러니까 환율이 너무 높아져서 원의 가치가 내려가고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 우리 같은 중소 기업과 서민들이 힘들어 지니까... 그러니까 그걸 해결해 보겠다고 국가가 가지고 있던 달러를 시장에 내놓은 거예요. "
코나타 : "응, 그런데?"
미유키 : "지금 한국 증시, 금융 시장 모든 것이 불안해요.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부터 빠르게 주식을 팔고 나가는 중이예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안한 시장에 자신의 돈을 투자하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데 지금 정부에서 자신이 가진 달러를 시장에 풀었죠?"
코나타 : "그랬지이이"
미유키 : "예를 들자면 1100원 = 1달러였던 환율이 국가의 개입으로 1000원 = 1달러가 되었다고 해 볼게요. 환율은 낮아졌어요. 우리 럭키 스타 주가가 1100원일 때 우리 주식 10주(10개)를 샀다고 생각해 봐요. 사는데 총 11000원이 들었죠? 이걸 1100원 = 1달러일때 외국인 P씨가 샀어요. 10달러치를 산 거예요. 여기까지 이해 되셨나요? 이해가 어렵다면 그냥, 다음 예시를 보시면 좀 더 이해가 쉬울 거예요."
미유키 : "그런데 지금 환율이 낮아졌어요. 1000원 = 1달러예요. 그럼 우리 주식을 팔아봐요. 10주 가격이 11000원이었잖아요? 그래서 외국인 P씨는 11000원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외국인 P씨는 외국인이니까 원이 아닌 달러로 바꾸어야 그 가치가 있겠지요? 그래서 외국인 P씨는 11000원을 달러로 바꾸어 가져가게 되지요. 지금 1000원 = 1달러니까 외국인 P씨는 지금 11000원으로 11달러를 가지게 되었어요. 역시 잘 이해가 안 가면 다음 그림을 보아 주세요~"
* 결론 : 외국인 P씨, 10달러로 시작하여 11달러로 1달러의 이익을 앉아서 얻는다!
코나타 : "뭐, 뭐야? 처음에 그 외국인 P씨 10달러로 시작해서 지금 11달러가 되었잖아? 1달러를 번 거네?"
미유키 : "네. 물론 예시와는 달라요. 실제로 그새 우리 회사 주가는 떨어졌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조금이라도 이익을 볼 수 있거나, 덜 손해를 볼 수 있는 확실한 타이밍이 온거예요. 외국인 투자자의 입장에서는요. 지금 이 시기에 저환율 정책으로 환율을 낮추는 건 외국인 투자자들 보고 '지금 이익을 확실히 볼 타이밍' 혹은 '지금이 손해를 최소화할 타이밍' 인 거예요. 나갈 수 밖에... 없어요."
코나타 : "캭!!! 그게 뭐야!!! 결국 한국이 가진 달러를 외국인 투자자들한테 갖다 바친 꼴이잖아!? 어서 빨리 주식 팔고 나가라고 달러까지 바치며 등 떠민 거넹!?"
미유키 : "네..."
카가미 : "강~~~~~~~~~ 만~~~~~~~~~~~~~ 수~~~~~~~~~~~~~ 네 이노옴!!!!!!!!!!!"
<한국에 이민 온 SOS단 내부>
* 노트북 앞에서 흥얼거리는 스즈미야 하루히, 저번에 보았던 그 화난 표정은 사라지고 싱글벙글한 표정이다.
하루히 : "한국의 강만수 장관 최고야!! 이대로만 계속해 줘!"
쿈 : "...뭐, 뭐냐. 하루히. 노트북으로 강만수 장관 엽기 동영상이라도 보게 있었던 게냐."
하루히 : "어제까지의 스트레스가 말끔히 날아가 버렸어. 이 나라의 재정 기획부 장관은 통도 커! 이래선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겠군. 명예 SOS단원이라도 삼고 싶을 정도야!"
쿈 : "...너, 어제까지 그렇게 화를 냈잖아. 모처럼 한국에 이민와서 놀아보려고 했는데 경제정책이 엉망이라고."
