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의 의사와 관계없이 오늘 해운대밥퍼에 KTV 카메라가 출동했습니다. 수영세무서 봉사단이 매월 정기적으로 밥퍼봉사를 하는데 이 봉사활동을 찍어서 국정홍보시간에 방영할 모양입니다. 국정홍보를 위한 시간에 국세청에 할당된 시간이 있는데 그 중에 이번에 수영세무서가 활동하는 장면을 찍어서 방영한다고 합니다. 밥퍼봉사활동뿐만 아니라 해운대백사장 청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소개하는 중에 밥퍼봉사활동도 포함되는 모양입니다. 서장님과 직원 20 여명이 함께 오셔서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동부지청에서 김영미검사님외 6명도 함께 밥퍼봉사를 하셨습니다. 요즘 휴가철이라 인원도 적게 나오셨고, 그것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서 나오신터라 마음이 바쁘신것 같습니다. 밥도 퍼시고, 국도 퍼신 김영미검사님은 열심히 퍼시려고 하는데 손이 마음같지가 않으신모양입니다. 모두가 열심히 하셨습니다.
sk기지국건설본부에서 오신 천사님들은 몇분 안되어도 항상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켜주심으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합니다. 든든한 밥퍼지킴이가 되셨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장동오군이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아찌 오요 아야!" 오늘 해운대역에 밥가지고 오느냐는 말입니다. 대충 알아듣고는 "그래, 오늘 간다" 하면 재차 "오요 아야" 한다. 몇번이고 확인한 다음 전화를 끊습니다. 역에서 만나니 반가와서 어쩔줄을 모릅니다. 참, 이상합니다. 별 인연도 없는데.... 밥퍼에 밥 먹으로 왔다가 봉사를 하겠다고 앞치마를 두르고 도우다가 밥퍼에도 따라와서 도와주고하는 걸 즐거워하는 약간 모자라는 장동오, 말이 잘 안되어 사람들과 소통이 안되니 답답해서 속이 타는지 항상 몇번이고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확인하는 장동오, 어떨때는 깝깝해서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보니 그런 그가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고물을 주워서 고물상에 파는 일을 한다고 안보이더니 이제 그 고물줍는 일도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오는 토요일 아침에도 밥퍼주방으로 9시까지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서는 돌아갔습니다. 또 토요일 9시를 몇번이나 확인하면서 말입니다.
해운대역에 2주 정도를 못가고 오늘 갔더니 할머니들이 왜 그동안 안보였냐고 물었습니다. 일이 바빠서 출장을 가서 못왔다고 했더니 "그럼 출장도 가고 해야지..." 하시면서도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하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요. 앞으로 가끔 빠지고 하면서 슬그머니 현장에서는 조금씩 발을 빼려고 하는 제 마음을 눈치챘나봅니다.
해운대역의 밥퍼장면을 사진으로 다시한번 보여드리지요.




