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길군 환갑이라고 "경복궁의 아침"에 모여든 친구들은 뉘긴가
강일홍 강희만 이정섭 박영길 김수영 고영림
김평일 이재영 박근식 김재웅 김계인 박성도
윤동환 이동진 정태석 정현조 서영선
모두 평소 인왕 박영길이를 흠모하던 착한이웃들이다.
더러 착한이들 중 부득이한 사유로--이날이 바로 부활 전야라서 ---
못나온다는 기별이 있는 동무들도 있었는데
그들의 영길이 애정은 그렇다고 버금가는 것이 아니다.
회갑잔치로 흥겨운 朴永吉
영길이 만수무강을 축원하는 뜻에서 휘황찬란한 데코레이션 케익의 점등과 축가
그리고 훅불어 불끄기 케익절단이 있었다.
정태석군의 돼지털 카메라는 쉴사이 없이 찍어대고 --
영길이 좋아하는 술 선물도 풍성
영길이 신입사원때 쯤 만들어진 늙은 양주 3병, 3리터가 선물로 들어와 즉각 목을따서 돌리는 잔으로 돌렸다.
소주는 동무 각인 각일병에 넘치는 맥주
황소4마리로 시작한 안주는 나중에 절단케익까지 꼬박 먹어주는 식성 파티가 되어 어마어마한 대성황을 이루는 잔치였었다.
현조군이 애용하는 노래방에 가서도 술은 계속, 맥주로 이어졌다.
마지막곡 친구여를 합창하고도 나갈줄을 모르고 연속 열창하는 것을 보니 막토들의 건강이 거의 야수와 같다고 느껴진다.
노래방 한가운데서 느닷없이 박영길 군이 큰절을 했다.
친구 사랑을 절절히 교감하는 현장이다.
강희만군의 새차에 영길군을 위시한 고위층을 일단 모시고 공식 행사 끝
눈치족들 몇몇이 여기 저기 살핀다.
우리는 정대감을 떠메고 로바다야기 한사장을 찾았으나 자리가 딱 1석 밖에 없었다.
목동의 밤을 헤메다 들른 곳이 옛날 화동이 다니던 단골 약국이 이사가고 생긴 어수룩한 선술집이다.
분위기와 이름이 안어울리는 "마로니에"집--- 하긴 목동5단지 산책로에 마로니에를 주욱 심어 놓았으니 선술집이라도 그이름이 핑계는 된다.
우린 그집에서 수제비와 홍탁삼함 소주 맥주를 먹었다. 胃大하고 偉大하다
뉘엿뉘엿 지는 날을 이끼며 집에 들어가니 12시 정각---
추신--- 지금 생각해도 "마로니에" 그집 안주 맛이 기똥차다.-- 그런데 그집 손님이 없어서 조용해 더욱 좋다!
첫댓글 모처럼 흠뻑 취해 보았읍니다. 모든 벗들에게 감사 감사 또 감사!
시종일관 따뜻한 막토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우리 친그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분위기 맞게 고급양주들 희사하신 김평일, 김계인,강희만 이세친구들에게도 더욱 고마움을 전한다.
마신 술 종류에 놀라 감기, 몸살이 잠시 도망 갈 정도로 즐거운 밤이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