하루히 : "그건 이제 아무래도 좋아. 오늘부로 우리 SOS단은 충분한 기부를 받았어, 한국 정부로부터 말이야! 이제 미쿠루의 대모험 -세계편 : 한국에서의 결투- 를 찍을 충분한 자금이 모였다 이거야!"
코이즈미 : "그렇군요. 안 그래도 갑작스레 한국으로 건너오는 바람에 단 활동 자금이 부족했는데... 역시 스즈미야 씨입니다."
하루히 : "그럼, 난 미쿠루랑 한국의 유적지를 좀 돌아보고 올 테니까. 로케, 다녀올게!
코이즈미 : "알겠습니다. 이 뒤 자금 관리는 제가 마무리 하면 되겠군요."
하루히 : "바로 그거야, 코이즈미! 그럼 나갔다 올 테니까!"
쿈 : "...그러고 보니 오늘은 완장도 단장이 아니라 투자가... 라고 적혀 있군. 언제 고쳐찬 거냐, 저건 또? 그리고 코이즈미. 설명해 다오. 대체 저 맛이 간 단장은 왜 한국 장관 만세를 외치는 거냐?"
코이즈미 : "오늘 맛이 간 건 스즈미야 씨가 아닙니다."
쿈 : "무슨 말이냐? 알아듣게 설명해 봐."
코이즈미 : "알겠습니다. 오늘은 아마 당신도 쉽게 알아들으실수 있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쿈 : "무언가 조금 불쾌한 기분도 들지만 넘어가지. 그래, 설명해 줘."
코이즈미 : "네. 그 전에 일단 먼저 하나 당신에게 가르쳐 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바로 제 정체에 대해서 말입니다."
쿈 : "이제와서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리미티드 초능력자, 제한된 조건에서만 초능력을 쓸 수 있다는 초능력자 속성 외에 다른 속성이 또 있다는 거냐. 갑자기 호모 속성이 있다거나 그런 말만은 하지 말아다오."
코이즈미 : "네, 맞습니다. 제한된 힘을 가지고 있는 초능력자이지요. 그런데 저는 한국, 그리고 강만수 장관이 경제 수장을 맡고 있는 동안만 제한적으로 쓸 수 있는 초능력을 또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쿈 : "뭐냐, 그게? 빙빙 돌리지 말고 이야기 해다오."
코이즈미 : "지금부터 잘 보십시오. 이 노트북의 화면이 보이시지요?"
쿈 : "그래, 주식 프로그램? 인가 뭔가 보군. 저 쭉쭉 올라가고 있는 그래프가 한국 원의 환율이라는 것만 알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만. 그건 그렇고 이 환율 그래프는 계속 위쪽으로 상승만 하고 있군."
코이즈미 : "그렇죠? 그럼 지금부터 환율 그래프를 집중해서 봐 주시길 바랍니다."
쿈 : "...?"
코이즈미 : "구부러 져라!"
쿈 : "유리겔라냐!!! ...어? 저, 정말이다! 방금 코이즈미의 외침과 손가락을 따라 환율 그래프가 아래로 내려갔잖아!! 계속 올라만 가고 있었는데!"
코이즈미 : "이것이 바로 제 또 다른 초능력입니다."
쿈 : "서, 설마 이 능력을 이용해서 하루히에게 돈을 벌게 해준 거냐!?"
코이즈미 : "그럴리가요. 이건 가벼운 조크입니다, 조크.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과 감만 있다면 알 수 있죠."
쿈 : "일개 고교생에게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따윈 없다. 좀 더 쉽게 설명을 해다오."
코이즈미 : "알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의 경제 정책은 엉망입니다. 스즈미야씨가 매일 투덜댈 정도로요. 저번에 스즈미야 씨와 나가토 씨가 설명한 고환율 정책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계시죠?"
쿈 : "기억하고 있지. 환율이 높아져서 원의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의 가치가 올라갔고... 국제적인 석유값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그것들을 수입할 수 밖에 없는 한국의 중소 기업들은 비싸게 석유와 원자재를 사오게 되었고... 그 결과 물가가 크게 상승해 내수 시장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 였던가?"
