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 O´Neill´s Viewpoints(10.05).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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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ll About Education. (교육이 관건입니다.)
모두가 전주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이슈를 고민하는 사이 금융시장은 대체로 조용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관심을 둘 만한 내용은 많지만 금주 뷰포인트의 주제는 지난 주 간략히 언급했던 이슈를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바로 교육의 중요성입니다. 필자는 아시아 출장 이후 중국이 향후 ‘양’보다 ‘질’을 중요시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상하이의 학교가 OECD 회원국과 비교하여 앞서가고 있다는 말을 한 OECD 연구원의 견해를 언급했습니다. 이번 주에도 성장시장, 특히 중국과 인도의 교육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래에서 좀더 언급하겠지만 먼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를 먼저 짚어 보겠습니다.
Some Modest Pick up in Momentum. (모멘텀의 소폭 상승)
골드만삭스 글로벌 선행지수(GLI)가 9월 소폭 개선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다수의 중요지표에서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유로존, 미국 등 각 지역의 제조업 PMI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지표에서는 반갑게도 신규주문 대비 재고는 개선되었습니다. 미국 서비스 섹터 ISM도 개선되었습니다. 유로존 PMI에 관해서는 프랑스 지표가 저조하지만 않았다면 9월의 반등이 더욱 눈에 띄었을 것입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상승이 반갑습니다.
PMI 개선이 전세계에 고르게 나타난 것은 아니었지만(영국은 8월 대폭적인 반등 이후 다시 하락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몇 가지 눈에 띄는 지표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역지표를 가장 먼저 발표하는 한국의 경우 예상보다는 순차적 개선 폭이 양호했지만 수출이 다소 부진하였습니다. 그 밖의 지표의 경우 브라질의 8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높은 1.5% 상승했다는 점은 반갑고 또 흥미롭습니다. 지난 4월까지의 기간에 대해 상향조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 약세 폭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크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번 주 브라질 특별판에서 브라질이 최근 단행한 긍정적인 정책 변화 등을 강조하였으며, 과거보다는 비관론이 약화되었습니다.
Changing Dynamics in the US. (미국의 역동성 변화)
주택시장이 호전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에너지 산업에 극적인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일화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목요일 파이낸셜 타임즈는 2012년 상반기에 미국의 석탄 수출이 24% 증가했으며 그 중 절반은 유럽 덕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는 셰일 가스와 원유로 인한 국내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미국의 석탄 수출이 증가세에 있다니요.
또한 ‘재정 벼랑(fiscal cliff)’ 관련 타협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는 기사도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대선 직후 합의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오바마(Obama)와 롬니(Romney) 의 제1차 TV 토론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롬니 후보가 놀라울 정도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역동성이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일까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Soul Searching in the UK! (영국의 자아성찰!)
지난 주 화요일에는 현재 또는 과거 토리당(Tory party)의 유명인사나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20여 명의 인사와 함께 중요 중도우파 싱크탱크가 마련한 오찬에 초대받았습니다. 오찬의 주제는 “새로운 아이디얼리즘이 필요하다(in need of a new idealism)”는 것이었으며 짧은 비디오 상영과 자본주의 문제(물론 사회주의의 헛점)를 공격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논의를 시작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필자는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대꾸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는 ‘순응적 자본주의(adaptive capitalism)’를 목도하고 있으며 필자가 이해하기로는 이는 벌써 오래 전부터 있었던 현상입니다. 사실 이는 마가렛 대처(Maggie Thatcher) 수상 집권기에도 그러했습니다. 물론 달리 보고자 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이후 토론은 교육으로 이어졌으며 영국의 우수대학의 질을 고려하여 왜 교육이 영국에게는 주요 성장분야가 되었는지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차후에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찬 분위기를 통해 이렇게 극적으로 변화하는 세계를 이해하고 또 성공하려면 융통성 없는 이데올로기적 신념에 매달리는 것이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는 필자의 생각은 더욱 굳어졌습니다.
Quality Versus Quantity Around the World. (세계 전역에서 양vs. 질)
이와 같은 맥락에서 수요일에는 스위스의 주요 글로벌 기업의 금융부문을 위해 발표를 했습니다. 이 기업은 필자가 향후 성공할 것으로 믿고 있는 ‘순응적 자본주의’를 보여주고 있으며 ‘새로운 중국(new China)’과 부상하는 성장시장의 부국이 추구하는 모든 자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기업의 성장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필자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소 주제에서 벗어나긴 하지만 지난 주 이코노미스트 지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관한 매우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습니다. 성장시장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구조적 성장(현재도 진행 중임)을 강조하기 보다는 ‘서양’에서 자동차의 인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가능성에 집중 하였습니다. 이는 인터넷의 확산, 도시 대중 교통의 개선, 에너지 비용 등 때문이라고 해석했으며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 가능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즉 서구의 중산층이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자동차 외에 다른 것, 즉 레저나 오락 등을 추구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석탄 수출을? 서구인들이 자동차에 빠졌던 사랑에서 벗어나고 있다? 여전히 유가에 대해 강세론을 주장하고 싶다? 전에도 언급 했듯이 5년 도표를 살펴보십시오. 이미 정점을 찍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필자의 관심을 끈 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는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한 내용으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최근 중기 전망에서 러시아가 2015년까지 경상수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기사에서는 이러한 전망이 러시아가 오일머니와 에너지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게 하는 중요한 영향력으로 작용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다루었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보다 안정적인 기반에서 성공하려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요소로 평가되고 있는 기업의 지배구조와 법치주의에 대해서 푸틴(Putin) 대통령이 큰 변화를 시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하였습니다.
