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09-12-16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 센 총리, "양국간 관계정상화는 불가능"
Relations with Thai govt 'cannot be normal': Cambodian PM
(프놈펜) — 캄보디아의 훈 센(Hun Sen) 총리는 수요일(12.16), 태국에서 총선을 통해 현 정부가 퇴진할 때까지 캄보디아와 태국의 관계는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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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제자문위원으로 위촉된 후 2번째로 프놈펜을 방문한 탁신 전 태국총리를, 캄보디아의 훈 센 총리가 자택에서 맞이하고 있다. |
양국은 지난해부터 국경의 쁘레아위히어(Preah Vihear) 사원에서 사상자를 동반한 교전을 벌였고, 최근에는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태국총리를 캄보디아가 경제자문위원으로 위촉하면서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었다. 지난 11월 탁신 전 총리가 캄보디아를 방문하자, 양국은 서로 대사를 소환하는 등 외교 공방을 벌였다.
프놈펜에서 열린 행사에서, 훈 센 총리는 11세기 유적인 쁘레아위히어 사원 관련 양국간 분쟁을 언급하며, "당신(아비싯 웻자지와 태국 총리)에게 말합니다. 나는 태국의 차기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고, 그 이후 대사를 복귀시킬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또한 "당신이 탁신 전 총리 문제를 들고나오는데, 쁘레아위히어 사원 문제는 잊어버린 것이요?"라고도 말했다. 그리고 "당신네 정권이 우리를 침략하려 하는 한, 양국 관계가 결코 정상화될 수 없음을 말해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일요일(12.13) 탁신 전 태국총리는 다시금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그는 수요일(12.16) 캄보디아 고위 경제관료들에게 투자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해 강연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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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 나라의 총리에게 "당신"이란 호칭은 너무 예의가 없습니다. 아무리 적장이라도 최소한에 호칭의 예을 갖추는 것이 외교의 관례일텐데. 하여튼 마음껏 염장 지르기를 하고 있군요.
글쎄요, 이것이 원래 영문본이라 정확히 크메르어로 뭐라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총리 귀하[각하]"라든가 뭐 그런 표현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일단 직접 지칭을 했음에는 틀림이 없어보입니다.. 괄호 안의 성명도 원래 영문 기사 속에 있는 내용이니까요..
크메르어를 영어로 번역하고 또 영어를 한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호칭은 약간씩 변동이 생길 수 있는 문제이군요.
그렇죠.. 영어에서는 처음 한번 정도는 공식호칭을 사용하고, 이후 "You"라고 해도 반말이 아니니까요... 우리가 통상 영어에 대해 기본적으로 존대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영어는 기본적으로 존대말을 사용하는 예의바른 언어로 생각됩니다... 물론 보다 정중하게 표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그래서 굳이 상대를 비하하려면, "슬랭"이라는 다른 언어체계(문법차원)가 필요한거죠.. 사실 영어가 상하관계가 없는 민주적인 언어라는 것도, 상호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단 존대말로 시작하여, 상호존중을 기본으로 하고 시작하는데..... 이게 동양인들이 잘못 받아들여 이상한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한국어보다 어떤 면에서 존대말이 더 발달한 말들이 많습니다... 크메르어나 태국어도 그렇지만.... 일본어나 티벳어 같은 경우.... 가령 한국어에서 "식사"나 "밥" 대신 "진지"라고 하던가... "밥먹었냐?" 대신 "진지 드셨습니까?"하는 사례가 있지만... 일본어만 해도 한국어보다 어휘자체를 바꾸는 비중이 더 높고... 티벳어의 경우엔, 아예 거의 모든 동사가 평상형과 존대형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그 발전 정도가 급이 다를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일본인이나 티벳인들은 ... 아주 막되먹은 사람이 아닌 다음에는... 대체로 어린이들 한테도 존대말로 시작합니다.... 반면 한국인들은 몇살 위로도 맞먹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죠...
사실 이런 좀 넓은 상황을 인식하고 나면, 그때 내가 몸담고 있던 한국어 사용공동체의 어법들이 얼마나 과격하며, 공격적이며, 상대방을 비하시키려는 의지를 근본적으로 가진 공동체임을 자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의 이런 상황이 원래 그랬던 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제 생각으론 첫째는 동족간에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했던 한국전쟁을 통해 민족 전체에 어떤 정신병리학적 문제가 발생했던 것 같고.... 사실 저는 6.25의 정치, 사회, 경제학적 연구는 많이 됐지만 심리학적 연구는 전혀 안 되었다고 봅니다,....
둘째는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불합리한 사회구조들이 또 오랜기간 그러한 문화적 변화에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아주 어릴 때 시골사람들만 해도 상당히 예의있는 어법을 구사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지금은 찾아볼 수가 없다는 점이죠.... 하여간 한국사회가 그 공동체 전체적 차원에서 정신적 내상이 큰 사회인데, 그에 대한 치유는 없었고, 연구조차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사회에서 이 문제는 사실 좌파와 우파, 보수파와 진보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우리가... 아 <다문화휴게실>의 "코이비토요" 게시물에서 논의한 바 있네요... 군대문화, 반말, 군번, 학번 순... 이런 것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이중적으로 만드는 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또 다른 회원님들도 말씀하셨는데... 실은 이런 거대한 정신적 병리현상에서 출발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저희 카페는 좀 품위있게, 좀 예의바르게~~ 그리고 종합적으로 좀 럭셔리하게~~ 모 이런 걸 추구하는 편인데... 훈 모씨가 가끔식 사람을 화나게 하는 걸로 봐서.... 작금의 캄보디아 정세가 다시 크메르 민족의 인성을 바꿔놓지 않을가 염려됩니다... 이미 그런 점들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말을 하는데 있어서는 한국어만큼 어려운 언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의.."너 몇살인데 반말 찍찍거리냐?"...하고 늘 시비의 원인이 되곤하는 우리말,,,결코 가장 훌륭하다고 하기도 애매하고,,,아긍, 세종대왕님께 꾸중듣겠당...또 그렇지 않다고 하기에도 그렇고 암튼 젤로 어려운 것 같아요, 한국사람인 제가 말하기에도요...
한국어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한글이 그만큼 쉽게 배울수 있고, 한국어의 다양성을 담을 수 있을 수 있어서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참조] 중간에 오역이 있어서, 이 시간 이후로 고칩니다.. "쁘레아위히어 사원 관련 회의"... 이 부분이 잘못됐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초역에서 미스를 하는 바램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