코이즈미 : "그렇습니다. 그런 상황이 계속 되자 한국의 경기는 최악으로 치닫기 시작합니다. 결국 강만수 장관은 자신의 정책을 철회하게 되죠. 즉, 고환율 정책으로 생각보다 환율이 너무 올라 중소기업과 서민이 죽고 내수 시장이 위험해지자 너무 올라가 버린 환율을 잡아줘야 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쿈 : "그게 바로 환율 방어라는 건가?"
코이즈미 : "그렇습니다. 환율 방어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지요. 정확하게는 저환율 정책을 쓰기 시작한 겁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6위라고 합니다. 그것을 쓴다는 거지요. 즉, 시장에 한국이 가진 달러를 내놓았습니다. 그럼 상대적으로 달러가 시장에 많아져서 원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겠죠."
쿈 : "그런데?"
코이즈미 : "이게 치명적인 겁니다. 강만수 장관은 고환율 정책 때도 그랬지만, 이번 환율 방어에 대해서도 여러번 언론을 통해 이야기를 했지요."
쿈 : "그래서?"
코이즈미 : "생각해 보십시오. 달러와 원의 가치가 변하는 걸 당신이 미리 알고 있고, 당신이 어느 정도의 돈을 가졌다면? 그것으로 인해 이득을 보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쿈 : "그러니까... 환율 변동을 내가 미리 알고 이득을 볼 생각이라면... 쌀 때 사서, 비쌀때 판다? 이걸 말하는 건가?"
코이즈미 : "그렇습니다. 간단하게만 설명드리겠습니다. 여기서는 원과 달러로만 설명하죠. 국제유가, 그러니까 석유값이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원자재도 그렇구요. 한국의 경우 원자재도 원자재이지만, 석유는 필수적인 수입 품목입니다. 게다가 한국의 석유 소비율은 인구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합니다. 즉, 석유값이 오르면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는 나라 중 하나죠."
쿈 : "호오, 일본보다 더 하다는 건가?"
코이즈미 : "인구 비례로 보면 일본보다 몇 배는 더 석유의 소비율이 높습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석유와 원자재 값은 치솟고 있죠. 한국에서 아무리 환율 방어를 위해 개입을 한다 한들 그것만으로 환율을 원하는 대로 조절하긴 힘듭니다. 여기서 소위 말하는 환투기가 가능한 것이죠."
쿈 : "그렇다면 그 환투기라는 것은 시세 변동에 의한 이익을 노리는 것이겠군."
코이즈미 : "그 말씀대로입니다. 스즈미야 씨가 한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스즈미야 씨는 한국 정부의 환율 개입 타이밍을 읽은 겁니다. 언론에서 국가에서 가진 외환, 달러를 투입해 환율을 잡겠다고 직접 말했으니 이건 말 다한 겁니다. 그럼 타이밍 좋게 국가에서 내놓은 달러를 싼값에 삽니다. 그리고 다시 환율이 상승하면 그 달러를 파는 겁니다. 스즈미야 씨가 1000원 = 1달러일 때 1000달러를 샀다고 가정합시다. 백만원이 들었군요. 이제 다시 환율이 올라가고 있군요. 이 때 환율을 판다고 생각해 봅시다. 1100원 = 1달러가 되었습니다. 이제 팔아보죠. 1000달러는 백십만원이 되었습니다. 차익만으로 앉아서 십만원을 벌어들인 셈이죠."
쿈 : "과연... 그런 거였군."
코이즈미 : "이건 스즈미야 씨가 특별나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원래 환율 변동에 의해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엄청난 지식과 감각이 필요합니다.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 세계 경제에 대해 해박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이번 한국의 경우는 너무나 당연한 거였습니다. 어떻게 될지 눈에 보이는 정책이었으니까요. 마치 당신과 하는 트럼프 카드 게임에서 이 다음에 당신이 무엇을 낼지 제가 미리 알고 있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그에 맞춰서 진행만 하면 되는 것이죠."
쿈 : "그러니까 내가 카드를 낼때 '이번엔 하트 2를 내겠어.' 라고 말하고 그 카드를 낸거나 다름 없냐는 거냐."