A Couple of Other Bits and Pieces. (그 밖의 몇 가지 논의점)
기대와는 달리 호주 연방준비은행은 이번 주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호주 달러가 미 달러 대비 평가 이하로 내려오고 있다는 필자의 생각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재무상이 새로 기용되었고 사람들은(얼마나 많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어처구니 없는 엔화 강세에 대해 보다 강력한 무언가를 시도할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And so to the Growth Markets and the All Important Education. (이제 성장시장과 중요한 교육)
이번 주에는 현재 미국의 러시아계 첨단기술 펀드의 CEO로 활동하고 있는 독일인으로부터 흥미로운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몇 주 전 회의 석상에 같이 참석했지만 이후 따로 담소를 나눌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는 골드만삭스가 산정하는 지수인 성장환경지수 (GES)와 이 지수가 지속 가능한 성장 및 생산성을 얼마나 잘 나타내는지-아니면 못 나타내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싶어했습니다. 러시아와 관련하여 해당 주제에 대해 그간 나누었던 대화와는 대조적으로 그는 러시아의 성장환경지수 구성요소 중 일부, 특히 법치주의와 부패 등의 분야가 지나치게 낮게 산정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논의는 매우 흥미진진했으며 러시아는 에너지산업과 같이 눈에 매우 잘 띄는 분야에서만 유독이 문제가 있다는 그의 주장은 합리적으로 그럴 듯 하게 들렸습니다. 우수한 분야로는 교육기준이 다른 브릭스 경제에 비해 우수하다고 했으며 이는 골드만삭스의 성장환경지수를 통해서도 입증되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니 중국과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이번 주 영문판 니케이 신문은 중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유학에 대한 갈증에 관한 매우 흥미진진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기사에서는 인터넷 회사들이 하버드 등 미국 유수의 대학과 기타 서양 대학의 수업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해준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주 OECD의 견해에 관해 필자가 밝힌 내용에 더해 중국의 교육열은 지속되고 있고, 런던의 자아성찰 오찬에서 필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이는 거대한 기회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도가 생각나는군요. 9월 29일판 이코노미스트는 “더 높은 곳을 향하여(Aim Higher)” 라는 제하의 인도에 관한 흥미진진한 스페셜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제목과 인도를 위한 조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필자의 관심을 끈 몇 가지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으며 여기에서 일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페셜 기사에서는 정책담당자가 소매, 항공사 등을 시작으로 투자 확대를 허용하는 최근 조치를 고려해 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이번 주에는 보험산업의 외국인직접투자 비율을 49%로 확대시킬 것을 허용하는 조치가 단행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습니다). 또한 인도의 거시적 도전과제의 여러 측면을 소개하였습니다.
인구통계 및 도시화에 대해서는 최근 지표에 따르면 ‘고작’ 3억 7천 7백만 명이 도시에 살고 있으며 8억 3천 3백만이 아직 농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는 인도가 도시화를 겪으면서 직면하게 될 여러 도전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며 이러한 도전 과제를 제대로 처리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으로 수랏시(City of Surat)를 거론하였습니다.
노동시장에 관해서는, 그리고 그 때문에 이번 주 뷰포인트의 제목이 결정되기도 했습니다만, 주요 부문에서 자격을 갖춘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였습니다. 일례로 현재 인도에는 5십만 명의 엔지니어가 있지만 실제로 필요한 엔지니어 인력은 4백만 명입니다. 건축가는 4만 5천명이 있지만 필요한 건축가의 수는 3십 6만 6천 명입니다. 식자율은 1991년 52%에서 오늘날 74%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비하르(Bihar) 주 국회의원의 말을 인용하여 인도에 4백만 명에 달하는 학교교사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며 8백만 명이 연수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교육지출이 올해 18%로 증가 했습니다. 고등교육의 수요와 기회도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인도는 2020년까지 세계 대학 졸업생의 10% 이상을 확보하게 됩니다.
필자는 Teach for All과 Teach for India 등 교육 관련 자선단체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의 인도판의 제목인 “더 높은 곳을 향하여”처럼 최근 개혁의 열의를 보이고 있는 인도 당국이 2020년까지 1백만 명의 Teach for India 교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어떨까요? 향후 수년 간 이들을 연수시키거나 수용할 수 있는 내적 역량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영국이나 미국 출신 교사 100,000명을 채용하는 것 말입니다. 그렇게 하면 이들 국가의 높은 청년 실업률도 낮추고 동시에 인도에게 필요한 전문역량도 즉각적으로 조달할 수 있지 않을까요(특히 같은 영어권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시장으로 다시 돌아옵시다. 주식시장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러한 상승세가 실제라고 믿게 될 날도 오겠지요! 세계는 꽤 괜찮은 곳입니다.
짐 오닐(Jim O'Neill)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