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시비'로 방송을 잠시 떠났던 가수 이효리는 이발소 집 막내 딸로 태어나 가수가 되었다. '핑클'이란 팀으로 활동했고, 이효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때도 넘치도록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가수다. 활동 십삼 년 만에 뜻하지 않게 쉬는 동안 그녀는 유기견 문제들을 알게 되었고, 그녀의 인생도 방향전환의 계기를 맞게 된다. '알고나니 모르는 척 할 수 없어서' 동물보호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책 <가까이>를 통해 '나눔'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더 상세하게 썼다.
책의 시작은 역시 순심이와의 '인연'에서 시작된다.안성 유기견 보호소 우리 안에 혼자 있던 순심이를 보았을때의 느낌 그리고 입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른 개들의 공격으로 혼자 있게 된 순심이. 그런 순심이를 보고 난 후 돌아와서도 생각이 떠나지 않았던 그녀는 마침내 순심이를 입양한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이런 이야기를 덧붙여 놓는 것을 잊지 않았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사람도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그까짓 개가, 고양이가, 동물들이 뭐 그렇게 중요하냐고. 불쌍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하지만 사람보다도 더 약한 존재가 동물들이다. 스스로 보호할 수도, 받을 수도 없는 치약자. 그래서 대변해줄, 보호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거기에 내 마음이 움직였고 그래서 들어선 길이다'
가수 이승철씨 또한 '나눔'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철학이 뚜렷하다. 그는 지난해부터 구호단체 굿네이버스와 함께 아프리카 차드에 학교 10개 짓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승철은 콘서트장에서 CD,DVD를 판매하는 수익금을 아프리카 학교 짓기 사업에 기부해왔다.
"옛날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잖아요. 요즘은 안 그래요. 대중에 알려 더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라고 그는 말한다. 아프리카 학교 세우기는 거대한 마을 재건 프로젝트다. 학교 뿐 아니라 급식소, 보건소 등도 지어 하나의 지역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음악은 남녀노소, 있는자와 없는 자 누구나 평등하게 함께 할 수 있다" 며 "마음의 병과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최고의 약"이라 어느 신문 인터뷰기사에서 말하고 있다. "저도 옛날에 놀아봤고, 대마초 파문등 사고도 쳤지요. 하지만 시련을 극복하고 가수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음이 다된 아이들, 외롭고 소외된 아이들이 저를 롤 모델로 삼았으면 해요."소박한 그의 바램이다.
근래에는 연예인들의 '나눔'과 '기부'활동이 활발하다.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화제가 되었던 차인표씨가 유명하고 션부부 그리고 많은 연예인들이 있다. 연예인들 또한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공인이다. 그들의 영향력이란 굿이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큰지 안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이효리씨는 <가까이>란 책에서 말하고 있다.
'학자에게는 학자의 역할이 있고, 또 나에게는 연예인으로서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프라 윈프리가 학자는 아니지만, 그가 자진 영향력으로 수많은 동물과 사람을 살렸듯 나 또한 그동안 나의 일을 통해 얻은 석자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 일종의 다리 역할. 이쪽에도 또 다른 세상이 있음을 알리는, 사람들이 좀 더 가까이 저쪽에서 이쪽으로 건너올 수 있도록.' 그녀의 말대로 세상의 '다리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정치인과 연예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