코이즈미 : "그 말씀대로 입니다."
쿈 : "...한국도 큰일이군. 우리 단장님보다 더 터무니 없는 녀석이 권력을 쥐고 있을 줄이야."
코이즈미 : "그렇군요, 그에 비하면 스즈비야 씨의 언행은 정상적이다 못해 훌륭하게마저 보일 정도지요."
쿈 : "라지만 이거 불법적인 거 아냐? 하루히가 저렇게 얻어도 되는 돈이야?"
코이즈미 : "불법은 아닙니다만, 권장할만한 일은 사실 아니죠. 그러나 스즈미야 씨가 아니더라도 이 돈들은 전 세계 딜러나 개미들에게 뜯어먹혀 순식간에 사라질 돈입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스즈미야 씨 말대로 저희 영화제작비로 쓰이는게 그나마 순수한 목적으로 쓰이는게 아닐까요?"
하루히 : "코이즈미! 어때? 강만수 장관님께서 기부해 주신 돈 잘 받아내고 있어?"
코이즈미 : "네, 이걸로 영화 제작비는 과분할 정도로 모였습니다."
하루히 : "좋아! 그럼 한국 이민 및 로케에 대한 SOS단 첫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쿈 : "이런, 이런..."
<인터넷 게시판>
ID : 도박묵사발 카이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번에 도박으로 딴 돈을 인사이트라는 펀드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반토막 났습니다. 대체 왜 이런 것일까요? 직장도 없고, 하루하루 도박으로 빚을 갚을 수 밖에 없습니다.]
ID : 짱구아빠
[그래도 희망을 가져봐요. 그래도 강만수 장관이 이번에 환율 방어 하고 뭐하고 하면 좀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저도 담배도 끊으면서 용돈을 모아 주가가 내려갔을 때 투자하라고 해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리 같이 힘내자구요...]
ID : 코나타
[중소기업 사장입니다아~ 정부의 이번 조치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다 빼버렸고, 환투기 하는 애들만 한국이 보유해둔 달러를 잔뜩 가져가 큰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아~~ 이제 온라인 게임이나 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우리는 시대의 눈물을 보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는 이미 죽어 있습니다아~~]
ID : ????
[..이거 큰일이군. 이대로 가다간... 좋지 않아. 적어도 인터넷 게시판에서라도 사람들에게 지금 상황에 대해서 분석해 주어야겠군.]
<재정 기획부>
만수 : "좋아, 누가 이기나 해 보자구염. 이 더러운 환투기 세력들!! 이 만수가 반드시 환율을 잡고 말 꺼예염. 아직 우리 나라의 외환 보유는 아직 충분하네염! 이로서 나는 6개월은 더 싸울 수 있어염."
비서 : "강만수 장관님."
만수 : "옹~ 우리 큐트한 비서~ 무슨 일이얌?"
비서 : "요새 인터넷 게시판이 큰일입니다. 어떤 인터넷 논객의 글이 장관님의 말보다 더 큰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만수 : "아니, 이게 어떤 놈인가염? 세상에... 완전히 한국 경제에 대한 악담과 유언비어를 써 놨네염?"
비서 : "하지만 맞는 부분이 많고... 설득력도 지녀서..."
만수 : "이거 용서할 수 없네염!! 아이디는 좀 예쁘지만... 참을 수 없어염, 인터넷에서 익명성이라는 가면을 쓰고 숨어서 이런 짓을 하다니...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라구염!!"
ID미네르바 : "주가 800, 최악의 경우 500까지도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다들 대비하도록 하라. 지금 이 경제정책 속에서 기적이란 없다! 현실을 보아라! 살아남는 거다!!
- ...고구마 파는 노인네가."
* 다음 화에서는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의 이야기와 종합부동산세의 이야기, 강만수 장관의 오럴 해저드 등을 다룹니다. 럭키 스타 기업과 환투기 등으로 돈을 번 외국인 투자자P씨와 SOS단, 짱구네 집과 서민들, 네티즌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자, 그럼 다음 편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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