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문, 버디만 8개 낚는 버디쇼 펼치며 단독 선두에 올라 - 김형태, 전태현,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에 - '슈퍼 루키’ 김경태, 공동 16위에 - 김경태, 2라운드에서 시즌 3승 발판 마련 노려
배상문(21, 캘러웨이)이 버디쇼를 연출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24일 경기도 이천 비에이비스타컨트리클럽 북동코스(파 72, 7,147Y)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경기에서 배상문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2위 전태현(40, 캘러웨이), 김형태(30, 테일러메이드)를 1타차로 따돌리며 스코어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1라운드 경기는 날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맑은 날씨 속에 출발한 오전조는 배상문이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을 비롯해 전태현과 김형태 등 톱10 순위를 모두 차지했다. 반면 비와 바람이 대회장을 휘감은 오후조는 공동 13위에 오른 안젤로 큐(필리핀)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진함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총상금 4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배상문은 후반홀에서만 7타를 줄이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지난 XCANVAS오픈(총상금 4억원)에 이어 대회 첫날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오늘 배상문이 후반9홀에서 기록한 7언더파 29타의 기록은 역대 9홀 최소타에 1타가 모자라는 기록. 지난 2005년 KPGA선수권에서 최상호가 9홀(8언더파 28타)과 18홀(10언더파 72타) 역대 최소타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 개막전 포함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거둔 ‘슈퍼 루키’ 김경태(21, 신한은행)는 전반9홀에서 1타를 줄인데 이어 후반 들어 7번홀까지 3개의 버디를 낚는데 성공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아깝게 보기를 범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에 만족해야 했다. 내일 오전조로 출발하는 김경태는 남은 라운드에서 타수를 더 줄여 시즌 3승과 함께 역대 총상금(2006년 강경남 3억262만원) 기록 경신을 노리게 된다. 지난 XCANVAS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홍순상은 우승에 따른 피로감이 겹쳤던 탓일까? 버디 2개에 보기를 5개나 범해 3오버파 75타로 공동 103위를 기록했다.
이들과 함께 버디만 7개 낚은 전태현과 이글 1, 버디 7개에 보기를 3개로 막은 김형태 그리고 강성훈(20, 신한은행)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우승컵 경쟁에 합류했다. 이들 중 국가대표, 프로무대 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 신한은행 후원계약 등 많은 부분에서 김경태와 비슷한 길을 걸어 왔으나 올시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강성훈은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태, 홍순상에 이어 강성훈이 새로운 돌풍의 주인공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도 이번 대회의 또다른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일 벌어질 대회 2라운드는 배상문을 비롯한 전태현과 김형태 등의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슈퍼 루키’ 김경태가 시즌 3승에 근접할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종료 후 배상문은 “오늘 경기가 무척 잘 풀렸다. 2번홀(파3)에서 아이언샷이 미스되어 위기를 맞았으나 파세이브로 잘 막았던 것이 오늘 후반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전반은 그린이 다소 느려 스피드에 적응하느라 1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10번홀부터 3홀 연속버디를 그리고 14번홀에서 다시 3홀 연속버디를 성공시켰다 버디퍼트의 거리가 모두 3미터 이내일 정도로 아이언샷감이 최상이었다. 특히 후반 9홀에서7개의 버디를 낚은 것은 남은 라운드에서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2번째로 우승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지난주 막을 내린 XCANVAS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에 있으니 이번 대회에서 기필코 통산 2승을 거두도록 하겠다. 지난 XCANVAS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랐으나 방심했던 탓에 2라운드에서 5타를 잃는 등 무너진 경험이 있으니 남은 라운드에서 차분히 플레이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아시안투어를 거쳐 미국무대로 진출할 계획을 잡고 있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밖에 그리고 ‘퍼트의 귀재’ 최상호(52, 캬스코)가 5언더파 67타로 2007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스쿨 1위 정지호(23, 스릭슨)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금왕 강경남(24, 삼화저축은행)은 박노석(39, 대화제약) 등과 함께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오픈 2라운드 경기는 SBS와 StarTV를 통해 오후 2시 10분부터 4시까지 중계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