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도시의 한 공원에 있는 금붕어 입니다.
저는 여느때와 같이 모두와 함께 사람들이 던저주는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뻐끔, 뻐끔'
사람들이 던져주는 무언가든 재빨리 먹지 않으면 먹이를 먹을수 없기 때문에.
먹이를 누구보다 빨리 먹기 위해 저희는 인간의 말에도 귀를 기울인 결과 저희는 인간의 언어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5월이 찾아왔습니다.
청말 어느때 보다 푸르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때였지만.
저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없었습니다. 다른 금붕어들은 이맘때면 애인 금붕어를 만들어
짝짓기를 하고 아이를 만들텐데 말이죠.
왠지는 모르겠지만, 여자 금붕어들이 저를 피해요.
그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죠.
어느날 사람모형을 조각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조각이라는것을 보며 우와 정말 멋있는 조각이구나! 라며 공원에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덕분에 저희들의 배는 더욱 불를수 있었죠.
그렇게 여름도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가을.
물은 점점 차가워졌고. 몇년동안 제게는 여자 금붕어가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에
마음도 추워져 갔습니다. 누군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겨울,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도 점점 더 추웠습니다.
그렇게 지나고 지나 3월이 왔습니다. 새싹이 돋는 소리가 들려왔고 날씨도 점점 따뜻해져 갔습니다.
한 연인이 저희 연못앞 바로 벤치에서 꼴볼견 스럽게
솔로인 저의 마음을 불태우고 갈기갈기 찢어버리듯 제 앞에서 애정 행각을 버리지 뭡니까?
그리고 잠시후 남자가 떠나고 여자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여자가 그 여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녀의 친구인가 봅니다.
" 우와 네 남자 정말 조각 미남이다, 이러니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지. 애인 관리하는것도 참 힘들겠어! "
" 응, 뭐 그렇지. 정말 볼것도 없는 년들이 자꾸 내 자기한테 들러 붙는다니까! "
라며 이야기 하는 모습을 저는 지켜봤습니다.
저는 그리고 알았습니다. 조각미남이라는것이 되면 제게도 여자가 생긴다는 것을.
조각이라는것은 저도 할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모형같은 얼굴이 되면 저도 조각 미남이 된다고 말이죠.
저는 각진 돌에 얼굴을 계속 부딛혀 깎아내려갔습니다. 그 사람모형처럼 되기 위해서 말이죠..
마침내 저의 얼굴은 사람 모형처럼 됬습니다. 저에게 이제 여자 금붕어가 생기는건 당연한 거겠죠!
제 바뀐얼굴을 보고 모두들 화들짝 놀라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 바뀐얼굴이 너무 멋져 도망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 인기는 거기서 끝이 아니였습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엄청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쟤봐! 얼굴이 사람처럼 생겼어!"
그리고 사람들은 저를 잡아가려고 뜰채를 마구 연못에 담그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랐습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줄은 몰랐거든요.
그리고 새로운 달 5월이 되서야 알았습니다.
제 얼굴은 다른 금붕어들에게 너무 낮설고 무서워 보인다는 것을..
그리고 사람들은 내가 좋아서가 아닌 신기해서 일뿐이라는것은..
저는 너무 창피했습니다. 그리고 후회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주 깊은곳에 숨어버렸습니다. 연못 밖으로 얼굴도 잘 비추지 않았습니다.
가끔 연못에서 인면어가 발견됬다는 소식을 들으실 겁니다.
그때는 저라는걸 알아주세요. 그리고 창피하니까 봐도 못본척 해주세요.
저는 모두에게 낯선 인면어 입니다.
첫댓글 졸면서 쓰니까 나도 무슨 내용을 쓴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