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각장애인 320여 명에게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서 금용피라미드를 조직한 뒤 이들로부터 18억여 원을 받아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김 모씨는 지난 4월부터 서울 삼성동에서 투자자문회사를 시작했습니다. 김 씨는 투자자문회사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장애인 투자자들로부터 100만원에서 2000여 만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모집해 왔습니다. 이들은 취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각장애인들을 노렸습니다. 이 회사 이사인 이 모씨가 농아협회 간부인 까닭에 청각장애인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돈을 맡겼고 일부는 모집인으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모씨(피의자): 사장님이 청각장애인들 잘 살게 해 준다고해서 청각장애인들을 소개해 줬습니다.
⊙기자: 열흘에 5%씩의 높은 이자와 투자자를 끌어오면 수당을 보장한다는 전형적인 금융피라미드식 수법에 소규모 장사를 하는 청각장애인들이 걸려들었습니다.
⊙박 모씨(피해자): 이자를 많이 준다고해서 440만원을 투자했는데 이 돈은 6년동안 모아온 돈 입니다.
⊙기자: 호떡장사를 하면서 어렵게 모아온 전재산을 모두 잃은 것입니다. 이들의 유혹에 넘어가 돈을 맡긴 청각장애인들은 모두 320여 명이나 되고 피해액은 18억원이 넘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